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과천시 주암동에 위치한 추사박물관(秋史博物館)은 추사 김정희의 모든 것을 살펴볼 수 있는 박물관으로,
추사를 종합적으로 연구ㆍ전시ㆍ체험할 수 있고 다채로운 프로그램들과 흥미로운 체험도 마련되어 있다.
추사박물관 전시실은 추사의 생애ㆍ추사의 학예ㆍ후지츠카 기증실ㆍ기획전시실 등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후지츠카 기증실은 후지츠카 부자의 학문적 성취와 추사자료의 기증을 기념하는 전시공간이다.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는 19세기 전반 실사구시설을 제창하고
청나라 고증학의 정수를 가장 신속하고 정확하게 파악하였던 학자이며,
가학(家學)과 모든 서가(書架)의 장점을 취해 독창적인 추사체를 창안한 서예가이기도 하다.
추사박물관이 자리한 과천(果川)은 추사 김정희가 말년에 4년간 과지초당(瓜地草堂)에 지내면서
학문과 예술에 몰두하며 마지막 예술혼을 불태운 곳이라고 한다.


추사의 서명은 주로 편지에 쓴 이름과 자(字) 그리고 수결(手決)로 전하며
또 편지봉투에 찍은 봉함인도 전해지고 있다고 한다.
추사는 인장을 새기는 전각(篆刻)에 조예가 깊었고, 성명인ㆍ추사ㆍ완당ㆍ노과 등의 호인(號印),
자신의 서적ㆍ서화에 찍은 수장인(收藏印) 등 여러 인장을 사용하였다.



추사의 생애 전시실은 추사의 생애를 공간별로 구분하여 월성위궁~연경행ㆍ한양시절ㆍ제주 및 북청 유배시절ㆍ
과천시절ㆍ추사생애의 종합 등 각 시기별 주요 사건을 해설하고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 공간이다.
월성위궁~연경행 시절에는 어린 시절의 추사와 연경에서의 만남과 교류에 관한 내용들이 전시되어 있고,
한양시절에는 만 권의 책을 읽고 만 리 길을 여행하며
금석을 연구하고 학문지기들과 교류하며 꽃 피웠던 추사의 학예를 보여준다.



제주 및 북청유배시절에서는 유배시절 외로움 속에서
친구와 가족을 그리워했던 추사의 인간적인 모습에 대한 기록과 유물이 전시되어 있고,
스승에 대한 의리를 지킨 제자 이상적을 위해 그려준 세한도(歲寒圖) 등을 만날 수 있다.
과지초당의 과천시절은 추사가 읊조리는 시를 영상 연출을 통하여 그 마음과 공감하고
과천시절 추사가 마지막 혼을 담아 써 내려간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추사생애의 종합에서는 추사가 이룬 학예일치의 경지를 영상과 체험을 통하여
감각적으로 느껴보며 추사의 서거와 그 이후의 이야기를 전시하고 있다.



추사의 학예 전시실에는 추사의 학문과 예술을 공간별로 구분하여
19세기 학문의 새경향ㆍ추사의 학예교류ㆍ추사학예의 내용ㆍ추사체의 변화 등을 각 시기별 주요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19세기 전반은 북학(北學)과 연행(燕行)의 시대로,
추사가 북학파 학자들의 영향으로 점차 청나라의 고증학과 새로운 문물에 눈을 뜨게 되는 과정을 담은 공간이다.
청나라 학자들과의 활발한 학예 교류와 국내 여러 계층과의 교유를 통해 자신만의 학예를 닦아나가는 과정을 보여주며,
추사의 예술관에 기초한 문화현상, 완당바람의 형성 과정이 유물로 확인되며,
일생 동안 여러 차례 변화하는 추사의 글씨체 과정을 살펴 볼 수 있다





추사박물관의 이용시간은 09:00~18:00까지(매표시간은 관람종료 1시간 전까지)이며,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ㆍ1월 1일ㆍ설날ㆍ추석 당일이다.
관람료는 어른 2,000원, 중ㆍ고교생ㆍ군인 1,000원, 초등학생 500원이며, 미취학 아동 및 65세 이상은 무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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