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식 공법의 아치교 승일교(昇日橋)와 거대한 얼음 빙벽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내대리에 위치한 승일교(昇日橋)는 철원군 동송읍 장흥리와 갈말읍 내대리를 잇는 러시아식 공법의 아치교로 설계된 한탄강의 다리이다.
승일교는 기초 공사와 아치교각 공사는 북한이 건축하고, 상판 공사 및 마무리 공사는 한국이 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남북합작 다리라 할 수 있다.
승일교는 1948년 철원이 북한 땅이었을 때 북한에서 공사를 시작하였다가 6.25전쟁으로 중단되었으나, 종전 후 1958년에 나머지 구간을 마무리 하였다고 한다.
북한에서는 승일교 건설 당시 한탄교(漢灘橋)라는 이름으로 ‘노력공작대’를 동원하여 공사를 시작하였다고 하며, 6.25전쟁 이후 남한에서 나머지 공사를 마무리하면서 승일교라 하였다고 한다.
승일교 이름의 유래는 6.25전쟁 중 큰 공을 세우고 조선인민군에게 포로로 끌려간 박승일(朴昇日) 연대장을 기리기 위해 그의 이름을 따서 승일교(昇日橋)라고 지어졌다고 승일교 입구의 기념비에 소개하고 있다.
승일교는 2002년 5월에 국가등록문화재 제26호로 지정되었으며, 현재 교량의 노후화로 차량은 통행할 수 없고 보행자 전용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차량은 1999년에 개통된 한탄대교를 이용하고 있다.
한탄강이 흐르는 승일교 옆 절벽에는 거대한 인공 빙벽이 장관을 이루고 있으며, 8.5km에 걸친 철원 한탄강 얼음 트레킹 코스이기도 한다.
한탄강(漢灘江)은 강원도 평강군 장암산 남쪽 계곡에서 발원하여 김화군과의 경계를 따라 남쪽으로 흘러 휴전선을 지나 남대천으로 합류하는 한강의 제2지류이면서 임진강의 제1지류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