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이야기

리얼 액션영화의 진수를 보여주는 영화, 다이하드4

kangdante 2023. 10. 28.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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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다이하드4’는 테이큰미션 임파서블본 시리즈 등과 함께 리얼 액션영화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 브루스 윌리스(Bruce Willis)다이하드시리즈의 4번째 영화이며, ‘다이하드3’ 이후 12년 만에 그 모습을 새롭게 드러내면서 다이하드 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다이하드시리즈는 뉴욕의 평범한 형사 존 맥클레인(브루스 윌리스)LA에 있는 아내를 찾아가다 테러리스트 일당과 초고층 빌딩에서의 한판 액션으로 시작된 1988년의 다이하드1’을 시작으로, 뉴욕 시내 한복판에 숨겨진 폭탄을 찾아 한바탕 쇼를 벌이며 숨바꼭질 하였던 다이하드3’에 이어 나온 시즌4 영화이다. 

다이하드시리즈를 볼 때 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존 맥클레인 형사는 슈퍼맨과 같은 초능력을 지닌 영웅은 아니지만, 평범한 형사이면서 마치 우리의 이웃집 친구 같은 친근감과 함께 강인함을 동시에 지닌 이 시대에 반드시 필요한 인물이라는 점이다.

 

사진출처 : Daum영화

 

영화 다이하드4’에서도 마찬가지로 소소한 일상에서 시작된다. 부인과 이혼하고 그동안 소식이 뜸했던 딸 루시(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를 만나러 갔으나, 하나 뿐인 딸마저도 티격티격 아버지를 무시하는 말투로 맥클레인 형사의 속을 뒤집어 놓는다. 

그래서 그런지 영화마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아슬아슬한 그의 활약상은 웬지 모르게 외로워 보이기도 하며, 관객들은 오히려 그런 그에게 측은함을 느끼며 그와 더불어 함께 작전을 수행하는 듯한 긴장감과 스릴이 넘쳐 난다 할 수 있겠다. 

영화 다이하드4’의 스토리는 의외로 단순하지만 그동안 다이하드 시리즈에서 보여주었던 이상으로 볼거리는 풍성하다 할 수 있다. 러닝 타임 128분 동안 화면에서 잠시도 눈을 돌릴 수 없도록 붙잡아 두며 장면 하나 하나에 쉴 새 없이 긴장과 스릴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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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Daum영화

 

정부로부터 배척당한 과거 정부요원 가브리엘(티모시 올리펀트) 일당은 미국의 독립기념일을 기하여 교통통신방송금융 등 국가의 모든 기간시설을 해킹하여 전산망을 마비시키고 이들은 또한 해킹계획에 관여하였던 해커들을 모조리 살해할 계획을 꾸민다. 

이제 주식시장의 폭락과 도로 교통체계의 대혼란으로 미국 전역은 극도의 패닉 상태에 빠져들고 뿐만 아니라 백악관을 폭파시키는 가상방송까지 방영함으로써 국민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간다. 

한편, 미국의 모든 기간망 시스템을 모니터링 하는 FBI 사이버 범죄부에서는 이러한 국가기간망에 대한 해킹 시도를 감지하고 해킹 전문가들을 소환토록 한다.

 

사진출처 : Daum영화

 

맥클레인 형사 역시 해킹 용의자 중 한 사람인 매튜 패럴(저스틴 롱)FBI로 호송하라는 명령을 받고 그의 집에 도착하였으나 그를 살해하려는 가브리엘 일당과 맞닥뜨리게 되며, 매튜 패럴 살해에 실패한 일당은 맥클레인의 딸을 납치하면서 맥클레인 형사와 이들 간에는 이제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가 벌어질 수밖에 없게 된다. 

이 영화의 볼거리라면 교통시스템을 해킹하여 터널 안으로 향하는 신호체계를 일방통행으로 뒤바꾸자 자동차들이 서로를 향해 돌진하면서 벌어지는 자동차들의 충돌 장면이라든지, 엘리베이터 통로에 아슬아슬하게 거꾸로 매달린 자동차와 엘리베이터 줄에 의지한 채 벌이는 아찔한 격투 신, 그리고 대형 트럭과 전투기와의 숨 막히는 추격전 등에서 볼 수 있듯이 관객이 숨 돌릴 틈조차 주지 않고 벌이는 액션이라 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압권 장면은 자동차가 지하차도 기둥을 들이받고 하늘로 치솟아 오르며 맥클레인 형사를 공격하던 헬기를 격추시키는 장면이라 할 수 있다. 이 장면은 총알이 다 떨어져서" 하며 너스레를 떠는 맥클레인의 능청과 함께 정말 멋진 장면이 아닐 수 없다.

 

사진출처 : Daum영화

 

최근의 블록버스트 영화의 대부분은 이런 장면을 컴퓨터그래픽으로 처리하는 것이 보편적이라 할 수 있겠으나, 그것은 다이하드 정신에 어긋난다는 렌 와이즈먼(Len Wiseman) 감독의 주문에 의해 실제 상황으로 연출되었다고 한다. 

한편, 보통의 할리우드 액션 영화가 그러하듯 이 영화에서도 빼 놓을 수 없는 주제는 역시 가족애와 애국이다. 국가의 위기 앞에 내가 아니면 누가 이 일을 하겠느냐는 대전제 하에 아내를 구하는 1, 2편과 이번에는 납치된 딸을 구하기 위해 일전을 벌이는 것이 그렇다. 

영화 다이하드4’의 아쉬움이라면, 액션영화 대부분이 그렇기는 하지만 내용이 간단하여 볼거리로 승부하는 것 까지는 어쩔 수 없다 하겠지만, 너무 볼거리에 치우치다 보니 리얼리티가 다소 떨어진다는 점이다.

 

사진출처 : Daum영화

 

얻어맞고, 자동차로 부닥쳐도 너무도 멀쩡한 모습이라든지, 또한 무수히 쏟아지는 총알 속에서 오히려 총알이 피해가는 듯한 어찌 보면 슈퍼맨보다 더 슈퍼맨적인 주인공의 설정이 그렇다. 

전투기가 무선전화 통신 하나로 트럭을 무차별적으로 폭격하며 도시를 쑥대밭으로 만든다든지, 또 고가도로 밑으로 전투기를 비행하게 하는 장면 등은 아무리 볼거리를 위한다고는 하지만 상식 밖 설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특히, 대부분의 액션영화가 그러하기는 하지만 아무리 대의명분이 있다고는 하지만 필요이상의 인명살상을 한다거나 너무나 쉽게 도시를 파괴해 버린다는 점이다. 

 

사진출처 : Daum영화

 

사족(蛇足)

브루스 윌리스의 존 맥클레인 형사는 정말 멋진 캐릭터이다. 특히 그의 능청스러운 너스레에서는 삶의 여유가 묻어나는 것 같다. 그럼에도 그는 왜 가족에게만 환영받지 못하는 인물로 그렸을까? 하는 의문이 남는다. 

브루스 윌리스가 다이하드4’ 상영 당시에도 환갑에 가까운 나이였지만 그의 액션은 젊음이 넘쳐나고 있으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이 실감나게 하였지만, 지금은 실어증과 치매 등의 질환으로 고생한다는 뉴스에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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