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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111

유쾌ㆍ통쾌한 코믹액션 영화, 흡혈형사 나도열 영화 ‘흡혈형사 나도열’은 미국의 슈퍼맨ㆍ배트맨과 같은 히어로 영화와 으스스한 루마니아의 드라큘라를 합성하여 ‘김수로표 흡혈형사’ 캐릭터로 재탄생한 유쾌ㆍ통쾌한 코믹액션 영화라 할 수 있다. 이시명 감독은 ‘흡혈형사 나도열’을 통해 평범한 사람일지라도 막강한 힘을 가지면 정의로워질 수 있다는 성선설적(性善說的) 한국판 영웅 흡혈형사를 재창조한 것 같다. 이 영화는 힘이 없을 때는 소심하고 평범한 사람일지라도, 초능력의 힘을 가지면 약자를 돕고 싶어 하는 우리나라 국민의 선(善)한 본성(本性)을 자극하여 관람자에게 유쾌하고 통쾌한 웃음을 선사한다. 때론 과장된 몸짓에 억지웃음을 유발하는 장면이 있기는 하지만 오히려 ‘김수로표 흡혈형사’의 익살스러운 연기에 웃음을 절로 자아내게 한다. 재미가 있는 영화는 내.. 2023. 6. 3.
만화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영화, 스피드 레이서(Speed Racer) 영화 ‘스피드 레이서(Speed Racer)’는 최첨단 레이싱 카(Racing Car)들이 펼치는 스릴 넘치는 레이싱 배틀(Racing Battle) 블록버스터 영화답게 화려한 비주얼이 돋보이는 영화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가 그러 하듯, 내용적인 면보다는 화려한 볼거리에 치중하였다는 점을 감안하여도 레이싱 배틀에 대한 스릴이나 긴박감은 온데간데없고, 그야말로 어른 관객들이 보기에는 유치하기 짝이 없는 만화영화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영화라 아쉬움도 크다. 한편으로 생각하면 애니메이션 만화영화로 만들어 어린이를 주 관객으로 하였다면 오히려 더 효과적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영화 ‘스피드 레이서’는 ‘매트릭스’ 시리즈의 워쇼스키(Larry Wachowski, Andy Wach.. 2023. 5. 27.
진수성찬 요리로 입맛을 유혹하는 영화, 식객(食客) 요즘 우리나라 TV예능 프로의 주류가 먹방과 해외투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먹방관련 예능프로가 많으며, 해외투어에서도 심지어 먹방은 빠질 수 없는 소재이기도 하다. TV예능에서는 이처럼 먹방이 빠질 수 없는 소재임에도 십 수 년 전에 개봉한 영화지만 허영만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식객’을 제외하고는, 음식을 소재로 한 영화로는 ‘사랑의 레시피' 등 외국영화는 있었지만 우리나라 영화는 흔치 않은 것 같다. 영화 ‘식객’의 원작자 허영만은 지금도 TV예능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출연하여 우리나라 전국 방방곡곡의 맛집을 찾아 맛집투어를 하고 있어 십 수년된 영화지만 친숙해 보이는 영화이기도 하다. 허영만 그림의 만화 ‘타짜’가 영화화하여 만화 이상의 재미를 주며 흥행에 성공하였던 전력이 있기에, 허.. 2023. 5. 20.
쏠쏠한 볼거리가 있는 영화, 이글 아이(Eagle Eye) 인간의 능력과 유사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든지, 심지어 인간의 감정까지도 지닌 인공두뇌(AI Artificial Intelligence) 컴퓨터가 세상을 지배한다는 영화는 그동안 많은 영화의 소재로 소개되기도 하였다. 컴퓨터가 반란을 일으켜 핵전쟁을 일으키고 로봇 군대를 만들어 인류를 지배한다는 ‘터미네이터’를 비롯하여, 인공자궁에서 인간을 가축처럼 재배하여 인체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한다는 ‘매트릭스’, 그리고 인공지능을 갖춘 로봇으로부터 생활의 모든 편의를 제공받으며 편리하게 살아가는 인간에게 로봇이 반기(叛起)를 든다는 영화 ‘아이 로봇’ 등이 그렇다. 한편으로는 죽지 않고 영원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로봇으로 사는 것보다, 인간처럼 한정된 삶을 살더라도 인간이 되어 주인과의 진정한 사랑을 원하며 인간.. 2023. 5. 13.
외모 지상주의와 성형 미인에 관한 영화, 미녀는 괴로워 영화 ‘미녀는 괴로워’는 인간 반품으로 취급받던 볼품없는 뚱녀가 어느 날 전신 성형으로 모두가 부러워하는 S라인 미녀가 되고, 이를 시기하는 동료에 의해 성형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련을 겪게 되지만 정면 돌파를 통해 성형에 대한 사회적 편견에 당당히 대응함으로써 유쾌한 웃음과 재미, 그리고 잔잔한 감동까지 주는 영화라 할 수 있다. 영화 ‘미녀는 괴로워’를 보기 전에는 영화제목의 촌스러움에서 보듯 그냥 가볍게 볼 수 있는 그저 그렇고 그런 로맨틱 코미디 영화쯤으로 생각하며 별로 기대하지 않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촌스럽지 않은 웃음과 재미, 그리고 마지막 반전에서는 눈가에 눈물까지 고이게 하는 조그만 감동까지 선사한다. 이 영화는 인간 그 자체보다는 외모를 중시하는 현대인의 외모지상주의라는 사회적 편견과 아픔.. 2023. 5. 6.
환상적이고 신비로운 판타지 영화, 무극(The Promise) 영화 ‘무극(無極 The Promise)’은 중국 무협영화가 대부분 그러하듯 내용은 다소 허풍스럽고 황당하지만 환상적이고 신비로운 판타지 장면과 역동적이고 스펙터클한 영상이 아름다운 영화라 할 수 있다. 영화 ‘무극’은 3년간의 제작기간과 7개월간의 촬영 그리고 5개월간의 편집으로 총 3천만 달러라는 거대한 제작비가 투입되었다고 하며, 1993년에 칸 국제영화제에서 ‘패왕별희’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세계적 거장 ‘첸 카이거(陳凱歌)’ 감독 작품이다. 이 영화는 특히 장동건(한국)ㆍ장백지(홍콩)ㆍ사나다 히로유(일본)ㆍ사정봉(홍콩)ㆍ유엽(중국) 등 한ㆍ중ㆍ일 3개국 톱스타들이 열연한 합작영화이기도 하다. 거대한 제작비와 호화 캐스팅을 자랑하는 블록버스터 대작 영화라는 홍보와 멋진 장면만을 모아놓은 예고편만 .. 2023. 4. 29.
사랑의 감정에 관한 영화,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 영화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는 일상을 살아가면서 가끔은 우리 이웃에서 일어날 수도 있는 흔한 소재이기는 하지만, 영화 제목에서 전해지는 느낌에서 보듯 한편으론 파격적 소재일 수도 있다. 이 영화는 결혼 3년차인 부부가 겪고 있는 권태기를, 지금의 배우자와는 서로 다른 성격의 남녀를 우연히 만나면서부터 겪게 되는 ‘지금’ 의 사랑과는 또 다른 사랑에 대한 이야기이다. 인간의 사랑 감정에 대한 과학적 연구결과에 따르면, 사랑을 하게 되면 인간의 두뇌에는 네 가지 사랑호르몬이 분비되어 사랑을 느끼게 된다고 한다. 이들 사랑호르몬에는 지적이고 형이상학적인 사랑을 느끼게 해주는 ‘도파민’과 열정적이고 감정적인 사랑을 느끼게 해주는 ‘페닐에틸아민’, 그리고 사랑의 희열을 더욱 극대화 시키는 ‘엔도.. 2023. 4. 22.
숨소리도 거짓말인 영화, 무방비 도시 영화 ‘무방비 도시’는 “안테나가 망을 보면 바람이 돕고, 기계가 턴다.” 라든지, “귀신같은 손기술, 그들은 숨소리마저 거짓말이다.” 라는 영화 카피(Copy)에서 보듯 소매치기 범죄를 둘러 싼 액션 스릴러 영화라 할 수 있다. 또한 매혹적인 미모를 겸비한 카리스마 넘치는 소매치기 여자 보스(Boss)와 이를 추적하는 광역수사대 형사와의 뜨겁고 위험한 사랑이라는 소재만으로도 관객의 흥미를 끌고도 남을 재미가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으로는 청순하고 발랄한 이미지 역할만 하던 손예진이 섹시한 소매치기 여자 보스로 변신하는 등 새로운 면모를 보여준다고 하여 처음부터 기대가 컸던 영화이기도 하다. 그러나, 영화의 초ㆍ중반부까지는 백장미(손예진)의 섹시한 모습과 조대영 형사(김명민)의 액션 등이 어울리.. 2023. 4. 15.
스스로 미스터리가 되고 만 영화, 궁녀(宮女) 영화 ‘궁녀’는 “눈 감고 귀 막고 말하지 말고, 못 본 척 못들은 척 모르는 척 하라”는 왕의 여자 궁녀(宮女)들을 전면에 부각시켜 지금껏 시도하지 않았던 궁녀의 죽음에 대한 진실게임을 벌이는 미스터리 사극 스릴러라는 색다른 장르와 소재를 도입하였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만한 영화라 할 수 있다. 이 영화가 흥미로운 것은 그동안 사극영화의 주류를 이루었던 남성위주의 소재와 등장인물에서 벗어나 여성위주의 등장인물과 외부 세상과 단절된 궁중 여인들의 살아남기 위한 섬뜩한 암투, 그리고 허벅지에 금사(金絲)를 새겨 넣는 고통마저 감수해야하는 그녀들만의 생존게임을 엿볼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여러 사극에서 한 번도 선보이지 않았던 손톱에 바늘을 찔러 넣는 소름끼치는 손톱고문이라든지, 여자들만의 섬세한 심리.. 2023. 4. 8.
엄마 찬스 로맨틱 코믹 영화, 철없는 그녀의 아찔한 연애코치 영화 ‘철없는 그녀의 아찔한 연애코치’는 원제 ‘Because I said so’가 말해 주듯, 지지리도 남자 복이 없어 연애할 때마다 실패하는 딸을 위해 엄마가 인터넷에 애인 구인광고를 낸 다음, 예비 사위와 맞선을 먼저 보고 고른 후에 우연을 가장하여 딸과 그 남자를 사귀게 하고 사사건건 꼬치꼬치 딸의 연애에 엄마가 참견하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이다. 최근에 주로 소개되는 영화가 유쾌하고 감동적인 영화보다는 끔찍하고 잔인한 영화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 같아 모처럼 가볍고 로맨틱한 코미디 영화를 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영화 내내 억척스러운 참견으로 피곤하지만 친구 같은 엄마 대프니 와일더(Diane Keaton)와 모처럼 찾아온 멋진 남자와의 연애를 망치고 싶지 않아 엄마의 .. 2023. 4. 1.
제임스 본드의 여유와 멋이 아쉬운 영화, 007 퀀텀 오브 솔러스 영화 ‘007 제임스본드’ 시리즈는 1962년의 ‘007 살인번호’를 시작으로 2021년의 ‘007 노 타임 투 다이’까지 60여 년이 흐르는 동안 총 25편의 시리즈가 상영되었음을 말해주 듯, 전 세계 첩보액션 영화팬들과 함께 자라온 영화임에 틀림없다. 영화 ‘007 퀀텀 오브 솔러스(Quantum Of Solace)’는 007시리즈 22번째 작품으로 2억2천만 달러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제작비가 투입되었다고 하며, 파나마ㆍ이태리ㆍ멕시코 등 6개국을 로케이션 하면서 촬영하였다는 그야말로 거대한 스케일과 함께 박진감 넘치는 변함없는 액션 블록버스트 첩보영화의 대표적 영화라 할 수 있다. 영화 ‘007 퀀텀 오브 솔러스’의 시작은 액션 블록버스터 007 시리즈답게 오프닝 장면에서부터 역동적이고 긴장감에 빠지.. 2023. 3. 25.
엄마의 무한사랑을 생각하게 하는 영화, 세븐 데이즈 영화 ‘세븐 데이즈’는 영화의 제목이 말해주듯, 일주일 밖에 남지 않은 2심 재판에서 살인범을 무죄로 선고받게 해야만 납치한 딸을 살려주겠다는 유괴범과 유괴된 아이의 엄마인 변호사와의 7일간의 피 말리는 일정을 그린 범죄 스릴러 영화이다. 이 영화는 처음 오프닝 영상에서부터 상영시간 125분의 영화가 끝날 때까지 영화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하는 팽팽한 긴장감을 제공할 뿐 아니라, 7일이라는 한정된 시간에 “지금부터 안 된다는 말은 하지 말아주세요” 하며 사건을 수임 받은 변호사로서 보다는 오직 딸의 목숨만이 세상의 전부라 생각하며 딸을 구하기 위해서는 그 어떤 고통마저 감수하는 엄마의 애절함을 영화 내내 보여준다. 어쩌면 이 영화는, 마약과 살인 등 반사회적 범죄자 임에도 오직 자신의 딸을 구출하기 위해서.. 2023. 3.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