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추리1 스스로 미스터리가 되고 만 영화, 궁녀(宮女) 영화 ‘궁녀’는 “눈 감고 귀 막고 말하지 말고, 못 본 척 못들은 척 모르는 척 하라”는 왕의 여자 궁녀(宮女)들을 전면에 부각시켜 지금껏 시도하지 않았던 궁녀의 죽음에 대한 진실게임을 벌이는 미스터리 사극 스릴러라는 색다른 장르와 소재를 도입하였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만한 영화라 할 수 있다. 이 영화가 흥미로운 것은 그동안 사극영화의 주류를 이루었던 남성위주의 소재와 등장인물에서 벗어나 여성위주의 등장인물과 외부 세상과 단절된 궁중 여인들의 살아남기 위한 섬뜩한 암투, 그리고 허벅지에 금사(金絲)를 새겨 넣는 고통마저 감수해야하는 그녀들만의 생존게임을 엿볼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여러 사극에서 한 번도 선보이지 않았던 손톱에 바늘을 찔러 넣는 소름끼치는 손톱고문이라든지, 여자들만의 섬세한 심리.. 2023. 4.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