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서울

황궁우(皇穹宇)만 남아있는 환구단(圜丘壇)

by kangdante 2023. 2. 9.
728x90

 

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환구단(圜丘壇)은 천자(天子)가 하늘에 제사를 드리는 곳으로,

1897(고종 34)에 고종(高宗)이 덕수궁 석조전에서 국호를 대한제국이라 칭하고 황제에 오르면서

이를 하늘에 고한 곳이다.

 

환구단은 1913년에 조선철도호텔을 건립하면서 철거되었으며,

현재는 신위(神位)를 모셨던 화강암 돌단 위에 38각 지붕의 황궁우(皇穹宇)만 남아있다.

 

 

환구단은 원래 옛 남별궁(南別宮) 터에 고인돌처럼 돌단을 만들어 조성한 것으로,

거대한 규모를 가진 대한제국의 성역(聖域)으로 지정되었던 곳이었다.

 

고종 즉위 40주년을 기념하는 돌북(石鼓)1902년에 설치하였으나 일제가 호텔 신축을 이유로 철거하여

환구단 본단(本壇)은 없어지고, 원구단의 상징물 격인 황궁우(皇穹宇)만 남게 되었다.

 

728x90

 

 

황궁우(皇穹宇)는 대한제국 고종황제가 하늘에 제사 지낸 환구단의 부속건물이며,

황천상제 천신을 비롯하여 지신해신달신별신 등 여러 신의 위패를 봉안하기 위한 건물이었다고 한다.

 

황궁우는 삼층 팔각건물로 환구단이 조성된 2년 후인 1899(광무 4)에 환구단 북쪽에 건립하였으며,

원형제단과 하늘신 위패를 모시는 신위판(神位版)을 모시는 화강암 기단 위에 세워졌다고 한다.

 

 

황궁우 건물 내부의 바닥에는 벽돌을 깔았고 통층으로 각 면에 3개씩 창을 내었으며,

중앙 상부에 황제를 상징하는 황색을 칠한 원추형의 지붕을 설치하고

천장의 일곱 개 발톱이 달린 칠조룡(七爪龍) 조각은 황제를 상징한다고 한다.

 

2013년에는 황궁우 앞마당의 잔디를 들어내고 대신 전통방식에 따라 마당을 전부 마사토로 포장하였으며,

환구단 주변에 산재된 난간석지대석 등 석재 유물을 한 곳에 모아놓았다.

 

 

돌북(石鼓)은 고종 황제 즉위 40년을 기념하여 환구단 입구에 설치한 것으로

광화문 옆 해치를 조각한 석공의 작품이라고 한다.

 

돌북(石鼓) 이름의 뜻은 '돌로 만든 북'이며 제천(祭天)을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어

몸체에는 화려한 용()의 무늬가 새겨져 있으며 용무늬는 조선 말기 조각의 걸작으로 꼽힌다고 한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