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이야기

누구나 한번쯤은 상상하고 싶은 영화, 점퍼(Jumper)

kangdante 2023. 8. 19.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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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점퍼(Jumper)’는 자신이 원하는 곳이라면 순식간에 어디든 이동하여 갈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에 대한 이야기로, 그야말로 만화나 꿈속에서나 상상할 수 있는 액션 어드벤처 영화라 할 수 있다. 

영화 점퍼를 보면서 문득 옛날 전래동화 중에서 머리에 감투 모자를 쓰면 자신의 몸이 다른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고 투명하게 된다는 내용의 도깨비 감투라든지, 지팡이를 돌리며 어디로 가고 싶다고 주문을 외우기만 하면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데려다 주는 내용의 요술지팡이등 어릴 적 즐겨 읽었던 만화가 문득 생각났다.

 

사진출처 : Daum영화

 

이 영화는 또한 요즘 TV마다 세계 각국의 아름다운 절경과 다양한 음식을 생생하게 소개하는 걸어서 세계속으로라든지 텐트밖은 유럽등 해외여행 관련 예능 프로그램이 인기리에 방영되는 것처럼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안성맞춤 영화가 아닐까 싶다. 

이처럼 영화 점퍼는 여행을 즐겨하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은 꿈꾸고 싶은 욕망을 대리만족 시키며 꿈을 실현시켜준다는 점에서, 이 영화의 볼거리는 단연 순간이동을 통해 세계 곳곳을 넘나들며 관객에게 눈요기를 톡톡히 제공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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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Daum영화

 

영화 속 기억나는 장면만 하더라도 이집트의 스핑크스, 뉴욕 맨해튼, 영국의 비오는 거리, 그리고 로마의 콜로세움 등 무려 11개국 13개 유명 관광지를 로케이션 하였다고 한다. 

한 가지 아쉽다면 일본의 도쿄는 포함되었는데 아름다운 서울의 모습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남산 서울타워가 빠진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사진출처 : Daum영화

 

한편으로 생각하면 이처럼 세계 곳곳을 하루나절에 드나들며 신나게 일상을 보내는 것도 하루 이틀이라면 물론 환상적이겠지만, 그것이 일 년 365일 매일의 일상이 되어 버린다면 더구나 혼자만의 여행이라면 생각처럼 그렇게 유쾌하고 재미있는 것만도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가족 친구도 없이 살자니 힘들겠군.”하는 롤랜드(사무엘 L. 잭슨)의 대사를 굳이 빌리지 않더라도 말이다. 그래서 그의 어릴 적 친구 밀리(레이첼 빌슨)와 함께하는 여행으로 사건을 만들기도 한다.

 

사진출처 : Daum영화

 

이 영화의 아쉬움이라면 SF 어드벤처 영화 특성상 그럴 수밖에 없겠지만 영화의 전개가 너무 단순하고 작품의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점이다. 

그러다 보니 모든 행동엔 대가가 따르는 법이야!“ 하며 점퍼들을 처단하기 위해 비밀리에 조직된 팔라딘점퍼들과 로마 콜로세움에서의 대결장면이라든지, 또는 고압 전기가 몸에 흐르면 일시적으로 순간이동을 할 수 없도록 한다든지 함으로써 영화적 재미를 도입하기는 하였지만 그 이상의 내용은 없었고 또한 영화 ‘X에서처럼 보통의 사람보다 탁월한 능력을 지녔다는 이유만으로 그들이 왜 우리 사회에서 격리되어야 하는지를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사진출처 : Daum영화

 

물론 순간이동 능력을 알게 되는 순간, 데이비드 라이스(헤이든 크리스텐슨)는 누구나 그런 능력을 소유할 경우 생각할 수 있는 은행털이를 시도하지만, 은행털이에 대한 응징이 아니라 단지 점퍼들이 신의 영역을 침범했다는 이유만으로 팔라딘에 의해 사회로부터 제거되어야 한다는 발상은 다소 의아스럽기도 하다. 

특히, 영화의 마지막에 알게 된 라이스의 엄마 메리 라이스(다이안 레인)가 가족으로부터 떠나게 된 동기라든지, ‘팔라딘의 수장 롤랜드와 결판을 내지 못한 채 외딴 절벽 위에 옮겨 놓는 것으로 88분간의 짧은 시간으로 영화를 마무리 한다는 것은 영화의 앞부분을 모두 부정해 버리는 결과를 초래하지 않았나 하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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