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이야기

악에 대해 법원총근(法遠銃近)식 응징 리얼 액션영화, 더블 타겟(Shooter)

kangdante 2023. 12. 2.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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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블 타겟(Shooter)’은 스티븐 헌터의 소설 ‘Point of Impact’을 원작으로 한 액션 스릴러 영화로, 뜻하지 않게 대통령 암살음모에 말려든 저격수 밥 리 스웨거(마크 월버그)가 혈혈단신 미국 정부를 대상으로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법원총근(法遠銃近)식 고전적 응징방법으로 감춰진 음모를 해결하는 스릴 넘치는 리얼 액션영화이다. 

영화는 역시 소설이나 웹툰을 원작으로 한 검증된 내용이어야 영화가 재미있는 것 같다. 이 영화 또한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하였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125분의 러닝타임 동안 지루하다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영화의 흐름이 매끄럽고 치밀하게 구성되어 있다.

 

사진출처 : Daum영화

 

영화 더블 타겟은 한 순간도 화면에서 시선을 떼지 못하도록 군더더기 없이 이야기의 전개가 빠르고 시원시원한 서스펜스 액션을 이어감으로써 관객으로 하여금 지루함을 느끼지 않도록 한다. 

이 영화는 또한 시원하게 펼쳐진 설원(雪原)에서의 승부수를 던진 마지막 담판과 영화의 대미(大尾)를 장식하는 상원의원 별장 폭파장면은 볼거리와 함께 통쾌함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특히 영화의 전반적 흐름은 총격액션이지만 보통의 영화처럼 총질만 난사하는 액션이 아니라, 본래 영화제목인 ‘Shooter’라는 이름답게 잠시 정적(靜寂)이 감도는 가운데 숨을 죽이고 표적을 향해 조준선 정렬과 정조준에 의해 발사되는 한발 한발로 상대방을 제압할 때마다, 화면을 지켜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순간순간 숨을 멈추게 하는 긴장감과 카타르시스를 제공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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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Daum영화

 

한편으로, 이 영화가 이처럼 단순한 스릴과 액션만 있는 것은 아니다. 자국의 석유를 확보하기 위해 약소국의 국민을 쉽게 몰살하는 등 국가가 자국민을 위한다는 미명아래 행할 수 있는 범위가 어디까지이며, 또한 국가나 국민에게 진정한 공공의 적이 과연 누구일까를 잠시 생각하게 하는 영화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영화 더블 타겟센티넬(The sentinel)’이나 도망자등에서처럼 억울한 누명을 쓴 주인공이 어쩔 수 없이 도주의 방법을 선택하고 천신만고 끝에 사건을 해결한다든지, ‘파이어월(firewall)’에서처럼 주인공이 혈혈단신 적의 심장부에 잠입하여 악의 무리들을 모조리 섬멸한다는 등의 설정은 고전적이고 전형적인 할리우드식 액션영화라 진부하다 할 수도 있겠다.

 

사진출처 : Daum영화

 

이 영화에서의 결말은 의외로 단순하다. 법으로 해결하지 못한다면 총으로 해결하겠다는 영화의 결말은 그래서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법원총근(法遠銃近)식 고전적 응징방법이 오히려 시원스럽게 느껴진다. 

따라서 법이나 제도를 들먹이며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회에 분노하거나, 보이지 않는 거대한 손에 의해 자신의 힘으로는 어쩌지 못하는 현실에 스트레스 받고 있는 사람에겐 정말 속이 뻥 뚫리는 듯한 통쾌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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