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이야기100

인간심리를 시험하는 영화, 다크 나이트(The Dark Knight) 영화 ‘다크 나이트(The Dark Knight)‘를 보다보면 이 영화가 정말 ’배트맨‘ 시리즈 영화인가 의문이 갈 정도로 기존의 ’배트맨‘과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차별화를 시도한 점이 돋보인다. 이 영화의 특이한 점은 영화의 주인공인 배트맨(크리스찬 베일)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고 조연인 조커(히스 레저)가 주인공으로 착각할 만큼 이 영화에서의 배트맨 비중은 상대적으로 축소되었다고 할 수 있다. 사정이 그렇다 보니 조커의 캐릭터가 배트맨보다 훨씬 더 화려하고 퍼펙트 한 인물로 그려지고, 조커의 캐릭터에 의해 이 영화의 승패가 달려 있다 하여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되어 버렸다. 그래서 그런지 히스 레저(Heath Ledger)의 신들린 듯한 카리스마가 한층 돋보이는 영화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 2023. 7. 8.
신비로운 모험세계를 찾아가는 영화, ‘인디아나 존스4,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최근 신비로운 모험의 세계로 찾아가는 영화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의 완결판이라 할 수 있는 ‘인디아나 존스5, 운명의 다이얼’이 개봉되면서 해리슨 포드(Harrison Ford)의 늙지 않는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2008년에 개봉한 영화 ‘인디아나 존스4,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역시 1989년의 ‘인디아나 존스3, 최후의 성전’ 이후 19년 만에 화려하게 컴백하였던 영화라 할 수 있다. ‘인디아나 존스’와 같은 시리즈 영화의 특징은 ‘미션 임파서블’의 톰 크루즈(Tom Cruise)를 비롯하여 ‘다이하드’의 브루스 윌리스(Bruce Willis), 그리고 ‘람보’의 실베스터 스탤론(Sylvester Stallone) 등 그동안 많은 세월이 흘렀음에도 과거의 주인공을 그대로 출연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2023. 7. 1.
제한된 공간 속에서의 연쇄살인 스릴러영화, 극락도 살인사건 제한된 공간 속에서 연쇄살인에 의해 하나 둘 옆 사람들이 죽어가고, 범인 또한 살아있는 그들 가운데 하나라는 공포심을 유발하다 마지막 반전을 통해 사건이 해결되는 설정은 흔히 ‘아가사 크리스티(Agatha Christie)’의 추리소설에서 많이 사용되는 기법이라 할 수 있다. 영화 ‘극락도 살인사건’은 ‘아가사 크리스티’의 추리소설과 우리나라 사극(史劇) 추리영화의 가능성을 보여 주었던 ‘혈의 누’를 흉내 낸 현대판 추리 스릴러 영화라 할 수 있으며, ‘혈의 누’보다는 2% 부족함은 어쩔 수 없지만 당초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재미와 스릴을 느낄 수 있었던 영화이기는 하다. 우리나라에서의 미스터리 추리영화는 다소 취약한 장르이기는 하지만, 내용면에서나 흥행에서 성공한 ‘올드보이’를 비롯하여 ‘혈의 누’ 그.. 2023. 6. 24.
인간의 탐욕과 위선을 보여주는 영화, 혈의 누 영화 ‘혈의 누’는 등장인물들의 탐욕과 신분갈등에서 나타나는 살인에 대한 공포, 그리고 그 공포를 온몸으로 감당하면서 벌어지는 공포 미스터리 영화이며, 그리고 막판 반전 등 탄탄한 영화적 요소를 고루 보여주면서 시종일관 관람자를 압도하는 영화라 할 수 있다. 영화 '혈의 누'는 탐욕과 위선으로 일그러진 인간의 자화상을 사극 스릴러를 통해 보여 주고 있으며, 또한 달면 삼키고 쓰면 내뱉는 인간의 끝없는 위선이 얼마나 우리를 비참하고 초라하게 만드는지를 보여주기도 한다. '혈(血)의 누(淚)' 즉, 피 눈물이라는 영화 제목은 연쇄살인사건과 관계있는 인간의 죄의식을 암시하는 것으로, 영화 막판에 쏟아지는 핏빛 빗줄기가 바로 인간의 광기, 그 자체를 표현한 것이 아닌가 싶다. 영화 '혈의 누'를 혹자는 조선시대.. 2023. 6. 17.
참을 수 없이 지루하고 식상한 조폭영화, 숙명(Fate) 우리나라 영화나 드라마의 최근 단골 소재를 보면 변호사나 검사를 주인공으로 하는 경우가 많지만 수년전만 하더라도 조폭을 소재로 한 영화가 제법 많았던 것 같으며, 비교적 저렴한 예산으로 영화를 제작할 수 있고 흥행 또한 기본은 하다 보니 영화 제작자들도 밑져야 본전 식으로 조폭 영화를 제작하였던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조폭 영화로는 ‘친구’처럼 공전(空前)의 흥행성공을 거둔 영화도 있었고, ‘비열한 거리’나 ‘우아한 세계’ 등 조금은 가슴 짠한 영화들도 있었지만 필자는 조폭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대사 한마디 한마디마다 보통의 영화에서 보다 욕설이 많은 것도 그렇고, 제대로 된 액션은 고사하고 막무가내로 쇠파이프나 몽둥이 들고 설치며 치고 박기만 한다든지, 또한 겉으로는 의리 어쩌고저쩌고 하.. 2023. 6. 10.
유쾌ㆍ통쾌한 코믹액션 영화, 흡혈형사 나도열 영화 ‘흡혈형사 나도열’은 미국의 슈퍼맨ㆍ배트맨과 같은 히어로 영화와 으스스한 루마니아의 드라큘라를 합성하여 ‘김수로표 흡혈형사’ 캐릭터로 재탄생한 유쾌ㆍ통쾌한 코믹액션 영화라 할 수 있다. 이시명 감독은 ‘흡혈형사 나도열’을 통해 평범한 사람일지라도 막강한 힘을 가지면 정의로워질 수 있다는 성선설적(性善說的) 한국판 영웅 흡혈형사를 재창조한 것 같다. 이 영화는 힘이 없을 때는 소심하고 평범한 사람일지라도, 초능력의 힘을 가지면 약자를 돕고 싶어 하는 우리나라 국민의 선(善)한 본성(本性)을 자극하여 관람자에게 유쾌하고 통쾌한 웃음을 선사한다. 때론 과장된 몸짓에 억지웃음을 유발하는 장면이 있기는 하지만 오히려 ‘김수로표 흡혈형사’의 익살스러운 연기에 웃음을 절로 자아내게 한다. 재미가 있는 영화는 내.. 2023. 6. 3.
만화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영화, 스피드 레이서(Speed Racer) 영화 ‘스피드 레이서(Speed Racer)’는 최첨단 레이싱 카(Racing Car)들이 펼치는 스릴 넘치는 레이싱 배틀(Racing Battle) 블록버스터 영화답게 화려한 비주얼이 돋보이는 영화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가 그러 하듯, 내용적인 면보다는 화려한 볼거리에 치중하였다는 점을 감안하여도 레이싱 배틀에 대한 스릴이나 긴박감은 온데간데없고, 그야말로 어른 관객들이 보기에는 유치하기 짝이 없는 만화영화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영화라 아쉬움도 크다. 한편으로 생각하면 애니메이션 만화영화로 만들어 어린이를 주 관객으로 하였다면 오히려 더 효과적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영화 ‘스피드 레이서’는 ‘매트릭스’ 시리즈의 워쇼스키(Larry Wachowski, Andy Wach.. 2023. 5. 27.
진수성찬 요리로 입맛을 유혹하는 영화, 식객(食客) 요즘 우리나라 TV예능 프로의 주류가 먹방과 해외투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먹방관련 예능프로가 많으며, 해외투어에서도 심지어 먹방은 빠질 수 없는 소재이기도 하다. TV예능에서는 이처럼 먹방이 빠질 수 없는 소재임에도 십 수 년 전에 개봉한 영화지만 허영만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식객’을 제외하고는, 음식을 소재로 한 영화로는 ‘사랑의 레시피' 등 외국영화는 있었지만 우리나라 영화는 흔치 않은 것 같다. 영화 ‘식객’의 원작자 허영만은 지금도 TV예능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출연하여 우리나라 전국 방방곡곡의 맛집을 찾아 맛집투어를 하고 있어 십 수년된 영화지만 친숙해 보이는 영화이기도 하다. 허영만 그림의 만화 ‘타짜’가 영화화하여 만화 이상의 재미를 주며 흥행에 성공하였던 전력이 있기에, 허.. 2023. 5. 20.
쏠쏠한 볼거리가 있는 영화, 이글 아이(Eagle Eye) 인간의 능력과 유사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든지, 심지어 인간의 감정까지도 지닌 인공두뇌(AI Artificial Intelligence) 컴퓨터가 세상을 지배한다는 영화는 그동안 많은 영화의 소재로 소개되기도 하였다. 컴퓨터가 반란을 일으켜 핵전쟁을 일으키고 로봇 군대를 만들어 인류를 지배한다는 ‘터미네이터’를 비롯하여, 인공자궁에서 인간을 가축처럼 재배하여 인체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한다는 ‘매트릭스’, 그리고 인공지능을 갖춘 로봇으로부터 생활의 모든 편의를 제공받으며 편리하게 살아가는 인간에게 로봇이 반기(叛起)를 든다는 영화 ‘아이 로봇’ 등이 그렇다. 한편으로는 죽지 않고 영원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로봇으로 사는 것보다, 인간처럼 한정된 삶을 살더라도 인간이 되어 주인과의 진정한 사랑을 원하며 인간.. 2023. 5. 13.
외모 지상주의와 성형 미인에 관한 영화, 미녀는 괴로워 영화 ‘미녀는 괴로워’는 인간 반품으로 취급받던 볼품없는 뚱녀가 어느 날 전신 성형으로 모두가 부러워하는 S라인 미녀가 되고, 이를 시기하는 동료에 의해 성형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련을 겪게 되지만 정면 돌파를 통해 성형에 대한 사회적 편견에 당당히 대응함으로써 유쾌한 웃음과 재미, 그리고 잔잔한 감동까지 주는 영화라 할 수 있다. 영화 ‘미녀는 괴로워’를 보기 전에는 영화제목의 촌스러움에서 보듯 그냥 가볍게 볼 수 있는 그저 그렇고 그런 로맨틱 코미디 영화쯤으로 생각하며 별로 기대하지 않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촌스럽지 않은 웃음과 재미, 그리고 마지막 반전에서는 눈가에 눈물까지 고이게 하는 조그만 감동까지 선사한다. 이 영화는 인간 그 자체보다는 외모를 중시하는 현대인의 외모지상주의라는 사회적 편견과 아픔.. 2023. 5. 6.
환상적이고 신비로운 판타지 영화, 무극(The Promise) 영화 ‘무극(無極 The Promise)’은 중국 무협영화가 대부분 그러하듯 내용은 다소 허풍스럽고 황당하지만 환상적이고 신비로운 판타지 장면과 역동적이고 스펙터클한 영상이 아름다운 영화라 할 수 있다. 영화 ‘무극’은 3년간의 제작기간과 7개월간의 촬영 그리고 5개월간의 편집으로 총 3천만 달러라는 거대한 제작비가 투입되었다고 하며, 1993년에 칸 국제영화제에서 ‘패왕별희’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세계적 거장 ‘첸 카이거(陳凱歌)’ 감독 작품이다. 이 영화는 특히 장동건(한국)ㆍ장백지(홍콩)ㆍ사나다 히로유(일본)ㆍ사정봉(홍콩)ㆍ유엽(중국) 등 한ㆍ중ㆍ일 3개국 톱스타들이 열연한 합작영화이기도 하다. 거대한 제작비와 호화 캐스팅을 자랑하는 블록버스터 대작 영화라는 홍보와 멋진 장면만을 모아놓은 예고편만 .. 2023. 4. 29.
사랑의 감정에 관한 영화,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 영화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는 일상을 살아가면서 가끔은 우리 이웃에서 일어날 수도 있는 흔한 소재이기는 하지만, 영화 제목에서 전해지는 느낌에서 보듯 한편으론 파격적 소재일 수도 있다. 이 영화는 결혼 3년차인 부부가 겪고 있는 권태기를, 지금의 배우자와는 서로 다른 성격의 남녀를 우연히 만나면서부터 겪게 되는 ‘지금’ 의 사랑과는 또 다른 사랑에 대한 이야기이다. 인간의 사랑 감정에 대한 과학적 연구결과에 따르면, 사랑을 하게 되면 인간의 두뇌에는 네 가지 사랑호르몬이 분비되어 사랑을 느끼게 된다고 한다. 이들 사랑호르몬에는 지적이고 형이상학적인 사랑을 느끼게 해주는 ‘도파민’과 열정적이고 감정적인 사랑을 느끼게 해주는 ‘페닐에틸아민’, 그리고 사랑의 희열을 더욱 극대화 시키는 ‘엔도.. 2023. 4.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