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 성북동에 위치한 성북선잠박물관은 선잠(先蠶)과 관련된 유물을 수집ㆍ보존하고 연구하며, 다양한 전시와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선잠단(先蠶壇)과 선잠제(先蠶祭)의 역사적 가치를 알리고자 건립된 성북구 최초의 박물관이라고 한다.
성북구에 위치한 선잠단지는 조선시대 서릉씨를 양잠의 신(蠶神)으로 모시고 제사를 지냈던 곳으로 우리 조상들이 의생활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했던 상징적 장소이며, 선잠단지와 연계하여 자랑스러운 역사ㆍ문화를 계승하고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박물관이 건립되었다고 한다.



성북선잠박물관은 3개 층에 3개의 전시실이 마련되어 있으며, 1층 제1전시실에는 서릉씨ㆍ선잠제ㆍ선잠단의 의미를 소개하고 성북구의 선잠제향 보존과 선잠단지 복원노력을 전시하고 있다.
2층 제2전시실에는 선잠제의 절차와 내용을 담고 친잠례와 관련된 역사와 ‘침잠의궤’를 살펴볼 수 있고, 3층 제3전시실에서는 직조ㆍ복식ㆍ자수 등의 소장품 전시를 통해 전통 의생활에 대한 이해할 수 있는 전시를 하고 있다.



성북선잠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는 지난 2025. 11. 25(화)부터 오는 2026. 6. 28(일)까지 ‘空과 時, 그 안의 人-조선시대 선잠제와 친잠례를 바라보다’ 기획특별전이 전시되고 있다.
친잠례는 왕비가 손수 누에치기의 모범을 보여 양잠을 장려하기 위한 의식이며, 왕비의 친잠은 1477년(성종 8년)에 이르러 처음으로 시행되어 조선시대에 총 8번 시행되었으며 1767년(영조43년)에 이루어진 친잠례는 '친잠의궤'로 남아 그 면모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조선 왕조에서 선잠제를 시행했다는 기록은 1400년(정종2년)부터 나타나며, 선잠제는 태종대를 거치면서 새로운 제단의 설립과 제도가 모색되었고 '국조오례의'에는 선농과 같은 중간 규모의 제사로 수록되었다.
선잠제는 의례 속에 악ㆍ가ㆍ무 그리고 음식이 어우러진 소중한 문화유산이며, 선잠제는 주관자가 왕비였으나 신하들이 대신하여 왕실의 뜻을 받들고 선잠단에서 제사를 지냈으며, 제사를 지내는 동안 제관들은 규범과 법칙에 맞추어 희생과 폐백을 올렸고 악공과 일무가 절차별로 음악을 연주하고 춤을 추었다.




먹고 입는 것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이고 이를 충족시키기 위한 농업과 잠업은 고대사회 발전의 주요한 밑거름이었으며, 그에 따라 사람들은 인간에게 양잠을 처음 가르친 서릉씨를 ‘선잠’으로 받들어 제사를 지내며 한 해의 풍요와 안정을 기원하였다.
조선시대 선잠제는 왕실 의례 중 하나로서 음악ㆍ노래ㆍ무용이 어우러진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꾸준히 시행되었으며, 제사를 지내던 선잠단은 조선왕조 500년간, 그리고 지금까지 한 자리를 지켜왔다.

















왕비가 보인 정성, 친잠례(親蠶禮)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