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시(坡州市)는 농촌과 도시가 상생하는 도시로, 1996년에 파주군에서 파주시로 승격하여 4읍 9면 7동의 행정구역으로 편성되어 있으며,
파주시에는 문화유적지와 관광지가 많은 관계로 문화유적지와 관광지로 구분하여 2차례로 나누어 소개하고자 한다.
파주시 문화유적지로는 이이 유적지(李珥 遺蹟地)ㆍ자운서원ㆍ용미리 마애이불 입상 등의 문화유적지,
파주 삼릉(三陵)ㆍ장릉(長陵)ㆍ소령원(昭寧園) 등의 조선 왕릉, 그리고 용암사ㆍ보광사ㆍ약천사 등의 사찰이 있다.
1. 이이 유적지(李珥 遺蹟地)
경기도 파주시 법원읍 동문리에 위치한 이이 유적지(李珥 遺蹟地)는
조선 중기의 대학자이며 경세가(經世家)인 율곡 이이(栗谷 李珥)의 유적지이다
유적지 내에는 드넓은 잔디광장과 연못, 이이의 일대기를 기록한 이이선생 신도비(李珥先生 神道碑)와
이이와 신사임당의 동상, 그리고 가족묘역과 이이의 유품 및 일대기를 전시한 율곡기념관 등이 있다.
가족묘가 있는 여견문(如見聞)을 들어서면 맨 위에는 이이(李珥)와 부인 곡산노씨의 묘가 자리 잡고 있으며,
조상의 묘보다 자신을 제일 높은 곳에 안치한 독특한 역묘(逆墓)형태이다.
그 아래에 이이의 맏형 李璿(이선)과 부인 곽씨의 합장묘, 그 아래로 이이의 부모인 이원수(李元秀)와 신사임당(申師任堂)의 합장묘,
그리고 맨 아래에 맏아들 이경림(李景臨)의 묘가 위치하고 있다.
2. 자운서원(紫雲書院)
경기도 파주시 법원읍 동문리의 이이 유적지(李珥 遺蹟地) 내에 자리한 자운서원(紫雲書院)은
1615년(광해군7년)에 이이(李珥)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창건하여 위패를 모신 사액서원(賜額書院)이다.
이 서원은 1650년(효종1년)에 자운(紫雲)이라고 사액되었으며,
그 뒤 김장생(金長生)과 박세채(朴世采)를 추가 배향하여 선현배향과 지방교육의 일익을 담당하였다고 한다.
경내의 건물로는 팔작지붕으로 된 6칸의 사우(祠宇)와 더불어 신문(神門)ㆍ동서 협문(夾門) 등이 있으며,
사우에는 이이를 주벽(主壁)으로 하여 좌우에 김장생과 박세채의 위패가 봉안되어있다.
3. 파주 삼릉(三陵)
경기도 파주시 조리읍 봉일천리에 자리한 파주 삼릉(三陵)은 공릉(恭陵)ㆍ순릉(順陵)ㆍ영릉(永陵)의 3능이 있는 곳으로,
왕릉군의 앞머리를 따서 공순영릉(恭順永陵)으로도 불린다.
공릉(恭陵)의 장순왕후(章順王后)와 순릉(順陵)의 공혜왕후(恭惠王后)는 모두 한명회(韓明澮)의 딸로써,
왕실로 출가하였으나 두 사람 모두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나며 단명하였다.
공릉(恭陵)은 1472년(성종3년)에 왕후로 추존된 조선 제8대 예종(睿宗)의 원비 장순왕후(章順王后) 한씨(韓氏)의 능으로,
처음에는 왕후릉이 아닌 세자빈묘로 조성되었기 때문에 소박하며, 병풍석과 난간이 없으며 또한 망주석도 없다.
봉분 앞에 혼유석과 장명등이 놓이고 능 앞 양쪽에 문인석과 석마(石馬)를 세우고,
석양(石羊)과 석호(石虎) 각 두 마리만 능을 호위하였을 뿐 무인석(武人石)은 없다.
순릉(順陵)은 조선 성종(成宗)의 원비인 공혜왕후(恭惠王后) 한씨(韓氏)의 능으로,
화려하지는 않지만 왕비의 예에 맞춰 조성되었으며, 병풍석만 생략되었을 뿐 왕릉에 갖춰야 할 석물들 모두 갖추었다.
공혜왕후는 언니 장순왕후가 죽은 지 6년 뒤 1467년(세조13년)에 11세의 나이로 자을산군(성종)과 가례를 올렸고
성종 즉위와 함께 왕비로 책봉되었으나, 5년 뒤 소생 없이 19살 나이로 단명하였다.
영릉(永陵)은 조선 21대 영조(英祖)의 장자인 효장세자(孝章世子)와 그의 비(妃) 효순왕후(孝純王后) 조씨(趙氏)의 능으로,
세자와 세자빈의 예로 조성되었기 때문에 매우 간소하고 아담하며 왕릉(王陵)과 비릉(妃陵)을 나란히 한 쌍릉(雙陵)으로 곡장을 둘렀다.
진종(眞倧)으로 추존된 효장세자는 영조가 즉위한 이듬해에 왕세자로 책봉되었으나
1728년(영조4년)에 10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4. 파주 장릉(長陵)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갈현리에 위치한 장릉(長陵)은
조선 제16대 임금인 인조(仁祖)와 왕비인 인열왕후 한씨(仁烈王后 韓氏)의 능(陵)이다.
장릉은 왕과 왕비가 합장한 무덤 형태로 원래는 파주 운천리에 있었으나,
사갈(蛇蝎, 뱀과 전갈)이 장릉 석물 틈에 집을 짓고 있으므로 1731년에 현재의 위치로 천장(遷葬)하였다고 한다.
5. 소령원(昭寧園)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영장리에 위치한 소령원(昭寧園)은 숙종의 후궁이며 영조(英祖)의 생모인 숙빈 최씨(淑嬪 崔氏)의 능(陵)으로,
조선시대 13개 원(園) 중에서 가장 수려하다고 한다.
영조 만년에 각 지역 유생들이 소령원을 능으로 승격시키자는 상소가 잇달았으나 정치적 속셈이 있음을 알고 단호히 대처하였다고 하며,
묘 시설로는 병풍석(屛風石)없이 곡장(曲墻) 및 혼유석ㆍ묘비ㆍ문인석ㆍ석마ㆍ석양ㆍ사초지 등이 있다.
6. 윤관 장군(尹瓘 將軍) 묘역(墓域)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분수리에 위치한 윤관 장군(尹瓘 將軍) 묘역은 고려 문종 때 급제하여
1107년에 여진(女眞) 정벌에 큰 공을 세운 고려의 해동명장 윤관 장군(尹瓘將軍)의 묘가 있는 곳이다.
윤관장군의 무덤이 어디에 있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1747년(영조 23년)에 후손들이 지금의 자리임을 주장하여 1764년에 공인되었다고 한다.
윤관장군은 1104년(숙종 9년)에 동북면 행영 병마도통(東北面 行營 兵馬都統)이 되어 왕명을 받아 세력이 커진 여진 정벌에 나섰으나,
강력한 여진의 기병(騎兵)에 패하고 말았다.
이후 장군은 1107년(예종2년)에 대원수(大元帥)가 되어 특수부대인 별무반(別武班)을 17만 명의 전력으로 새로 편성하여
부원수 오연총과 함께 여진을 쳤으며, 영주성ㆍ웅주성ㆍ복주성ㆍ길주성 등 9성을 축조하였다.
7. 용미리 마애이불 입상(龍尾里 磨崖二佛 立像)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용미리에 소재한 파주 용미리 마애이불 입상(坡州龍尾里磨崖二佛 立像)은
거대한 천연 바위벽을 이용하여 몸체를 새기고 그 위에 목ㆍ머리ㆍ갓을 따로 얹어놓은 2구의 토속적인 느낌의 불상(佛像)이다.
석불입상은 고려시대의 세속적인 특색이 잘 나타난 고려시대의 조각으로 추정된다고 하나,
불상 옆쪽 벽면의 200여 자의 희미한 명문(銘文)에는 1465년(세조 11년)에 세조와 정희왕후의 모습을 미륵불로 조각하였다는 설도 있다.
왼쪽의 둥근 갓을 쓴 원립불상(圓苙佛像)은 남상(男像)으로 사각형의 얼굴에 자연스러운 미소를 띠고 있어 안동 마애석불과 비슷하다고 하며,
두 손으로 연꽃 가지 같은 것을 잡고 원형의 갓을 쓰고 있다.
오른쪽 사각형의 갓을 쓴 방립불상(方笠佛像)은 합장한 손 모양만 다를 뿐 신체 다른 부위의 조각수법은 왼쪽 불상과 비슷하며,
구전에 의하면 왼쪽의 원립불은 남상(男像)이고 방립불은 여상(女像)으로 전해진다고 한다.
8. 용암사(龍岩寺)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용미리 장지산 기슭에 아담하게 자리한 용암사(龍岩寺)는
11세기 고려 선종(宣宗)때 절 뒤 언덕위에 있는 마애이불입상(磨崖二佛立像)을 완성한 후 그 밑에 절을 창건하였다고 전해지며
쌍석불사(雙石佛寺)라고도 알려져 있다.
경내에는 현재 정면 3칸 측면 2칸의 대웅보전과 미륵전ㆍ삼성각ㆍ범종각ㆍ요사채 등이 있으며,
쌍석불 옆에 있던 동자불상과 칠층석탑은 1987년에 삼성각(三聖閣) 옆으로 이전하였다고 한다.
9. 보광사(普光寺)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영장리의 고령산(高靈山) 기슭에 자리한 보광사(普光寺)는
894년(신라 진성여왕 8년)에 도선국사(道詵國師)가 왕명으로 창건한 국가 비보사찰(裨補寺刹)이라고 한다.
1215년(고종 2년)에는 원진(元眞)이 중창하고 법민(法敏)이 불보살상 5위(位)를 조성하여 법당에 봉안하였고
1388년(우왕 14년)에는 무학(無學)이 중창하였으며, 그 뒤 임진왜란으로 전소되었다.
보광사의 어실각(御室閣)은 숙빈 최씨의 위패를 모시기 위해 1740년(영조 16년)에 건립한 사당으로,
그 옆에는 자주 찾아올 수 없는 자신을 대신하여 향나무를 심었다.
영조(英祖)는 파주 광탄면에 숙빈 최씨의 숙빈묘를 조성하고 인근의 보광사를 원찰로 삼아 묘를 돌보게 하였으며,
1744년에는 소령묘(昭寧墓)로 고치고 1753년에는 소령원(昭寧園)으로 격상시켰다.
10. 약천사(藥泉寺)
경기도 파주시 동패동의 한강 하구 심학산 기슭에 위치한 약천사(藥泉寺)는
고려시대의 절터로 전해지는 자리에 참회도량 중심사찰로 정착시키기 위해 1995년에 세웠다고 한다.
본래 사찰명은 법성사였으나 지장보살을 상징하는 약(藥)과 예부터 법당 앞에서 솟아나 질병을 치료해주던 약수 샘물을 의미하는 천(泉)을 따서
약천사(藥泉寺)로 개명하였다고 하며,
약천사 앞마당에는 높이 13m의 거대한 남북통일염원 약사여래대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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