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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서울

경복궁의 향원정(香遠亭)과 건청궁(乾淸宮)

by kangdante 2022.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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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세종로에 자리한 경복궁(景福宮)은 조선 왕조 제일의 법궁(法宮)으로 1395년에 창건하였으며,

임진왜란(1592) 때 전소하여 그 뒤 270여 년을 빈 터로 지내다 1868년에 흥선대원군에 의해 복원작업이 이루어졌다.

 

경복궁에는 다양한 전각들이 많지만 조선말에 고종(高宗)이 친정체제를 구축하면서 지은 건청궁(乾淸宮)

그 앞에 연못을 파고 만든 향원지(香遠池)와 연못 가운데 자리한 향원정(香遠亭)이 의미 있는 곳이라 할 수 있다.

 

 

향원정(香遠亭)은 고종(高宗)이 건청궁(乾淸宮)에 기거하던 1867년에 경회루 서북쪽에 연못을 만들고 그 중앙에 지은 정자로,

건청궁과 향원정 사이에는 연못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놓아 취향교라 하였다.

 

취향교(醉香橋)는 원래 북쪽의 건청궁 방향이었으나 1953년에 복원할 때 남쪽에 놓았던 것을,

이번 복원에 다시 원래의 건청궁 방향의 북쪽에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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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원정(香遠亭) 정자는 정육각형으로 장대석으로 된 낮은 기단 위에 육각형의 초석을 놓고

그 위에 1.2층을 관통하는 육각기둥을 세웠으며, 보물 제1761호로 지정되었다.

 

향원정의 건립 시기는 1885(고종 22) 안팎으로 추정하며, 왕과 왕실 가족들이 휴식처로 활용하였으며,

일부 변형된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을 거치면서도 무사히 지금까지 남아있다.

 

 

향원지는 넓이 5,438평균 수심 0.7m 규모로 천원지방 사상에 따라 사각형으로 지었으나 가장자리 부분만 둥글게 마무리 하였으며,

연못 가운데에 둥근 섬이 있고 향원지에 물을 대기 위한 샘물로 '열상진원 샘'이 있다.

 

향원지(香遠池) 이름은 연꽃향기가 멀리까지 간다는 의미라고 하며,

1894년에 고종과 명성황후가 지켜보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선교사들이 피겨스케이팅 시연회가 있었던 곳이기도 하다.

 

 

건청궁(乾淸宮)1873년 고종이 흥선대원권의 정치적 간섭에서 벗어나 친정체제를 구축하면서 정치적 자립 일환으로 세운 궁으로,

향원정 뒤에 경복궁의 가장 뒤쪽에 자리하고 있다.

 

경복궁의 전각들 중에서 궁()이라는 이름을 가진 것은 건청궁이 유일하며,

건청궁은 고종을 위한 궁궐 안의 궁이었으나 고종이 건청궁에 기거한 것은 10년 남짓 뿐이었다.

 

 

건천궁은 왕의 처소인 장안당(長安堂), 왕비의 처소인 곤녕합(坤寧閤), 그리고 서재인 관문각(觀文閣)으로 이루어졌으며

1887년에 우리나라 최초로 전기가 가설되었다.

 

건청궁은 일제가 시해현장 인멸을 위해 1909년에 경복궁 전각 가운데 가장 먼저 훼손된 전각이었으며,

1939년에는 그 자리에 조선총독부 미술관이 들어섰다.

 

 

장안당은 단청을 하지 않은 사대부 반가(班家)의 형식이며,

정면에서 보면 7칸으로 중앙 3칸은 용상이 있는 마루이고 서쪽으로 3칸 동쪽으로 1칸짜리 방이 있다.

 

곤녕합(坤寧閤)은 함광문(含光門)을 지나서 자리한 명성황후의 거처로 1895년 명성왕후의 시해장소이기도 하며,

관문각(觀文閣)은 고종의 서재로 궁궐에 지어진 최초의 서양 건물이었다.

 

 

건청궁은 광복 후에는 국립현대미술관과 국립민속박물관으로 쓰이다 1998년에 다시 헐렸으나,

지난 2007년에 관문각을 제외한 전각이 98년 만에 복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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