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여주시 매룡동에 위치한 황학산수목원은 식물의 생태와 기능에 따라 특색화한 습지원ㆍ석정원ㆍ산열매원ㆍ항아리정원ㆍ풀향기정원 등 15개의 테마정원과 청정한 숲으로 이루어져 있다.
황학산수목원은 목본 833종류 초본1,261종류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다고 하며, 수목원 곳곳에서는 뻐꾹나리ㆍ꽃범의꼬리ㆍ천일홍 등 다양한 꽃들을 만날 수 있다.
뻐꾹나리는 산지의 숲속에서 자생하는 백합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며, 흰색 바탕에 자주색 반점이 있는 꽃이 아름답고 독특하여 화단이나 돌 틈에 관상용으로도 심는다.
뻐꾹나리 꽃은 7~9월에 지름 3cm 정도의 연한 자색의 꽃이 줄기 끝에 상부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꽃대에 2~3개씩 무리지어 피고, 꽃자루의 길이가 위로 갈수록 짧아져 꽃대 끝이 거의 같은 높이를 갖는다.
뻐꾹나리 꽃은 나리꽃과 비슷하나 자주색의 반점이 있고 하부에 황색 반점이 있는 것도 있으며, 6장 꽃잎 중에 암술머리가 3갈래로 나누어진 다음 각각의 암술머리가 다시 2갈래로 나누어지는 독특한 특징을 지닌다.
‘뻐국나리’라는 이름은 꽃의 모양과 분홍색의 얼룩이 뻐꾹새의 목에 있는 무늬와 닮았으며, 나리꽃과 유사하게 생겼다는 이유로 붙여졌다고 한다.
뻐꾹나리는 꽃 하나에 암술과 수술을 동시에 갖고 있는 암수 한꽃이고, 암수 한꽃이어서 자가 수정을 피하기 위해 수술이 먼저 자라며, 꽃받침과 꽃잎이 분화되지 않고 꽃덮이로 합쳐져 있다.
뻐국나리의 크기는 높이 30~100cm 정도이고, 줄기는 곧추서고 비스듬하게 아래쪽을 향한 털들이 있으며, 잎은 어긋나기하고 장 타원형 또는 타원형으로 길이 5~15cm 정도이며, 끝은 뾰족하고 밑은 둥글며 줄기를 거의 둘러싸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꽃범의꼬리는 꿀풀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전국 지역에 분포하며, 원예용 식물로도 많이 이용되는 식물이며, 꽃 이름은 핀 모양이 호랑이 꼬리를 닮았다고 붙여졌다고 한다.
꽃은 한 포기에서 뿌리가 옆으로 뻗으면서 줄기가 무더기로 나와 7~9월에 개화하며, 한 포기에 대략 800~1000 송이 정도의 홍색ㆍ보라색ㆍ흰색 등의 꽃이 한꺼번에 피는 것이 아니고 각 가지마다 아래에서부터 하나씩 피어 올라가서 맨 위의 꽃이 피고 나면 끝이 난다.
천일홍(千日紅)은 비름과의 한해살이 초본으로 주로 관상용으로 심고 있으며, 꽃의 붉은 기운이 1000일이 지나도록 퇴색하지 않는다 하여 천일홍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천일홍 꽃은 7~10월에 피고 가지 끝에 1개의 두상꽃차례가 달리며, 잎 같은 2개의 난상원형의 포가 받치고 있으며, 연한 홍색 또는 백색인 것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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