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마정리에 위치한 임진각(臨津閣)은 휴전선에서 남쪽으로 약 7km 떨어진 지점에 위치해 있으며,
남북분단의 비극적 현실을 상징하는 장소라 할 수 있다.
임진각 내에는 초록의 잔디광장으로 조성된 평화누리공원과 더불어
6.25전쟁 중 피폭 후 비무장지대에 방치되었던 경의선 장단역 증기기관차,
임진강과 자유의 다리 일대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그리고 각종 전적비(戰跡碑)와 희생자 추모비ㆍ위령탑 등이 있다.
평화누리공원은 2005년 세계평화축전을 계기로 조성한 공원으로,
형형색색의 바람개비와 ‘통일부르기’ 조형물이 자리한 바람의 언덕, 2만 명의 관람객을 수용할 수 있는 음악의 언덕,
그리고 갖가지 수초들이 자라고 있는 연못과 카페 건물 등이 있다.
평화누리공원의 바람의 언덕에 설치된 형형색색의 바람개비는 언덕 바람을 맞으며 돌고 있는데,
이 바람개비는 하나인 한반도를 오가는 자유로운 바람의 노래를 표현한 작품이라 한다.
음악의 언덕은 2만 명의 관람객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잔디언덕과 수상야외공연장으로 이루어진 자연친화적 공간으로,
장르를 넘어선 다양한 공연을 한다고 한다.
바람의 언덕에 자리한 또 하나의 독특한 조형물인 ‘통일부르기’는
대나무와 철근을 재료로 하여 통일을 향한 나지막하지만 강렬한 호소를 형상화한 작품이라고 하며
독특하면서도 강렬한 느낌을 준다.
작품을 설치한 조각 설치작가 최평곤 작가의 글에 의하면,
인물상 작품은 대나무로 엮은 우리 민족의 수난과 분단의 상처를 형상화한 인물상 7개를
카페 앞 연못에 잠기도록 설치하여 아픈 현실을 담아내고,
야외공연장 언덕을 넘어 북녘하늘을 향해 내달리는 인물상 5개를 설치하여
우리 문족의 통일을 향한 꿈과 염원을 표현하고자 하였다고 한다.
경의선 장단역 증기 기관차는 6.25전쟁 중 피폭ㆍ탈선한 후 반세기가 넘게 비무장지대에 방치되었다가
아픈 역사의 증거물로 보존하기 위해 2004년에 등록문화재로 등록하고
역사교육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이곳 임진각으로 옮겨졌다고 한다.
증기 기관차는 군수물자를 운반하기 위해 개성에서 평양으로 가던 도중에 평양에 이르지 못하고
황해도 평산군 한포역에서 후진하여 장단역에 도착하였을 때 파괴되었다고 하며,
길이 15m 폭 3.5m 높이 4m이며 기관차 몸체에는 1,020여개의 총탄자국이 있고 바퀴는 휘어져 있다.
경원선 철도중단점은 현재 백마고지역에 설치되어 있으며,
임진각 길목에 있는 것은 경의선 중단점이나 지금은 경의선이 도라선역까지 운행하고 있으니 기념비적 의미라 할 수 있다
임진각 전망대는 실향민들의 아픔을 달래기 위해 1972년에 건립한 곳으로,
전망대 망원경을 통해 민통선 지역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으며,
맑은 날에는 멀리 북한의 송악산이 보이기도 한다고 한다.
임진각 광장 앞 망배단 뒤편에 위치한 자유의 다리는
1953년 한국포로 1만2천여 명이 이 다리를 건너 귀환하였기 때문에 명명된 다리라 하며,
원래 경의선 철교가 폭격으로 파괴되어 기둥만 남아있었는데 다리 기둥위에 임시 다리를 설치하여 건너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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