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간현리에 위치한 간현관광지(艮峴觀光地)는 원주8경 중 5경으로,
남한강 지류인 섬강과 삼산천이 합쳐지는 간협협곡에 자리한 유원지이다.
섬강 양쪽에는 40~50m 높이의 기암괴석들이 울창한 고목과 검푸른 강물과 조화를 이루며,
강변에는 넓은 백사장이 펼쳐져 있어 경관이 빼어나다.
섬강는 간현관광지에서 3~4km 위에 ‘달내’라 부르던 강이 있는데,
그 강가에 두꺼비 모양을 한 바위가 있어 그 모습을 따서 두꺼비 ‘섬(蟾)’자의 이름으로 섬강이라 지은 것이라고 한다.
두꺼비 섬(蟾)자는 달월(月) 자와 같이 쓰이므로 그곳 강을 월천이라 불렀고,
이후 강 전체를 가리키는 이름으로 발전하여 지금의 섬강이 되었다고 한다.
삼산천은 섬강에 합류하는 하천으로 소금산 아래 계곡을 굽이돌며 협곡에 직벽에 가까운 암벽을 이루며,
섬강과 삼산천이 합류하는 지점에는 높다란 철교가 섬강을 가로지르며 위치해 있다.
송강(松江) 정철(鄭澈)의 관동별곡(關東別曲)에서도 섬강의 푸른 강물과 넓은 백사장,
그리고 삼산천 계곡의 기암과 맑은 물을 예찬하기도 하였다.
간현관광지는 1985년 5월에 국민관광지로 최초 지정되어 숙박시설을 비롯한 야영장ㆍ산행길 등을 갖추고 운영되고 있으며,
향후 유리다리ㆍ잔도ㆍ곤도라ㆍ전망대ㆍ숲속 데크로드ㆍ하늘정원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간현은 원래 간재라 하였는데 ‘재’를 ‘현(峴)’으로 바꾸어 간현으로 표기하였다고 하며,
‘간’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가설이 있지만,
간골이 대곡(大谷)으로 쓰이는 예가 있어 ‘큰’의 뜻으로 보면 ‘큰 고개’ㆍ‘큰 골짜기’의 뜻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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