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구리시 아천동에 위치한 고구려대장간마을은
고구려의 남진 정책의 전초기지 기능을 하였던 군 요새인 보루(堡壘) 유적과
이곳에서 출토된 유물을 전시하여 아차산 보루의 역사적 의미를 홍보하고자 설립되었다고 한다.
고구려대장간마을은 부지 4,928㎡ 건축연면적 351.28㎡ 규모로 2008년에 개장하였으며,
야외전시장(거믈촌ㆍ연호개채ㆍ담덕채ㆍ대장간)ㆍ아차산 고구려유적전시관ㆍ야외학습장ㆍ공연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고구려대장간마을은 1994년부터 발굴된 구리시 아차산의 수많은 보루와 유물의 발견으로 시작되었으며,
고구려의 기상이 우리 가까이에서 살아 숨 쉬고 있었음을 알게 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고구려대장간마을은 어린이들뿐 아니라 청소년ㆍ성인ㆍ다문화ㆍ문화소외계층에게
우리 역사를 재미있고 신나게 학습할 수 있도록
고구려 역사와 관련된 체험학습프로그램도 운영하여 큰 호응을 받고 있다고 한다.
거믈촌은 고구려 대장간 마을의 회의 장소로 염두에 두고 만들었으며,
거물촌 벽면에는 고구려의 고분벽화에 나타나 있는 청룡ㆍ백호ㆍ주작ㆍ현무 사신(四神) 중
북방의 현무를 사방에 그려 넣었다.
고구려인들은 활달한 기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언제든지 말을 타고 나갈 수 있는 입식 생활을 선호하였다고 한다.
고분벽화 속에서는 오늘날처럼 칸막이로 공간을 구분하지 않고 장막으로 공간을 구분한 것을 찾아볼 수 있으며,
쪽구들을 놓아 편히 쉴 수 있는 공간, 의자를 놓아 접대할 수 있는 공간, 평상이 놓인 공간 등으로 구분되어 있다.
고구려의 대장간은 대장간에 대한 기록은 없으나,
채굴한 철광석을 고열로 녹이고 담금질하여 도구를 만들어 내는
체계적인 생산설비가 갖추어져 있는 최첨단 산업시설이었을 것이라고 추측된다고 한다.
대장간의 물레는 지름 7m로 대장간을 움직이는 동력이 되며, 대장간의 기계장치는 현대적인 것처럼 보이나
삼국유사에서 정교한 기계장치 모형인 만불산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허구라고 단정 짓기 어렵다고 한다.
고구려의 대장간은 아차산 4보루에서 간이 대장간 터가 발견된 사실과
대장장이가 신격화되어 대장장이 신으로 표현한 고구려 벽화와 상상력을 결합하여 고구려 대장간이 탄생하였다.
고구려는 일찍부터 청동제 무기를 철제무기로 대체하여 사용하면서
전쟁을 통해 지역통합을 이룩하고 지배 권력을 강화하여 고대국가로 발전하였다.
담덕채는 드라마 ‘태왕사신기’에서 광개토왕이 살던 집으로 어릴 때 이름 담덕을 사용해서 담덕채라 지었다고 하며,
담덕채의 온돌은 오늘날처럼 방 전체를 데우는 것이 아니라 방안에서 불을 지펴 일부분만을 데우는 쪽구들이었다고 한다.
고구려에서는 쪽구들이 거의 모든 수혈주거지와 건물에 설치되어 있어
일찍부터 쪽구들에 의한 난방시설이 발전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고구려인들은 쪽구들 위에서 추위를 이기고 잠을 자며
여름이나 평상시에서는 의자에 앉아서 생활하는 지혜를 발휘하였다고 한다.
고구려대장간마을의 관람시간은 09:00~17:00(평일 및 주말, 공휴일 포함)이고 연중무휴로 운영하고 있으며
주차장과 입장료는 무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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