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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서울

백인제 가옥과 북촌 한옥마을

by kangdante 2022.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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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북촌로에 위치한 백인제 가옥(白麟濟 家屋)

이완용의 외조카인 한상룡(韓相龍)1913년에 건축하였다고 전해지며, 서울 민속문화재 제22호로 지정되어 있다.

 

백인제 가옥은 당시 한성은행 전무였던 한상룡이 북촌의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2,460대지 위에

전통방식과 일본양식을 접목하여 지은 근대 한옥으로,

당시 새로운 목재인 압록강 흑송(黑松)을 재료로 지은 최고급 한옥이라 한다.

 

 

백인제 가옥은 사랑채와 안채를 구분한 보통의 한옥과는 달리

사랑채와 안채를 연결하는 복도가 있어서 문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이동할 수 있으며,

대청과 툇마루는 전통적인 우물마루로 구성하였으나 사랑채는 일본식 장마루를 적용하였다.

 

이 건물은 붉은 벽돌과 유리창을 많이 사용하였으며 사랑채에 2층이 있고 안채의 부엌 위에도 작은 다락방이 있으며,

건물 내부에는 마지막 거주자인 백인제 박사와 관련된 사진자료와 의학자료골동품 수집취미 등을 반영한

전시품 30여 점 등이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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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을 지은 한상룡은 이 건물을 1935년에 언론인 최선익에게 넘겼고,

최선익은 이곳에서 1944년까지 거주 하다 1944년에 백병원 설립자인 백인제의 소유가 되었으며

1968년부터는 백인제 박사의 부인인 최경진 씨가 원형을 거의 보존하며 살았다고 한다.

 

이후 2009년에 서울시가 최씨로부터 가옥을 매입하였고 문화재 이름인 백인제 가옥도 여기에서 유래되었으며,

역사적인 보존가치가 인정되어 1977년에 서울 민속문화재 제22호로 지정되었다.

 

 

북촌 일대의 대형 한옥 중 오늘날까지 남아 있는 것은 백인제 가옥과 윤보선 전 대통령 가옥 뿐인데

윤보선 가옥은 거주자가 현재 있어 비공개인데 비해 시민에게 상시 개방된 곳은 백인제 가옥이 최초이다.

 

이 건물에서는 조선총독부 총독들과 권력가들이 연회를 즐긴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역사가옥박물관으로 새롭게 개관하여 201511월부터 일반시민들에게 전면 개방하였다.

 

 

북촌 한목마을은 경복궁과 창덕궁종묘 사이에 위치한 곳으로,

조선시대에 조성된 양반층 주거지로서 전통한옥이 밀집되어 있는 서울의 대표적인 전통 주거지역이다.

 

북촌 한목마을은 1930년대에 서울의 행정구역이 확장되면서

주택경영회사들이 중소 규모의 한옥들을 집단적으로 건설하여,

현재 한옥들이 밀집되어있는 가회동삼청동계동의 한옥주거지들이 모두 이 시기에 형성되었다.

 

 

북촌의 한옥은 건물을 대량으로 지어야 하기에 목재소에서 공급되는 표준화된 목재를 효율적으로 사용하였으며,

전체적으로 전통한옥의 특성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조건에 적응하며 새로운 도시 주택유형으로 정착되었다고 한다.

 

대청에 유리문을 달고 처마에 잇대어 함석 챙을 다는 등 새로운 재료를 사용하면서

전통적인 한옥이 갖고 있는 유형적 성격을 잃지 않아 북촌은 많은 사적들과 문화재민속자료가 있어

도심 속의 거리 박물관이라 불리어지는 곳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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