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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대만

소원 등(燈)을 하늘로 올려 복을 비는 대만 천등(天燈)마을

by kangdante 2025.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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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臺灣) 신베이시(新北市) 핑시구(平溪區)에 위치한 천등(天燈)마을은 일제 때 일본이 석탄 운반을 위해 철길을 가설하였던 곳으로, 탄광산업이 저물어 감에 따라 마을도 쇠퇴해졌다고 한다.

 

그 후 시간이 흘러 매년 정월대보름엔 핑시 천등 축제가 열리는 데 이를 디스커버리 채널에서 세계 최고의 축제 중 하나로 꼽으며 널리 알려지면서 천등을 띄우는 관광지로 유명해졌다고 한다.

 

 

본래 천등(天燈)은 마을에 도적이 들었을 때 피신하거나 도적이 떠난 후 마을로 돌아오라는 소식을 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하며, 정월대보름 경축 의식에 천등에 소원을 담아 날리게 되었다고 한다.

 

천등마을에서는 1m가 넘는 커다란 천등에 소원을 적어 하늘에 띄우며 소원성취를 바라는 재미도 있지만, 돼지소시지닭날개볶음밥 등 먹거리도 유명하며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기념품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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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등은 대나무나 철사 틀 위에 얇은 종이를 붙여 만들며, 4면의 종이에 각각의 소원을 쓴 후 밑 틀 중간에 놓인 기름종이에 불을 붙이면 열기구처럼 떠오르게 된다.

 

각자의 소원에 따라 8가지 색을 선택하게 되며, 빨강은 건강과 평안, 노랑은 금전과 재물, 녹색은 행운과 성공, 그리고 분홍은 애정과 혼인 등이라고 한다.

 

 

문득 하늘로 올라간 천등이 산에 떨어져 산불이라도 나면 어쩌나 하는 의문이 들어 천등마을로 안내한 택시기사에게 물어보니, 하늘로 올라간 천등들은 대부분 산지에 떨어지며 또한 이곳 지역은 매우 습한 지역이라 산불이 나는 경우는 없다고 한다.

 

한편으로 인근에 사는 원주민들이 산에 떨어진 등()의 설비를 수거하여 다시 천등(天燈) 가게에 되돌려주고 그 대가를 지급받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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