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545 조선 궁궐에 세워진 최초의 서양식 건물, 덕수궁 중명전(重明殿) 서울 중구 정동에 위치한 덕수궁 중명전(重明殿)은 1899년경 수옥헌(漱玉軒)이라는 황실 도서관으로 탄생하였으며, 경운궁(덕수궁) 화재이후 고종(高宗)이 이곳으로 거처를 옮기면서 중명전이 되었다. 덕수궁을 대한제국의 황궁으로 정비해 가는 과정에서 황실의 서적과 보물들을 보관할 황제의 서재로 지어졌지만, 1904년에 덕수궁에 큰불이 일어나 고종이 이곳으로 이어(移御)하면서 편전으로 사용했다. 중명전(重明殿)은 ‘광명이 계속 이어져 그치지 않는 전각’이라는 뜻으로 우리나라 궁궐에 지어진 최초의 서양식 건물 중 하나이며, 군대를 동원하여 고종과 대신들을 협박하여 1905년 치욕적인 을사늑약(乙巳勒約)을 체결한 곳으로 시련의 근대사를 간직한 현장이기도 하다. 1925년 화재로 인하여 벽면만 남았던 것을 복구하여.. 2018. 7. 10. 우리동네 애기능터의 여름 서울 성북구 월곡동에 위치한 애기능터(址)는 나무숲 산책길과 휴식공간 등이 마련되어 있는 오동근린공원으로, 조선 고종(高宗)의 장자인 완왕(完王)이 조졸(早卒)하여 묻혔던 언덕이다. 조그마한 뒷동산인 공원이기는 하지만 계절마다 다양한 꽃들이 피고 지며 인근 주민들의 휴식처로써 사랑받는 언덕이며, 정상인 월곡정에 오르면 남산의 서울타워를 비롯하여 도봉산ㆍ청계산ㆍ관악산ㆍ우면산 등이 한눈에 펼쳐진다. 공원을 온통 하얗게 물들였던 산사나무꽃을 끝으로 꽃들은 대부분 지고 없지만, 탐스럽게 붉게 익은 산딸기 열매와 개망초ㆍ쉬땅나무꽃ㆍ싸리나무꽃 등은 아직도 카메라 셔터를 유혹하고 있다. 산딸기는 6월에 가지 끝에서 산방 꽃차례를 이루며 무리지어 하얀 꽃이 피며 꽃은 5장의 꽃잎과 꽃받침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열매는 .. 2018. 7. 9. 조선 13도의군도총재(義軍都總裁) 의암 류인석(毅庵 柳麟錫) 유적지 강원도 춘천시 남면 가정리에 위치한 의암 류인석(毅庵 柳麟錫) 유적지는 조선 말 유학자이면서 항일의병투쟁을 주도하고 해외독립군 기지를 개척한 의병장(義兵將) 류인석의 묘역이다. 이 유적지는 선생의 숭고한 학문과 호국이념에 걸 맞는 유적지로서 민족정신을 기리고 민족정기 함양과 심신수양시설로 활용하고, 주변 관광지와 연계된 문화유적지로써 건립되었다고 한다. 류인석 선생은 위정척사사상(衛正斥邪思想)을 실천한 대표적인 성리학자로 을미사변과 단발령을 계기로 항일투쟁운동을 전개하였으며, 1876년 강화도 조약을 체결할 때에는 홍재구 등 강원도ㆍ경기도 유생을 이끌고 상소를 올려 개항 반대운동을 전개하였다. 1908년에는 블라디보스토크로 가서 이상설(李相卨)ㆍ이범윤(李範允) 등과 함께 항일 세력을 모아 십삼도의군(十三.. 2018. 7. 8. 조선시대 선비집 가옥, 이항로 생가(李恒老 生家)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노문리에 위치한 화서 이항로(華西 李恒老) 생가(生家)는 조선 말기의 성리학자 이항로 선생이 살던 집으로, 많은 유생들이 강학을 받던 곳이라 한다. 생가 건물은 당시 선비의 살림집 모습을 잘 보여주는 가옥으로, 약간 경사가 이루어진 곳에 ㄱ자형의 안채와 근래 개축한 행랑채ㆍ헛간채 등이 남아 있다. 이항로 선생의 호는 화서(華西)이며 원래 이름은 광로(光老)였으나 철종 사친(私親)의 이름을 피하여 개명하였다고 한다. 이항로의 사상은 심전주리론(心傳主理論)에 바탕을 둔 것이라 하며, 대표작으로는 화서집(華西集), 화동사합편강목(華東史合編綱目), 주자대전차의집보(朱子大全箚疑輯補), 화서아언(華西雅言) 등 12권의 저서가 있다. 심전주리론은 임금 사랑하기를 아버지처럼 하고 나라 걱정하기를 .. 2018. 7. 7. 백제역사 유적지구, 송산리 고분군(松山里 古墳群) 충남 공주시 금성동에 위치한 송산리 고분군(松山里 古墳群)은 백제 웅진시대의 왕과 왕족의 무덤이며, 동쪽에는1~4호분이 있고 서쪽에는 무령왕릉(武寧王陵)과 5~6호분이 있다. 고분 가운데 1~5호분은 굴 모양의 돌로 만든 무덤(石室墓)이고, 6호분과 무령왕릉은 벽돌(塼築墓)로 쌓았으며 중국 묘제의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왕과 왕비의 관은 일본의 금송으로 만들어졌으며, 이로 미루어 백제의 건축기술과 주변국가와의 교류를 파악할 수 있다고 한다. 무령왕릉(武寧王陵)은 1971년 배수로 공사를 하다가 우연히 발굴되었으며 1,500년 전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완전한 상태로 발굴되었다고 하나, 안타깝게도 나머지 무덤들은 도굴로 인해 부장품이 거의 남아있지 않았다고 한다. 이 무덤을 통해 백제의 화려하고 세련.. 2018. 7. 6. 천혜의 비경을 간직한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탐방로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리에 위치한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은 동해바다의 푸른 물결과 웅장한 기암괴석에서 오는 비경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정동진 썬크루즈 주차장에서 심곡항 사이 약 2.86㎞에 조성한 해안 탐방로이다. 천혜의 비경을 간직한 ‘정동심곡바다부채길’이라는 이름은 정동진의 ‘부채끝’ 지형과 탐방로가 위치한 지형의 모양이 바다를 향해 부채를 펼쳐 놓은 모양과 같아서 붙여진 지명이라고 한다. 이곳 부채길은 천연기념물 제437호로 지정된 곳이며, 동해 탄생의 비밀을 간직한 2300만년 전 지각변동을 관찰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해안단구(海岸段丘)라고 한다. 해안단구(海岸段丘)는 해안 연변을 따라 분포하는 대지상 또는 계단상의 지형으로, 표면이 대체로 평탄하고 주위가 급사면이나 절벽으로 .. 2018. 7. 5. 허균·허난설헌 기념공원과 전시관 강원도 강릉시 초당동에 위치한 허균·허난설헌 기념공원(許筠·許蘭雪軒記念公園)은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소설 ‘홍길동전’을 지은 허균(許筠)과 최고의 여류 문인으로 인정받고 있는 허난설헌(許蘭雪軒) 두 남매의 문학정신을 기념하기 위해 조성한 문학공원이다. 공원 내에는 생가 건물을 복원하고 허균·허난설헌 기념관, 허난설헌의 동상, 전통 차 체험장, 녹지공원, 산책로, 그리고 허씨 가족 5문장가의 시비(詩碑)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허균·허난설헌 기념공원에서는 또한, 매년 봄가을로 교산 문화제와 난설헌 문화제 행사가 개최되고 있어 허균과 허난설헌의 문학정신을 기린다고 한다. 허균·허난설헌 기념관은 이들 두 남매의 각종 자료와 유물을 수집하여 2007년에 개관한 전시관으로, 복원된 생가와 연계하여 공원에 함께 조.. 2018. 7. 4. 조선시대 대표적 여류시인 허난설헌(許蘭雪軒)의 생가 터 강원도 강릉시 초당동에 위치한 허난설헌(許蘭雪軒) 생가 터는 조선시대 대표적인 여류 시인이었던 허난설헌이 태어난 집터로 알려졌으나, 건립연대는 미상이라고 한다. 2001년 복원된 건물은 아름다운 솔숲을 지나면 나타나는 전형적인 사대부가 한옥의 형태이다. 건물구조는 외부를 둘러싼 담장 안에 안채ㆍ사랑채ㆍ곳간채가 ‘ㅁ’자 배치를 하고 있으며, 사랑채는 대문간채와 직접 연결된 넓은 마당공간을 확보하고 안채의 건너편에 ‘ㄱ’자형으로 배치하여 안채와 연결시키고 있고, 사랑채 옆에는 사랑마당과 구분하는 내외 담을 쌓아서 출입시선을 차단하고 있다. 안채는 정면 5칸 측면 2칸의 겹집으로 넓은 부엌과 방 그리고 대청마루로 구성되어 있으며, 우물칸과 방앗간 옆으로 협문(夾門)을 두어 여자들의 출입이 가능하도록 하여 남녀.. 2018. 7. 3. 쉬고 또 쉬고 싶은 절, 휴휴암(休休庵) 강원도 양양군 현남면 광진리에 위치한 휴휴암(休休庵)은 '쉬고 또 쉰다'라는 뜻을 가진 의미로, 팔진번뇌(八鎭煩惱)를 쉬어가는 곳이라고 한다. 동해의 거친 파도가 휘몰아치는 언덕에 세워진 휴휴암(休休庵)에는 묘적전(妙寂殿)ㆍ굴법당ㆍ범종루ㆍ비룡관음전 등의 건물이 있으며, 묘적전에 모셔진 천수천안관세음보살과 넉넉한 미소의 포대화상, 그리고 지혜해수관세음보살 등이 있다. 이곳 해안에는 또한, 달마바위ㆍ여의주바위ㆍ손가락바위ㆍ발가락바위ㆍ발바닥바위 등 독특한 형태의 바위들이 많은 것이 흥미롭다. 지혜해수관세음보살상은 책을 안고 있는 보살상으로, 바다로 상징되는 사바세계서 번뇌 속에 헤매는 대중들을 구원하는 존재이며 학문이 부족한 사람에게 모든 학문을 통달하게 하고 지혜가 부족하고 어리석은 사람에게는 지혜를 갖추게 .. 2018. 7. 2. 채석장의 아름다운 변신, 포천 아트밸리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기지리에 위치한 포천 아트밸리는 방치되었던 채석장(採石場)을 공연ㆍ전시ㆍ창작체험 등 친환경 복합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한 공원이다. 포천에서 생산되었던 포천석은 재질이 단단하고 화강암 고유 무늬가 아름다워 국회의사당ㆍ세종문화회관 등 국내 대표적인 건축물에 많이 쓰였다고 한다. 그러나, 아름다웠던 포천의 산은 채석이 끝나자 폐허 속에 잊혀 졌고, 환경파괴와 더불어 흉물스러운 경관으로 남게 되었다고 한다. 이에 포천시는 방치되었던 폐 채석장의 환경을 복원하고, 문화와 예술이 함께하는 복합 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시켜 도시재생사업의 성공사례가 되고 있다고 한다. 아트밸리공원에 들어서면 드넓은 잔디밭에 조성한 조각공원에서 다양하고 흥미로운 조각작픔들을 만날 수 있다 전망테크에서 소공연장까지 .. 2018. 7. 1. 아름다운 호수로 탈바꿈한 폐 채석장, 천주호(天株湖)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기지리에 위치한 포천 아트밸리는 방치되었던 채석장(採石場)을 공연ㆍ전시ㆍ창작체험 등 친환경 복합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한 공원이다. 공원 내에는 폐 채석장 웅덩이가 만든 천주호를 비롯하여 천문과학관ㆍ산마루공연장ㆍ조각공원ㆍ소원의 하늘공원 등 다양한 휴식공간과 볼거리가 있다. 아트밸리 정상에 자리한 천주호(天株湖)는 화강암을 채석하며 파들어 갔던 웅덩이에 샘물과 우수(雨水)가 유입되어 형성된 최대 수심 20m의 호수이며, 호수물이 맑아 진한 옥빛을 띠고 있다. 호수 안에는 특히, 가재ㆍ도룡농ㆍ버둘치 등 1급수에서만 살 수 있는 물고기들이 서식하고 있다고 한다. 2018. 6. 30. 교육장소 강당이 따로 없었던 노강서원(鷺江書院) 경기도 의정부시 장암동에 위치한 노강서원(鷺江書院)은 1689년(숙종 15년) 인현황후 민씨를 내쫓을 때 죽음으로써 반대하였던 정재 박태보(定齋 朴泰輔)의 뜻을 기리고 유학자를 교육하기 위해 건립하였던 서원이다. 이 서원은 1697년에 조윤벽(趙潤璧) 등의 청액소(請額疏)로 노강(鷺江)이라 사액되었으며, 1701년에는 국가에서 인정한 사액서원(賜額書院)이 되었다고 한다. 노강서원은 본래 노량진에 건립하였던 풍계사(豊溪祠)였으며, 박태보(朴泰輔)를 기리기 위해 노량진에 창건하여 위패를 모셨으며, 당시 서원은 한국전쟁으로 타버리자 1969년에 지금의 자리로 옮겨 복원한 것이라고 한다. 노강서원은 대원군의 서원철폐 당시에도 철폐되지 않고 남은 47개 서원 중의 하나이며, 선현배향과 지방교육의 일익을 담당하여 .. 2018. 6. 29. 천주교 순교(殉敎) 터 부근에 세워진 약현성당(藥峴聖堂) 서울 중구 중림동에 위치한 약현성당(藥峴聖堂)은 복잡한 장식이 없고 아담한 느낌을 주는 우리나라에 세워진 최초의 벽돌조 서양식 성당 건물로, 명동성당을 설계한 코스트(Coste)신부의 설계로 1892년에 완공하였다고 한다. 약현성당은 고딕양식과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설계된 건물로, 창은 반원 아치형이며 중앙 천장은 갈빗대 모양의 뼈대가 있는 뾰족한 궁륭(穹窿)천장을 지닌 고딕풍의 건축양식이며 폭 12m 길이 32m 종탑 높이 26m이다. 악현성당 이름은 이 곳의 언덕이름이 약현이었기 때문이라고 하며, 이곳에 성당을 세운 것은 중국 북경에 들어가 서양인 신부로부터 한국인 최초로 영세를 받은 이승훈(李承薰_의 집이 이 곳에서 인접한 곳에 있었고, 기해박해ㆍ신유박해ㆍ병인박해 때 천주교인을 처형한 서소문밖 순교 .. 2018. 6. 28. 효행(孝行)의 근본도량, 용주사(龍珠寺) 경기도 화성시 태안읍 송산동에 위치한 용주사(龍珠寺)는 신라 말기인 854년(문성왕16년)에 염거화상(廉巨和尙)이 갈양사(葛陽寺)로 창건하고, 952년(광종3년)에 소실된 갈양사 옛터에 창건된 사찰이라 한다. 용주사는 우리나라 효행(孝行)문화를 선양하는 근본도량으로 유명하며, 기록에 의하면 용주사에서는 사도세자와 혜경궁 홍씨, 정조대왕과 효의황후(孝懿皇后)의 위폐를 모시고 일 년에 여섯 번의 재(齋)를 모셨으나 1907년을 끝으로 일제강점기에 중단되었다고 한다. 경내에는 1790년에 건립한 대웅보전(大雄寶殿)을 비롯하여 국보인 용주사 동종(銅鐘)ㆍ지장전(地藏殿)ㆍ시방칠등각(十方七燈閣)ㆍ범종각과 법고각(法鼓閣)ㆍ봉향각(奉香閣) 등 다수의 문화재가 있다. 보통의 절과는 다르게 용주사는 독특하게 홍살문으로 시.. 2018. 6. 27. 부자(父子)가 나란히 잠든 융릉(隆陵)과 건릉(健陵) 경기도 화성시 태안면 안녕리에 위치한 융릉(隆陵)은 정조의 아버지인 장조(莊祖)와 그의 비(妃)인 헌경왕후(獻敬王后)의 능이며, 그 옆에 있는 건릉(健陵)은 정조(正祖)와 효의왕후(孝懿王后)의 능이다. 융릉(隆陵)은 합장릉으로 동ㆍ서ㆍ북 3면에 곡장(曲墻)을 두르고 봉분은 모란과 연화문을 새긴 병풍석을 두르고 난간석은 생략되었으며, 봉분 바깥으로 석호와 석양을 각각 2기씩 배치하여 봉분을 호위하고 있다. 장조의 무덤은 원래 경기도 양주의 배봉산(오늘날 서울 휘경동) 아래에 있었는데 정조가 수원화산으로 이장하면서 현륭원(顯隆園)이라 하였고, 장조로 추존된 후에는 능호를 융릉으로 높였다. 사도세자는 영조를 대신하여 대리청정을 하다가 정치적 견해를 달리하는 노론 등의 무고(誣告)에 의해 뒤주 속에서 죽은 비운.. 2018. 6. 26. 이전 1 ··· 155 156 157 158 159 160 161 ··· 17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