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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구2

평범하고 밋밋함을 벗어나지 못한 영화, 식객 : 김치전쟁 학창시절을 뒤돌아보면, 공부만 열심히 하는 전교생이 인정하는 우둥생이라든지, 재주나 끼가 넘쳐나 급우들을 항상 웃겨주던 친구, 아니면 공부는 지지리도 못하면서 사사건건 사고만 치는 악동(惡童)들은 졸업 후에도 기억에 오래 남지만, 성적이 아주 우수한 편도 아니면서 묵묵히 혼자 열심히 공부만 하는 얌전한 학생은 그 존재조차 기억이 잘 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영화이야기 리뷰를 쓰다보면 액션과 스릴이 넘쳐 스트레스가 확 날아갈 정도로 화끈한 영화이든지, 정말로 감동적이거나 웃겨서 눈물이 날 정도라든지, 또는 멋진 비주얼로 볼거리가 풍부한 영화들은 기억에 오래 남기 마련이다. 그도 저도 아니면, 영화가 너무 식상하거나 허접하여 본전 생각이 날 정도였다거나, 아니면 이런 영화를 만든 감독의 저의(底意)가 의심스.. 2023. 10. 21.
사체운반을 소재로 한 공포 스릴러 영화, 트럭 영화 ‘트럭’는 사체(死體)를 운반하고 있는 트럭에 연쇄 살인범이 동승함으로써 전개되는 공포 범죄 스릴러 영화라 할 수 있다. 우리 영화 중에는 잔인한 토막살인 등을 소재로 한 범죄 스릴러 영화는 많지만, 사체를 운반하면서 연쇄 살인범과 벌어지는 공포스러운 영화는 색다른 소재인 것 같다. 이 영화는 처음부터 관객에게 ‘만약 당신이 이런 최악의 상황이라면 어떻게 처신할 것인가?’ 라는 물음을 유도하며 제법 스릴 넘치는 게임을 보는 듯 새로운 공포 스릴러 영화를 보는 것 같아 흥미로움과 함께 안타까움이 교차되면서 영화 속으로 빠져 들게 하는 영화이기도 하다. 그러나 결말에서는 아쉽게도 처음 기대와는 달리 다소 진부한 신파조 내용에 뻔한 결말로 마무리되어 ‘이건 아니잖아!’ 라는 아쉬움을 남긴 채 끝나버린 맥.. 2023. 3.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