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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111

빗나간 캐릭터 재해석 영화, 셜록 홈즈: 그림자 게임 우리나라 몇몇 영화들 중에는 ‘나랏말싸미’의 세종대왕, ‘불꽃처럼 나비처럼’의 명성황후, ‘미인도’의 신윤복 등 우리들이 보편적으로 친숙하게 알고 있는 인물들에 대하여 그 사람의 이름만 빌려와서 인물의 재해석 운운하며 본래의 캐릭터와는 전혀 다른 시각으로 제작하는 영화가 많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영화 ‘셜록 홈즈: 그림자 게임’ 역시 명쾌한 추리탐정의 대명사 ‘셜록 홈즈’ 캐릭터를 빌려왔다고는 하나, 본래의 추리장르 영화라기보다는 액션 스릴러 장르에 가까울 정도의 화끈한 액션과 긴장감 넘치는 스릴 등의 장면을 선보이며 새로운 변신을 시도한 영화라 할 수 있다. ‘셜록 홈즈’가 실존인물이 아닌 소설 속의 캐릭터이기는 하지만 탐정소설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어도 명탐정 ‘코난’ 까지는 아니더라도 천재적 추리력.. 2022. 12. 17.
오락적 재미를 두루 갖춘 액션 영화, 원티드(Wanted) 직장 상사의 히스테리적 잔소리와 이로 인해 스트레스로 가득 찬 매일 매일의 피곤한 직장생활에서 벗어나, 짜릿한 그 무언가를 해낼 수 있는 자신의 능력을 알게 된다면 우리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변할 수 있을까? 영화 ‘원티드(Wanted)’는 소심하기 이를 데 없는 평범한 직장인이 어느 날 아버지의 피를 이어받아 쓰레기통 속에 날아다니는 파리의 날개를 맞출 수 있을 만큼 천부적인 총잡이 킬러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다소 황당한 소재의 영화이다. 귀를 막고 싶을 만큼 짜증나는 상사의 잔소리로 시작되는 하루하루의 일상, 통장 잔액이 없다고 ATM 기기로부터도 욕설을 들어야 하는 모멸감, 그리고 애인마저 친구에게로 등을 돌리는 등 인간사표(人間辭表)를 쓰고 싶을 만큼 초라한 그에게 천부적인 총잡이 기술.. 2022. 12. 10.
분노와 웃음, 그리고 감동이 있는 영화, 신기전(神機箭) 할리우드 블럭버스터 액션영화를 보노라면 영화 내용을 통해 국가의 자긍심이나 미국 대통령에 대한 존경과 활약상을 표현하는 영화들이 제법 많이 있음을 엿볼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액션영화를 좋아하는 청소년들에게 영화를 통해 미국의 위대함을 은연 중에 보여주고, 또한 미국인이라는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방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반면, 그동안 우리의 사극(史劇) 영화나 TV 사극드라마를 보면, 언제나 주요 주제가 당파싸움이나 중상모략을 일삼고 나아가 궁중여인들의 권력쟁취를 위한 암투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 우리의 역사는 기억하고 싶지 않고 되돌아보고 싶지 않는 역사로 인식되기도 한다. 영화 ‘신기전(神機箭)’은 이처럼 되돌아보고 싶지 않을 만큼 뒤틀리고 얼룩진 사극영화가 아니라, 우리의 역사에도 민족적 .. 2022. 12. 3.
남북합작영화로 착각하기 쉬운 영화, 웰컴투 동막골 최근 수개월동안 북한에서는 얼마 전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비롯하여 연일 미사일 발사를 하며 한국에 대한 무력도발을 진행 중에 있으며, 그 비용만으로도 수천억원에 달한다고 하니 놀라움과 함께 한편으로는 북한주민이 안쓰럽기도 하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종전선언만 하면 한반도에 평화가 올 것이라는 망상에 서로 잡혀 있는 사람들도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현존하는 가장 위험한 적은 북한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은 현실이고 사실이다. 북한 정권은 미워도 북한민은 동족이라는 어설픈 감성에 사로잡혀 북한을 두둔하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으며,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북한을 미화(美化)하는 사례가 제법 있는 것 같다.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는 주인공은 물론 북한군들 마져 착하고 .. 2022. 11. 26.
대자연의 볼거리는 있지만 아쉬움도 남는 영화, 오스트레일리아(Australia) 관객이 어떤 영화를 선택하느냐는 사람마다 각각의 취향과 이유가 있고, 또한 영화에 대한 정보를 접하는 방법도 여러 채널을 통해서 알게 된다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은 다양한 매체를 통한 홍보라든지 극장 등의 예고편을 통해 처음으로 영화를 접하게 되는 경우이거나, 아니면 보고난 사람들의 입소문을 통해 그 정보를 알게 되어 영화를 선택하게 되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 필자(筆者) 역시 영화관에서 보여주는 예고편을 보고 선택하기도 하지만, TV에서 방영되는 ‘영화가 좋다‘와 ‘접속! 무비월드’ 등 TV에서 소개되는 영화정보를 통해 주로 선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고편이라는 것이 어차피 그 영화의 엑기스만 뽑아 소개하기 때문에 예고편만으로 영화를 선택하였을 경우에는 낭패를 보기가 쉬울 때도 있지만 영화의 전반.. 2022. 11. 19.
만화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 영화, 순정만화 최근 우리나라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인기리에 연재된 웹툰을 영화화하는 작품들이 많고 흥행에도 성공하고 있는 것 같으며, 장르 또한 코믹ㆍ순정ㆍSFㆍ액션ㆍ무협 등 다양한 장르별로 만날 수 있다. 영화 ‘순정만화’는 사랑표현을 섹스에만 집착하는 영화와는 다르게 어린아이 같이 순수한 마음으로 사랑을 표현한 방식이 돋보이는 순정만화를 영화화 한 것이다. 어린아이 같은 순수한 사랑, 어쩌면 남녀간의 육체적이고 세속적인 사랑이라기보다는 동화 같은 사랑이라 표현하는 편이 오히려 어울릴 수 있는 영화라 할 수 있겠다. 그나마 김연우(유지태)보다 사랑에 더 적극적인 한수영(이연희)이 말하는 사랑표현 방법이 고작 “우리 보는 사람도 없는데 저 모퉁이까지만 손잡고 갈까요?..” 라든지, “난 아저씨가 착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2022. 11. 12.
인터넷 생중계를 통한 살인 영화, 킬 위드 미(kill with me) 오늘날 우리 사회는 인터넷 시대에 살고 있으며 인터넷 덕분으로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실시간으로 보고 들을 수 있다. 때문에 단 하루만이라도 인터넷에 접속하지 않으면 생활에 엄청난 불편을 느낄 정도로 우리의 일상 속 깊숙이 인터넷이 자리하고 있다. 얼마 전 카카오 서버 화재로 인하여 카카오관련 서비스가 먹통이 되면서 겪었던 우리 일상의 불편함에서도 알 수 있듯 이제 인터넷은 우리의 일상생활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가 되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요즘은, 보기만 하던 소극적 자세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개인 스스로가 제작한 유튜브 동영상을 인터넷을 통해 유포하는 것이 보편화되고 그 내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것이 일상화됨으로써 인터넷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 또한 긍정적인 면 못지않게 그 피해 .. 2022. 11. 5.
애잔하고 위험한 사랑, 쌍화점(霜花店) 우리나라 영화의 최초 키스신은 정확한가는 몰라도 아마도 신성일ㆍ엄앵란 주연의 ‘총각김치’가 아닐까 생각한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1954년에 상영된 ‘운명의 손’에서 입맞춤 장면이 있다고 하나 필자 기억으로는 그렇다. 영화 ‘총각김치’에서 키스신이라 해도 지금처럼 업 샷(Up Shot)이나 클로즈업 샷(Close Up Shot)을 이용한 노골적인 키스장면이 아니라, 사람의 얼굴을 거의 알아볼 수 없을 정도의 롱 샷(Long Shot)으로 하였던 것으로 기억 되며 그때가 1960년대 중반 영화이니 어느 듯 50~60여 년 전의 일이다. 영화에서 키스신마저 이처럼 조심스러웠던 시절이 있었는데 영화 ‘쌍화점’에서는 남녀(男女)가 아닌 남남(男男)의 격정적 키스신을 클로즈업 샷으로 노골적으로 표현하고 있으니 .. 2022. 10. 29.
볼거리가 많은 블록버스트 재난 SF영화, 투모로우(The day after tomorrow) 영화 ‘투모로우(The day after tomorrow)’는 뉴욕을 삼켜버리는 엄청난 해일규모와 더불어 얼음 건물로 변해버리는 뉴욕시내 마천루 등에서 보듯 전형적인 할리우드식 블록버스트 재난 SF영화라 할 수 있다. 영화 ‘투모로우’는 우선 볼거리가 많다는 영화라 할 수 있으며, 모든 SF영화가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SF영화에서 내용의 현실성이나 구성의 완성도를 기대하는 것은 욕심이 아닐까 개인적으로 생각해 본다. 영화 ‘투모로우’의 이야기는 대기 온난화로 인해 빙하들이 녹아내리고 북반구 해수면 온도가 급랭하면서 다시 빙하기가 닥쳐올 것이라는 잭 홀 교수(Dennis Quaid)의 경고가 현실로 나타난다. 잭 홀 교수의 아들 샘 홀(Jake Gyllenhaal)은 여자친구 로라(Emmy R.. 2022. 10. 22.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심리스릴러 영화, 핸드폰 스릴러 영화의 재미라면 아무래도 관객을 압도하는 숨 막히는 긴장감과 스피드 한 전개, 그리고 잠시도 시선을 땔 수 없을 만큼 스릴 넘치는 액션장면을 연출함으로써 관객을 영화 속에 몰입하게 하는 점이라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액션스릴러ㆍ범죄스릴러ㆍ호러스릴러ㆍ심리스릴러 등 그 유형 또한 다양하다보니 제각각의 취향에 따라 골라보는 재미도 있다. 연쇄살인범의 섬뜩한 살인과 그를 쫓는 추격자의 집념을 그린 ‘추격자’라든지, 납치범과 변호사의 한판 승부였던 ‘세븐데이즈’, 그리고 보험회사 직원과 사이코패스를 다룬 ‘검은 집’ 등이 흥행에 성공한 것을 보면 우리 관객들은 범죄스릴러에 심리스릴러를 가미한 영화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것 같다. 그것은 아마도 인간의 속성상 심리게임을 좋아하고 현실에서 떨쳐버리지 못.. 2022. 10. 15.
주식시장 타짜들의 비열한 쩐의 전쟁 영화, 작전 미국발(美國發) 인플레이션과 고금리로 이어지는 경제 불안으로 인하여 전 세계가 강(强) 달러의 늪에서 헤어나질 못하고 있으며, 미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주식시장은 연일 폭락을 거듭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세계적 고금리 추세와 인플레이션에서 예외는 아닌 듯 고물가와 더불어 원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어 갈수록 경기침체가 가속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으며, 무역적자도 심화되고 있어 우리나라 경제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영화 ‘작전’은 이처럼 금융시장 불안이 세계적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요즘, 우리나라 금융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주식시장의 불공정 거래인 작전주를 소재로 한 영화이기에 흥미로운 영화라 할 수 있다. 주식 시세를 인위적으로 조작하여 일확천금 한탕을 꿈꾸는 소위 작전주(作戰株)를 둘러싼 세력들 간의 음.. 2022. 10. 8.
긴장감과 추리가 아쉬운 영화, 그림자 살인 탐정 추리소설하면 입술이 바짝바짝 마르는 긴장감과 스릴, 그리고 사건을 해결해 가는 탐정의 명쾌한 추리와 독자의 허를 찌르는 기막힌 마지막 반전(反轉)이 그 재미라 할 수 있다. 특히, 탐정 추리소설은 아서 코난 도일(Arthur Conan Doyle)의 셜록 홈즈(Sherlock Holmes)나 아가사 크리스티(Agatha Christie)의 에르큘 포와로(Hercule Poirot)등과 같이 우리에게 친숙한 명탐정 캐릭터를 탄생시키기도 하였다. 이처럼 탐정 추리소설은 지금까지 많은 독자들의 인기를 얻어 왔음에도, 우리나라에서는 김명민 주연의 ‘조선 명탐정’이나 권상우 주연의 ‘탐정:더 비기닝’을 제외하고는 탐정이라는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운 영화는 별로 없었던 것 같다. 탐정과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 2022. 10.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