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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경기도

고려(高麗)의 얼을 담은 고려천도공원

by kangdante 2021.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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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강화군 송해면 당산리에 위치한 고려천도공원은 민통선 안보관광코스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공원으로,

조국수호와 국난극복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조성하였다고 한다.

 

고려천도공원이 자리한 지역은 조선시대까지 개경에서 강화를 잇는 뱃길이 닿는 옛 승천포(昇天浦) 포구였다고 하며,

12부지에 공원을 조성하여 지난 201911월에 개장하였다.

 

 

고려천도공원의 출입부는 고려 만월대의 출입문을 형상화한 천도문과 어가행렬도가 표시된 원형의 앉음 벽 광장을 조성하여

관광객들의 흥미를 자아 낼 수 있도록 하였다.

 

공원 내 나지막한 야산에는 북한지역을 조망하면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전망대가 있고,

인공폭포(겨울철이라 가동이 중단된 상태)를 포함한 수변휴게공간을 조성하였다.

 

 

공원 중앙부에는 한민족의 웅장한 기상을 담고 있는 고구려 광개토대왕릉비를 형상화한

국난극복의 역사를 담은 7m 규모의 팔만대장경 상징조형물을 비롯하여

고려고종사적비(高麗高宗事蹟碑)와 삼별초 항쟁을 담은 전시패널을 설치하여 조국수호의 살아있는 역사를 학습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였다.

 

이외에도 특색 있는 야간 경관 및 산책로를 조성하여 낮과 밤이 전혀 다른 전경을 볼 수 있으며,

관광객들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에게도 편안한 휴식처를 제공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되었다.

 

 

승천포(昇天浦)는 조선 정조연간에 발행된 읍지(邑誌)에 의하면,

황해도평안도에서 서울로 가는 배들은 모두 승천포를 거쳐 갔다는 기록이 남아 있을 정도로 큰 규모의 포구였다고 한다.

 

승천포는 또한 몽골의 침략으로 고려가 강화도로 천도를 단행할 때 고종의 어가행렬이 처음 강화도에 발을 디딘 곳이며,

이후 몽골과 교섭할 때도 두 나라 사신들이 자주 드나들었다는 곳이라고 하며

지금은 북한과 마주보는 지역이라 긴 철조망으로 가로 막혀 있다.

 

 

강화도 북단지역은 접경지역이라는 특수성으로 그동안 상대적으로 개발 혜택이 적었던 곳이었으나,

고려천도공원의 조성으로 수도권 평화역사 관광지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한다.

 

고려천도공원에는 한편, 승천포의 역사적 의미를 알리는 조형물이나 복원 형상이 따로 없고,

승천포 나루터 해안이 철조망으로 막혀 있기 때문에 승천포의 의미를 못 살렸다는 아쉬움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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