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친왕(義親王)과 황실의 독립운동, 기록과 기억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위치한 경기여고 경운박물관에서는
지난 2022. 10. 14(금)부터 오는 2023. 1. 20(금)까지 ‘의친왕과 황실의 독립운동, 기록과 기억’을 전시하고 있다.
경운박물관은 과거가 미래가 공존하는 박물관으로 동문회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전문성을 갖춘 도슨트(Docent)와 전문위원들의 활동으로 우리나라 근대복식문화 전문박물관을 지향한다고 한다.
이번 전시는 의친왕(義親王)의 업적 소개와 항일독립운동을 위해 헌신한 참된 면모를 보여주는 최초의 전시이며,
의친왕과 함께 힘을 모은 애국지사들의 발자취도 돌아보고자 기획하였다고 한다.
대한제국 황족의 신분으로 항일독립을 위한 의병 및 독립군 양성계획을 세우고
대한제국 임시정부로의 망명을 시도하기도 한 의친왕의 투쟁에 초점을 맞춘 전시라고 한다.
전시내용은 의화군(義和君)ㆍ의천왕(義親王)ㆍ의친왕과 황실의 독립운동ㆍ사동궁(寺洞宮) 이야기 등
4개 부분으로 나누어 전시하고 있다.
사동궁(寺洞宮)은 한성부 중부 관인방(寬仁坊) 사동(寺洞)에 위치한 영친왕 이강이 살았던 궁으로,
이강 공저 혹은 이건 공저로 불렸으며, 후에 친왕의 자녀들이 그 주변에서 살았는데,
지금은 사동궁터에 회화나무만 남아 있다.
의친왕(義親王) 이강(李堈)은 고종의 다섯째 아들로 어머니는 귀인 장씨(貴人 張氏)이며,
순종의 후사는 일제의 간섭으로 20년 연하의 동생인 영친왕(英親王)에게 넘어갔다.
1910년 일제에 나라를 빼앗긴 뒤에는 항일독립투사들과 접촉하였고
일본경찰에게 발각 당하여 강제로 본국에 송환되었으나 끝까지 항일의 기개를 굽히지 않았으며
한일병합과 순종황제 폐위로 이강공(李堈公)으로 격하되었다.
황녀 이해경은 의친왕의 12남 9녀 중 5녀로 3세에 생모와 떨어졌으며
의친왕비에게 입적되어 사동궁(寺洞宮)에서 살았으며
경기여고와 이화여대 음대 졸업 후 1956년에 도미(渡美)하여 고학으로 베일러더 대학을 졸업하고
컬럼비아대학 도서관에서 사서로 근무하다 정년퇴임 후 독신으로 살고 있으며
2017년에 경운박물관에 황실 의복과 장식품을 기증하였다고 한다.
의친왕은 1910년 일제에 나라를 빼앗긴 뒤에는 항일독립투사들과 접촉하여
1919년 대동단(大同團)의 전협(全協) 최익환 등과 상해 임시정부로 탈출을 모의하고
1919년에 계획을 실행에 옮기던 중 만주 안동에서 일본경찰에 발각되어 본국에 송환되었다.
그 뒤 여러 차례 일본정부로부터 도일(渡日)을 강요받았으나 끝내 거부하여 항일의 기개를 굽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