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경기도

부자(父子)가 나란히 잠든 융릉(隆陵)과 건릉(健陵)

by kangdante 2018. 6. 26.
728x90

 

경기도 화성시 태안면 안녕리에 위치한 융릉(隆陵)은 정조의 아버지인 장조(莊祖)와 그의 비()인 헌경왕후(獻敬王后)의 능이며, 그 옆에 있는 건릉(健陵)은 정조(正祖)와 효의왕후(孝懿王后)의 능이다.

융릉(隆陵)은 합장릉으로 동3면에 곡장(曲墻)을 두르고 봉분은 모란과 연화문을 새긴 병풍석을 두르고 난간석은 생략되었으며, 봉분 바깥으로 석호와 석양을 각각 2기씩 배치하여 봉분을 호위하고 있다.

장조의 무덤은 원래 경기도 양주의 배봉산(오늘날 서울 휘경동) 아래에 있었는데 정조가 수원화산으로 이장하면서 현륭원(顯隆園)이라 하였고, 장조로 추존된 후에는 능호를 융릉으로 높였다.

 

사도세자는 영조를 대신하여 대리청정을 하다가 정치적 견해를 달리하는 노론 등의 무고(誣告)에 의해 뒤주 속에서 죽은 비운의 세자였다.

영조가 즉위 후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의미로 사도(思悼)라는 시호를 내렸고 이후 장헌(莊獻)으로 추존되었다가 다시 장조로 추존되었으며, 1899년에는 의황제(懿皇帝)로 다시 추존되었다.

 

헌경왕후 홍씨는 영의정 홍봉한의 딸로 1744(영조 20)에 왕세자빈으로 책봉되었고, 정조 즉위년에 궁호를 혜경으로 올렸고, 뒤에 사도세자가 장조로 추존되면서 헌경왕후에 추존되었다.

 

건릉(健陵)은 정조(正祖)와 효의왕후(孝懿王后) 김씨의 능으로, 원래 생부인 장헌세자의 현릉원 동쪽에 능을 조성하였던 것을 풍수지리적으로 좋지 않다고 하여 1821년에 현재의 위치에 이장하여 효의왕후를 합장하였다.

 

이 능은 정조와 왕후를 합장한 동릉이실(同陵異室)이며, 병풍석없이 난간만 두르고 그 밖의 모든 것은 융릉의 예를 따랐다.

효의왕후 김씨는 청원부원군 김시묵의 딸로 1762(영조38)에 세손빈으로 책봉되어 정조가 즉위하자 왕비가 되었으며 1821(순조21)에 창경궁에서 승하하였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