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의 생활상을 육안으로 볼 수 있는 강화 제적봉 평화전망대
인천시 강화군 양사면 철산리에 위치한 강화 제적봉 평화전망대는 강화도 최북단 제적봉에 자리하고 있는 전망대이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북한 주민의 생활상을 육안으로 볼 수 있는 곳이다.
강화 제적봉 평화전망대는 민족 동질성 회복과 평화적 통일의 기반구축을 위한 문화관광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민통선북방지역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되어 2008년 9월에 개관하였다.
평화전망대는 1층의 통일염원소ㆍ전시실을 비롯하여 2층에는 전시실ㆍ북한 땅 조망실 등이 있으며 3층에는 북한 땅 조망실과 옥외전망대 등의 시설이 있고, 야외에는 망배단과 해병 장갑차ㆍ연성대첩비 등이 자리하고 있다.
평화전망대는 다른 지역의 전망대와는 달리 날씨가 좋을 때는 북한주민들이 농사를 짓는 모습을 비롯하여 주택ㆍ학교ㆍ마을회관ㆍ선전용 위장마을 등을 생생히 볼 수 있는 전망대이다.
전망대 앞 바다는 남북의 한강ㆍ임진강ㆍ예성강 등 세 강물이 바닷물과 함께 흐르고 있으며, 그러나 누구도 들어갈 수 없는 공간으로 실향민 저마다의 안타까운 사연이 말없이 흐르는 공간이기도 하다.
강화 제적봉 평화전망대에서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대성면 삼달리까지의 거리는 2.3km이며, 해안가를 건너 예성강이 흐르고 있다.
전망대에서 개성시까지는 직선거리로 불과 18km로 강화도 남단 마니산보다 가까운 거리이며, 고려시대에 가장 번성하였던 벽란도가 바로 예성간 하류에 있었다.
평화전망대에서 좌측으로는 과거 연백군으로 불리고 연백평야가 넓게 펼쳐진 황해남도 연안군과 배천군을 볼 수 있으며, 우측으로는 2.3km 해안가를 건너 개풍군, 개풍군과 배천군 사이를 흐르고 예성강, 송악산과 개성공단이 있는 개성시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