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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야기

사진이야기 (2), 예술(藝術)로서의 사진

by kangdante 2018.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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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 시민대학 사진예술과정과 한국사진작가협회 사진강좌에서의 사진강좌를 정리하는 차원에서 주 2(. )에 걸쳐 사진이야기를 연재합니다.

사진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조그마한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 사진이야기 (2),  예술(藝術)로서의 사진

 

  1. 예술이란

예술(藝術)을 의미하는 아트(art)라는 말은 라틴어 아르스(ars)에서 유래되었으며 아르스(ars)의 어원(語源)은 고대 그리스어인 테크네(techne)에서 유래된 것으로, 조각과 공예 등 성과물을 제작하는데 있어 요구되는 장인(匠人)들의 숙련된 기술이나 솜씨를 지칭하는 것이었다.

, 일반적인 규칙(rule)에 관한 지식에 따라 일정한 기술(skill)에 입각한 인간의 제작활동 일체를 가리키는 것이었다.

예술을 의미하는 아트(art)의 어원이 테크네(techne)이기는 하지만, 그 당시에는 회화조각건축의술용병술웅변술기하학 등이 테크네(techne)에 속했으며, 지금의 예술분야인 시음악무용연극 등은 테크네(techne)에 속하지 않았다.

이같은 아트(art)의 개념은 르네상스 시기까지 크게 변하지 않다가, 18세기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예술(art)의 개념이 성립되었다고 할 수 있다.

 

  2. 예술로서의 사진

사진은 시각표현의 독특한 형태로써 회화와는 달리 사진자체의 특성에 의하여 이루어지며, 흔히 사진을 기술과 예술의 결합이라고 한다.

사진을 찍는 이유에는 취미직업자기표현의 수단 등 다양하게 설명 할 수 있겠으나, 사진이 취미인 사람에게는 자기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 찍는 아마추어 사진가이며, 사진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에게는 자신의 취미에 맞는 분야를 직업으로 선택한 프로사진가라 할 수 있다. 또한, 자기표현의 수단으로서 사진을 찍는 사람은 창조적인 사진가로서 진정한 의미의 예술가로 할 수 있다.

사진작품의 경우 호주의 사진작가 피터 릭(Peter Lik)의 작품 '유령(Phantom)' 은 미국 경매에서 71억원에 팔리기도 하였으며, 독일의 사진작가 안드레아스 구르스키(Andreas Gursky)'Rhein 2' 사진 한 장은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48억원에 낙찰되는 등 사진이 현대미술의 한 장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호주 사진작가 피터 릭(Peter Lik)의 작품 '유령(Phantom)'                                        사진출처 : Daum

 

국내시장에서 아직까지 전통 회화나 조각처럼 주목할 만한 가격을 형성한 작가를 찾기 힘들지만, 우리나라 배병우(裵炳雨) 사진작가의 소나무 사진이 2006년 미국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한 장에 4,800만원에 팔리기도 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1964년 제13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 사진이 참가하게 됨으로써 사진이 미술장르와 대등한 예술장르로 인정받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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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진작가 배병우의 소나무                                                               사진출처 : Daum

 

       사진예술의 핵심은 사람의 마음을 자극하고 풍부하게 하는 것이다

사진예술의 주요 핵심은 사람의 마음을 자극하고 풍부하게 하는 것이라 할 수 있으며, 창조적인 사진은 사물의 본질과 그 해석에 관심을 기우린다.

예술은 결코 자신을 즐기려고 하는 것은 아니며, 새로운 깨달음이며 고행과 고뇌가 동반되어야 한다..

 

      △ 독자에게 감동과 새로운 깨달음을 주어야 한다

예술작품이란 새로운 것을 창작한다는 것으로, 작품을 통해 독자에게 감동을 주어야 하고 투자에 대한 보람을 주어야 하며 새로운 깨달음을 주어야 한다..

모든 언어가 시()가 되는 것이 아니 듯 모든 사진이 예술적 가치를 가지는 것은 아니며, 소재주의에서 벗어나 예술의 개념과 가치를 이해하고 매체적 특성을 살리는 것이 바로 사진예술이라 할 수 있다.

   

사진이 예술작품으로 되기 위해서는 새로운 사진, 처음 보는 사진이어야 하며 보아서 보람이 있는 사진, 감동을 주는 사진 그리고 여러 사람이 늘 찍던 소재라도 그 소재에서 남다른 의미를 새로이 찾아낸 사진, 새로운 깨달음을 주는 사진이어야 한다.

새로운 소재라 함은 새로운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새로운 말(작품)이 있어야 하며, 창조적인 창작을 의미이며 낯선 것을 의미한다. 즉 훈련에는 공식이 있으나 예술에는 공식이 없다.

 

      △ 함축적이고 상징적 표현, 그리고 내면의 감성표현이어야 한다

사진예술의 특징이라면, 다른 예술이 따라올 수 없는 극명성(克明性)과 함축적이고 상징적 표현, 그리고 인간 내면의 감성표현이라 할 수 있다

사진은 카메라라는 기계로 작업되는 것으로, 극명한 정밀묘사를 통해 현실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사진이 지닌 특성이라 할 수 있다..

사진은 이 특성에 의하여 많은 사물을 육안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명확하게 보여주기 때문이다..

사진예술은 기록하는 것이 아니고 의미를 찾아내는 작업이다. , 소재보다는 의식과 감각을 키워야 하며 이것은 사진예술의 표현적 의미를 나타낸다.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눈에 보이는 것만 담는 것이며, 표현한다는 것은 피사체에 사진가의 감정을 이입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끌어내고 사물에 의미를 부여하는 함축적이고 상징적 표현이다.

인간 내면의 감성표현이란 사진 속에 작가 자신의 생각사고를 집어넣을 줄 알아야 한다는 의미이며, 늘 보아오던 피사체라 하더라도 새로운 깨달음이 있어야 한다.

 

사진은 만남의 예술이며 발견의 예술이라 할 수 있으며, 이는 내면(內面)의 만남을 의미한다. , 내면의 주고받음이 있는 그 순간에 셔터를 눌러야 작품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작가와 피사체와의 내면적 교감이 일치되는 순간을 결정적 순간이라 할 수 있으며, 이는 상황적물리적 순간이 아니라 작가와 피사체가 만나는 심리적 순간을 의미한다.

 

아마추어는 카메라 장비에 대한 맹신에 빠져있지만 사진예술은 카메라에서 나오지 않으며, 생각이나 사고를 집어넣은 머리로 찍는 것이어야 하며, 발로만 찍고 머리로 찍지 않으면 감동이 없다.

  

        △ 자연과 인생에 대한 자기발현이며 기록성을 띤다 

사진예술은 또한 자연과 인생에 대한 자기발현이며, 시간을 떠나서는 생각할 수 없는 기록성을 띤다..

기록성의 의미는 사건의 의미가 아니라 두 번 다시 일어날 수 없는 시간의미이며, 사진과 시간은 떼놓을 수 없는 숙명이다..

 

기아선상의 아이들의 모습 등의 기록사진에서 보듯, 멋있지 않거나 아름답지 않은 사진도 작품일 수 있다. 기록적 가치는 사진에서만 가질 수 있는 것이라 할 수 있으며, 사진의 정체성은 기록성과 시간성 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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