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 성북동에 자리한 길상사(吉祥寺)는 ‘맑고 향기롭게 근본도량’으로
1995년 대한불교 조계종 송광사의 말사(末寺)인 대법사로 등록한 후,
1997년 송광사의 옛 이름인 길상사(吉祥寺)로 바꾸어 창건하였다고 한다.
길상사(吉祥寺)의 절 이름은 ‘길하고 상서로운 절’이란 의미로, 묘길상(妙吉祥) 곧 문수보살의 별칭에서 인용된 불교용어라 하며,
본래는 대원각이라는 이름의 고급 요정이었으나 길상화보살이 대원각을 법정스님에게 무주상보시(無住相布施) 하였다고 한다.
경내에는 현재 법당인 극락전과 지장전ㆍ설법전ㆍ적묵당(寂默堂)ㆍ길상선원(吉祥禪院)ㆍ진영각(眞影閣)ㆍ
범종각ㆍ일주문ㆍ종무소ㆍ관세음보살석상ㆍ길상화불자공덕비와 사당 등이 있다.
길상화보살의 사당
김영한(길상화 보살)은 16세의 나이로 기생으로 입문하여 진향(眞香)이란 이름을 받았으며
1937년 천재시인 백석으로부터는 자야(子夜)라는 아명으로 불리었으며,
‘선가 하규일선생 약전’ 등의 저술을 남겼다.
1955년 성북동 배밭골을 사들여 대원각이라는 한식당을 운영하다 법정스님의 ‘무소유’를 읽고 감명 받아 무주상보시하였다고 한다.
진영각(眞影閣)은 법정스님이 머물렀던 곳으로
내부에는 스님이 자주 쓰시던 만년필ㆍ시계ㆍ사진 등 유품이 전시되어 있는 곳이나 아쉽게도 내부촬영이 금지되어 있었다.
법정스님은 전남 해남에서 출생하여 인간의 선의지(善意志)와 진리의 길을 찾아 1956년 효봉 학눌(曉峰 學訥)의 문하로 출가하여,
쌍계사ㆍ해인사ㆍ송광사 등에서 수선안거(修禪安居)했으며, 이후 강원도 산골 오두막에서 청빈과 무소유의 삶을 실천하였다.
길상7층보탑은 조선 중기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며
지혜와 용맹을 상징하는 네 마리의 암수사자가 기둥역할을 하며,
입을 연 두 마리는 교(敎)를 상징하고 입을 다문 두 마리는 선(禪)을 상징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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