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박진희2

몰카가 맺어준 사랑을 소재로 한 영화, 연애술사 영화 ‘연애술사’는 영화의 전반을 이끌어 가는 주제가 몰카범의 추적에 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으며, ‘몰카 찾아 삼만리’라는 제목이 더 어울릴 것 같은 영화이기도 하다. 남녀간의 섹스는 건강한 성인이면 누구에게나 정상적인 것이겠지만 그것이 밖으로 드러나면 사회로부터 지탄의 대상이 된다는 아이러니를 보여주는 영화이기도 하다. 영화 후반부 몰카로 인한 소문으로 학교에서 쫓겨나면서 “다른 사람도 다하는 사랑을 한 것뿐인데..“ 라는 말하는 구희원(박진희)의 독백이 이 영화를 전반적으로 설명하는 것 같다. 영화 ‘연애술사’는 역설적으로 몰카가 피해자 개인에게 얼마나 큰 상처를 주는지를 보여주지 못했고, 또한 어떤 경우라도 사생활은 보호되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마술이라는 그럴듯한 포장으로 포기한 것은 영화의 재미.. 2024. 2. 3.
스스로 미스터리가 되고 만 영화, 궁녀(宮女) 영화 ‘궁녀’는 “눈 감고 귀 막고 말하지 말고, 못 본 척 못들은 척 모르는 척 하라”는 왕의 여자 궁녀(宮女)들을 전면에 부각시켜 지금껏 시도하지 않았던 궁녀의 죽음에 대한 진실게임을 벌이는 미스터리 사극 스릴러라는 색다른 장르와 소재를 도입하였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만한 영화라 할 수 있다. 이 영화가 흥미로운 것은 그동안 사극영화의 주류를 이루었던 남성위주의 소재와 등장인물에서 벗어나 여성위주의 등장인물과 외부 세상과 단절된 궁중 여인들의 살아남기 위한 섬뜩한 암투, 그리고 허벅지에 금사(金絲)를 새겨 넣는 고통마저 감수해야하는 그녀들만의 생존게임을 엿볼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여러 사극에서 한 번도 선보이지 않았던 손톱에 바늘을 찔러 넣는 소름끼치는 손톱고문이라든지, 여자들만의 섬세한 심리.. 2023. 4.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