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이야기

블록버스터 유람선 재난영화, 포세이돈(Poseidon)

kangdante 2024. 2. 24. 06:15
728x90

 

영화 포세이돈(Poseidon)’은 거대한 지진 해일(쓰나미) 파도에 의해 좌초된 초호화 유람선 포세이돈 호에서 펼쳐지는 생()과 사()의 갈등과 선택, 그리고 재난영화에서 약방의 감초처럼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미국식 가족사랑에 대한 블록버스터 재난영화이다. 

바다 위에 떠 있는 아름다운 포세이돈호 전경을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하여 마치 실물처럼 느껴지도록 실감나는 모습으로 한 바퀴 선회하는 영화의 시작 화면에서부터 영화 포세이돈은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할 만큼 압권이다. 

유람선 포세이돈은 13개의 여객용 갑판과 800개의 객실을 갖춘 20층 규모의 초호화 유람선으로, 새해를 이 곳에서 맞이하기 위해 연말파티가 한창이며 모두들 샴페인 잔을 들어 다가오는 새해를 축하한다.

 

사진출처 : Daum

 

한편에서는, 바다를 지켜보다 이상한 조짐을 감지한 일등 항해사는 저 멀리 수평선에서 47m가 넘는 벽을 형성한 거대한 파도 로그 웨이브가 포세이돈을 향해 초고속으로 돌진하고 있음을 발견한다. 엄청난 힘으로 몰아치는 파도에 배는 순식간에 뒤집히고 축제를 즐기고 있던 승객과 선원은 여기저기 파편에 부딪히고 부서진 창문으로 들어온 파도에 휩쓸리고 만다. 

침몰하는 배에서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며 딜런 존스(조쉬 루카스)는 탈출 방법을 찾겠다고 나서게 된다. 아수라장이 된 배 안에서 행방을 잃어버린 딸 제니퍼 램지(에미 로섬)를 찾으려는 아버지 로버트 램지(커트 러셀), 소년과 그의 어머니, 애인과 함께 있어 싶어 밀항한 여인, 비관주의자 남자 등은 무작정 딜런 존스를 따라 목숨을 건 탈출을 감행한다.

 

728x90

 

사진출처 : Daum

 

영화 포세이돈은 재난영화의 걸작으로 불리는 1972년 작 포세이돈 어드벤쳐(The Poseidon Adventure)’를 볼프강 페터슨 감독이 리메이크 한 영화라고 한다. 페터슨 감독은 거대한 태풍에 대항하는 인간의 사투를 그린 퍼펙트 스톰(The Perfect Storm)’과 테러리스트에 의해 공중 납치된 대통령 전용기를 대통령이 구한다는 에어 포스 원(Air Force one)’ 등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박진감 넘치는 작품들을 선보였던 감독이다. 

영화 포세이돈은 재난영화의 대부분이 그러하듯 스토리 자체가 너무 단순하기에 영화의 결말을 알고 본다면 영화에서 느껴지는 스릴과 재미가 한층 반감(半減)될 수밖에 없겠지만, 위험으로부터의 탈출에서 펼쳐지는 생()과 사()의 극한 상황에서 사랑과 희생이라는 주제를 적절히 가미함으로써 관객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고 또한 관객들을 영화 속으로 빠져 들게 하는 마력을 지녔다고 할 수 있다.

 

사진출처 : Daum

 

이 영화는 호화 유람선 재난영화의 대표라 할 수 있는 타이타닉(Titanic)’과 딸을 가로채 가는 사위는 밉지만 사랑하는 딸과 사위를 살리기 위해 죽음의 길을 선택하는 아마겟돈Armageddon)’을 생각나게 하는 영화라 할 수 있다. 또한 우주전쟁(War of the Worlds)’이나 투모로우(The Day After Tomorrow)’에서처럼 재난이 닥칠 때면 유난히 가족사랑을 강조하는 미국식 영화문화를 엿볼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하다. 

한편으론 클리프행어(Cliffhanger)’에서처럼 나에게 생명이 달려있는 사람에게 나만이라도 살기 위해 그를 죽여야 할까 아니면 같이 죽어야 할까를 고민하게 하는 선택의 갈등에서 합리주의를 선택한다든지, 재난으로 인해 죽음을 눈앞에 두었을 때 이에 순응하지 않고 한 가닥 희망을 찾아 모험을 감행하는 미국식 개척정신도 이 영화에서는 엿 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