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에 위치한 서호공원(西湖公園)은
서호천이 유입되는 저수지인 축만제(祝萬堤) 주변에 조성된 공원이다.
축만제는 원래 1799년(정조 23년)에 수원화성을 쌓을 때 축조한 저수지로,
그동안 서호(西湖)라는 이름으로 농촌진흥청에서 관리하고 있었으나
2020년에 국토지리정보원 고시로 공식적으로 축만제(祝萬堤) 명칭으로 환원되었다고 한다.
서호공원은 민물가마우지을 비롯하여 기러기ㆍ청둥오리ㆍ중대백로ㆍ물닭ㆍ흰뺨검둥오리 등
다양한 철새들이 찾는 철새도래지이기도 하다.
민물가마우지는 원래 겨울 철새였으나 서호 인공섬에 텃새화되면서 서식하고 있으며,
배설물로 인해 나무가 하얗게 보이기도 하지만 나뭇잎이 짙어지면 푸르게 보인다.
서호공원의 서호저수지는 축만제를 축조하면서 생긴 농업용 저수지로,
상류의 따뜻한 물이 유입되면서 물고기들을 비롯하여 다양한 먹잇감을 얻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서호의 대부분이 얼지 않기 때문에 수많은 무리의 철새들이 찾아온다고 한다.
축만제는 현재 농촌진흥청의 시험답(試驗畓)과 인근 논의 관개용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수원 및 인근 시민들의 쉼터인 서호공원(西湖公園)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경기도 기념물 제200호로 지정되어 있다.
정조(正祖)는 수원화성의 동서남북에 네 개의 호수(四湖)를 축조하였으며,
서지(西池)의 축만제(祝萬堤)를 비롯하여 북지(北池)의 만석거(萬石渠)와 남지(南池)의 만년제(萬年堤)
그리고 형체를 알 수 없는 동지(東池) 등이라고 한다.
축만제(祝萬堤)라는 이름은 ‘천년만년 만석의 생산을 축원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하며,
2016년에 태국 치앙마이에서 열린 국제관개배수위원회(ICID) 제67차 집행위원회에서 ‘세계 관개시설물 유산’으로
국내 최초 등재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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