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시 칠금동에 위치한 탄금대(彈琴臺)는 본래 대문산(大門山)이라 부르던 작은 산이었으며, 밑으로 유유히 흐르는 남한강과 접하면서 기암절벽과 함께 울창한 송림으로 경치가 매우 좋은 곳이며, 국가 명승(名勝) 제42호로 지정되어 있다.
탄금대는 신라 진흥왕 때 한국의 3대 악성(樂聖) 중 하나인 우륵(于勒)이 산상대석(山上臺石)에 앉아 가야금을 연주하자 그 오묘한 음률에 젖어 들어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 마을을 이루자 이곳을 탄금대(彈琴臺)라고 명명하였다고 전해진다.
탄금대 내에는 탄금정(彈琴亭)을 비롯하여 신립장군 순절비ㆍ충혼탑ㆍ우륵선생 추모비ㆍ조웅장군기적비(趙熊將軍記跡碑)ㆍ충주문화원ㆍ야외음악당ㆍ감자꽃노래비ㆍ궁도장ㆍ조각공원 등이 조성되어 있다.
탄금대는 또한, 임진왜란 당시에 도순변사(都巡邊使) 신립(申砬) 장군이 왜장 가토 기요마사(加藤淸正)와 고니시 유키나가(小西行長)군과 맞서 싸우다 전세가 불리하여 패하게 되자, 천추의 한을 품고 강에 투신자살하였던 곳으로도 역사적 의미가 있는 명소이기도 하다.
탄금대 북쪽 남한강 언덕에 있는 열두대 절벽은 왜군과의 격전 당시 신립 장군이 전시에 12번이나 오르내리며 활줄을 물에 적시어 쏘면서 병사들을 독려하였다고 ‘열두대’라고 전해지는 곳이라고 한다.
충혼탑(忠魂塔)은 6.25전쟁 당시 나라를 위해 순국한 충주 출신 전몰장병과 경찰관ㆍ군무원ㆍ노무자 등 2,838위의 넋을 추모하고 호국선열들의 뜻을 계승하고자 1955년에 세운 탑이며, 2014년에 이중으로 모신 위패를 1,953위로 정비하였다고 한다.
충혼탑의 규모는 화강암 높이 8.5m 규모이고, 탑신에 새긴 글씨는 이승만 전 대통령의 친필이라고 하며, 이곳에서는 매년 6월 6일 현충일에 이들을 추모하는 향사(享祀)를 지낸다고 한다.
충장공 신립장군과 팔천고혼 위령탑은 1592년에 신립장군이 휘하 장병 8천여 명과 함께 탄금대에 배수진을 치고 나라를 수호하자 왜적을 맞아 싸우다가 장렬히 전시한 전적지를 기리기 위한 위령탑이다.
탑 상단에 형상화 한 혼불은 산화한 영령들을 추모하는 모습으로 조국을 지키는 수호신을 의미하고, 아래 부분의 신립장관과 4인의 군상은 죽음으로써 국토를 지키는 불굴의 충정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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