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 교육과 성현의 위패를 모신 철원향교(鐵原鄕校)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화지리에 위치한 철원향교(鐵原鄕校)는 고려 태조 때 현유(賢儒)의 위패를 봉안ㆍ배향하고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위하여 창건되었다고 전해지며, 정확한 창건 년대는 미상이라고 한다.
철원향교의 현존 건물로는 공자와 성현의 위패를 봉안하는 대성전을 중심으로 4칸의 명륜당ㆍ동재(東齋)ㆍ서재(西齋)ㆍ동무(東廡)ㆍ서무(西廡)ㆍ외삼문ㆍ내삼문 건물 등이 있으며, 2016년에 철원군 향토문화유산 제3호로 지정되었다.
철원향교는 최초 창건된 시기는 알 수 없으나 1552년(조선 선조 원년)에 유림들에 의해 중건되었으나 임진왜란으로 소실되었으며, 그 후 1637년(인조 15년)에 박무ㆍ박화 등 유림들에 의해 재건되었다고 한다.
해방 후 공산치하에서는 보육원으로 활용되던 중 6.25전쟁으로 소실되었다고 하며, 이후 1957년에 명륜당ㆍ부속사 등의 건물을 다시 지었고 2010년에 철원 유림과 철원군의 지원으로 현 자리에 이전ㆍ복원되었다고 한다.
옛 철원향교지(址)는 원래 태봉국 시절 고려 태조 왕건의 사저 자리(현재 월하리)에 설립하였다고 전해지며, 2010년에 현재의 자리에 옮겨졌다고 한다.
옛 철원향교 터 아래층 유적과 주변 토성 등 성격이 파악되지 않고 훼손의 우려가 있으므로 이를 보호하고 추후 조사하여 유적의 성격을 명확히 규명하기 위하여 철원향교지(鐵原鄕校址)는 강원도의 기념물 제87호로 지정되어 있다.
대성전에는 현재 5성(五聖)ㆍ송조2현(宋朝二賢)과 우리나라 18현(十八賢)의 위패를 봉안하고 있으며, 동재(東齋)와 서재(西齋)는 유생이 거처하며 글을 읽던 집으로, 동쪽과 서쪽에 각각 자리 잡고 있다.
철원향교에는 설총ㆍ안향ㆍ이황ㆍ이이ㆍ송시열을 비롯하여 총 25인의 위패를 모시고 있으며, 동무(東廡)와 서무(西廡)는 대성전에 배향하지 못한 유현의 위패를 모시기 위해 대성전 앞 동쪽과 서쪽에 각각 세운 건물이다.
유생이 거처하며 글을 읽던 동재(東齋)와 서재(西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