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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21

현무암 절벽 위에 구축한 고구려 성곽, 연천 당포성(漣川 堂浦城) 경기도 연천군 미산면 동이리에 위치한 당포성(堂浦城)은 임진강과 당개나루터로 흘러드는 하천이 형성한 삼각형 모양의 지형을 최대한 활용하여, 절벽 위에 수직 단애를 이루지 않은 동쪽에만 석축성벽을 쌓아 만들어진 삼국시대 고구려의 성곽이다. 당포성은 임진강으로 유입되는 소하천의 침식작용으로 높은 수직 절벽이 끊어진 지점에 구축되어 있으며, 수직 절벽은 높이 20여m의 현무암 주상절리로 되어 있어 별도로 성벽을 쌓지 않더라도 적을 막아낼 수 있는 자연 성벽 역할을 하고 있다. 당포성은 당개나루를 방어하기 위하여 구축된 성으로 구조적으로 매우 독특한 형태이며, 호로고루와 함께 고구려의 국경을 방어하는 중요한 성곽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고구려는 6세기 중엽부터 7세기 후반까지 약 120여년 동안 임진강을 남쪽 .. 2020. 6. 24.
임진강 위에 축조된 고구려의 성, 연천 호로고루성(瓠蘆古壘城) 경기도 연천군 장남면 원당리에 위치한 호로고루성(瓠蘆古壘城)은 임진강 북안(北岸)의 얕은 구릉(丘陵) 위에 축조된 고구려의 성으로, 남한지역에서는 얼마 되지 않는 고구려 유적이라고 한다. 호로고루성은 삼각형을 이루는 지형의 한쪽에만 지상성벽을 쌓아 구축하였던 성으로, 고구려가 남진을 하기 위해 육로로 내려오는 최단 코스로 남진의 교두보 역할을 하였다고 한다. 호로고루성의 둘레는 401m로 크지 않지만 남쪽과 북쪽은 현무암 절벽을 성벽으로 이용하고, 평야로 이어지는 동쪽에만 너비 40m 높이 10m 길이 90m 정도의 성벽을 쌓아 삼각형 모양의 성을 만들었다. 지금까지 수차례의 발굴조사 결과 성 내부에서 건물지(建物址)와 수혈유구(竪穴遺構)ㆍ대규모 석축집수지ㆍ우물ㆍ목책(木柵) 등 다양한 유구와 연화문와당ㆍ.. 2020. 6. 11.
신라 마지막 왕의 능(陵), 연천 경순왕릉(敬順王陵) 경기도 연천군 장남면 고랑포리에 위치한 경순왕릉(敬順王陵)은 신라 마지막 제56대 경순왕(敬順王)의 능으로, 신라 왕릉 가운데 경주지역을 벗어나 경기도에 있는 유일한 신라 왕릉이라 한다. 경순왕의 전체적인 형태는 조선후기 사대부 묘소의 전형적인 격식을 보여주고 있으며, 왕릉의 강(岡)이 조성되어 있을 뿐 주변의 석물들은 모두 조선 영조 때 만든 것이라 한다. 경순왕릉은 높이 3m 지름 7m의 둥글게 흙을 쌓아올린 원형 봉토분(封土墳)으로 판석(板石)을 이용해 둘레돌을 돌렸으며, 고려시대 왕릉에서 나타나기 시작한 곡장(曲墻)이 둘려져 있다. 능 앞에 혼유석(魂遊石)이 놓여있고 ‘신라경순왕지릉(新羅敬順王之陵)’이라고 새긴 묘비가 세워져 있으며, 뒷면에 있는 비문의 내용에 의하여 경순왕의 무덤임이 확인되었으며.. 2020. 6. 10.
[경기도 여행] 연천 가볼만한 곳 경기도 연천군(漣川郡)은 경기도 최북단에 자리한 지역으로 전면적이 군사시설 보호구역 등으로 지역개발이 둔화되고 있으며, 2읍 8면의 행정구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연천군에는 구석기시대의 유물이 발굴되어 건립한 전곡 선사박물관과 전곡리 선사유적지, 그리고 신라 마지막 경순왕의 능과 숭의전 등의 문화유적지가 있으며, 재인폭포와 연천 허브빌리지 등의 볼거리도 있다. 1. 전곡 선사박물관(全谷 先史博物館)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전곡리에 위치한 전곡 선사박물관(先史博物館)은 전곡리 구석기유적지에서 출토된 주먹도끼 등의 구석기 유물들을 중심으로, 인류의 진화와 구석기시대 문화를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설립된 유적 박물관이다. 전곡선사박물관은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로 구분된 2개의 전시실과 고고학 체험실ㆍ뮤지엄실.. 2020. 2. 8.
고려시대 왕과 공신들의 위패를 모신 사당, 연천 숭의전(崇義殿) 경기도 연천군 미산면 아미리에 위치한 연천 숭의전(崇義殿)은 조선시대에 고려시대의 왕들과 공신들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냈던 곳으로, 이곳은 원래 고려 태조 왕건의 원찰이었던 앙암사(仰巖寺)가 있었던 곳이라 한다. 숭의전의 내력을 보면, 1397년(태조 6년)에 고려 태조의 위패를 모시는 사당을 이곳에 건립한 것이 시초라고 하며, 사당을 건립한 이후 1399년에 왕명에 의해 태조를 비롯하여 혜종(惠宗)ㆍ성종(成宗)ㆍ현종(顯宗)ㆍ문종(文宗)ㆍ 원종(元宗)ㆍ충렬왕(忠烈王)ㆍ공민왕(恭愍王) 등 고려 8왕의 위패를 봉안하였다고 한다. 이후 1425년(세종 7년)에 이르러, 조선의 종묘에는 5왕을 제사하는데 고려조의 사당에 8왕을 제사하는 것이 합당치 않다 하여 태조(太祖)ㆍ현종(顯宗)ㆍ문종(文宗)ㆍ원종(元宗).. 2019. 6. 24.
선사시대로 떠나는 시간여행, 전곡 선사박물관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전곡리에 위치한 전곡 선사박물관은 전곡리 구석기유적지에서 출토된 아슐리안형 주먹도끼 등 구석기 유물들을 중심으로, 인류의 진화와 구석기시대 문화를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설립된 유적 박물관이다. 전곡선사박물관은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로 구분된 2개의 전시실과 고고학 체험실ㆍ뮤지엄실ㆍ다목적 강당ㆍ 학예연구실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상설전시실의 전체 전시 주제는 ‘시간여행’이며, 바닥에 표시된 ‘시간의 선’을 따라 전곡의 주먹도끼ㆍ인류진화의 위대한 행진ㆍ사바나의 최초인류ㆍ최초의 아시아 이주인ㆍ선사시대의 문화와 믿음 등을 관람할 수 있다. 매머드 뼈로 지어진 움집 등 선사시대의 모습 최초의 아시아 이주인 호모 에렉투스는 아프리카를 빠져나와 유럽과 인도뿐만 아니라 중국과 인도네시아.. 2019. 6. 22.
연천 허브빌리지의 유리 허브온실, 허브&버드 가든 경기도 연천군 왕징면 북삼리에 위치한 연천 허브빌리지는 그윽한 허브향을 즐기며 산책할 수 있는 임진강변의 고품격 허브마을이다. 허브빌리지 내에 있는 유리 허브온실은 허브의 용도에 따라 100여 가지 허브와 20여 가지의 난대수목을 식재하고, 애완조들을 함께 배치한 테마정원이라고 한다. 유리 온실인 허브&버드 가든은 직선과 곡선을 조합해 허브(Herb)와 버드(Bird)를 함께 구성하였으며, 단정하면서도 역동적인 형태로 가든을 디자인 하였다고 한다. 정원 장식물로는 정자ㆍ아치ㆍ나무그늘 쉼터ㆍ이탈리안 화기ㆍ새집 등 컨츄리 스타일의 소품을 배치하여 정원을 더욱 풍성하고 로민틱하게 연출하였다고 한다. 허브(Herb)로는 허브키친가든ㆍ허브차가든ㆍ약용허브가든ㆍ지중해허브가든ㆍ한국허브가든 등 8개의 주제원으로 구성하여.. 2019. 6. 21.
보랏빛 라벤더 허브향이 가득한 연천 허브빌리지 경기도 연천군 왕징면 북삼리에 위치한 연천 허브빌리지는 마을 주변으로 흐르는 아름다운 임진강과 더불어 그윽한 허브향을 즐길 수 있는 고품격 허브마을이라 할 수 있다. 허브빌리지는 57,000㎡ 규모로 조성된 허브마을로, 허브와 난대 수목으로 가꾼 허브온실을 비롯하여 라벤더가 흐드러지게 핀 무지개가든, 스톤가든ㆍ허브가든ㆍ들꽃동산ㆍ백조와 흑조가 있는 작은 연못 등 다양한 테마정원으로 조성되어 있다. 연천 허브빌리지에서는 지난 6.16(일)까지 라벤더축제를 개최하여, 숙박권과 상품권 등을 제공하는 포토 컨테스트ㆍSNS후기 이벤트ㆍ인증샷 올리기 할인 이벤트 등을 실시하기도 하였다. 연천 허브빌리지에는 특히, 건강과 행운을 비는 거북바위 소원석과 통일신라시대의 삼층석탑, 그리고 초대형 주상절리 등 독특한 볼거리도.. 2019. 6. 20.
폭포수가 말라버린 황량한 재인폭포(才人瀑布) 경기도 연천군 연천읍 부곡리에 위치한 재인폭포(才人瀑布)는 한탄강의 가장 아름다운 지형 중 하나로, 북쪽에 있는 보개산 지장봉에서 흘러 내려 온 물이 현무암 주상절리 절벽으로 쏟아지는 길이 18m의 장대한 폭포이다. 지난 주말 한차례 폭우로 인해 시원하게 쏟아지는 폭포수를 즐기기 위해 오랜만에 재인폭포를 찾았지만, 폭포수가 말라버린 황량한 폭포를 보며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동안 봄가뭄 등으로 인한 자연재해인지 아니면 한탄강 지질공원 개발에 따른 인재(人災)인지는 모르겠지만, 웬만한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 폭포수가 물 한 방울 없이 말라버린 것을 보니 실망감과 함께 경악을 금할 수가 없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이처럼 힘차게 폭포수가 시원스레 쏟아지며 아름답고 장대한 장관을 연출한 재인폭포였다. 2019. 6.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