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서울

한양도성 4소문(小門)의 하나, 혜화문(惠化門)

by kangdante 2023. 3. 30.
728x90

 

서울 종로구 혜화동에 위치한 혜화문(惠化門)은 속칭 동소문으로 불리는 문()으로

동대문과 숙정문 사이에 위치하였으며, 함경도 등의 북방으로 통하는 경원가도(京元街道)의 관문 역할을 하였다.

 

혜화문은 동소문동에서 혜화동으로 넘어가는 고개에 자리한 한양도성 4소문(小門) 중 하나였으나

일제 때 헐리고 도로가 되었으며, 지금의 혜화문은 원 위치인 도로에서 조금 떨어진 북쪽 위치에 1994년 말에 복원하였다

 

 

혜화문은 1396(태조 5)에 한양도성을 축조하고 이곳에 성문을 낼 때 홍화문(弘化門)이라는 이름으로 세워졌으나,

창경궁을 새로 건립하면서 그 정문을 홍화문이라고 명명한 까닭에 도성 동쪽에 위치하였기 때문에 동소문으로 불렀으며

1511(중종 6)에 동소문을 혜화문이라고 고쳐 부르게 하였다.

 

1744(영조 20)에는 어영청(御營廳)에 하명하여 무너진 문루를 복원하게 하고,

당시의 명필인 조강이(趙江履)가 쓴 혜화문이란 현판(懸板)을 새로 달게 하였으며

이 문의 문루의 천정에는 봉황(鳳凰)을 채색으로 그린 것이 특이하였다.

 

728x90

 

 

혜화문에는 남대문동대문서대문과 같이 군사를 배치하여 파수하게 하였으며,

중종반정(中宗反正) 때 여러 성문 중에서 혜화문과 창의문을 닫도록 명했는데

이는 문 밖에 군대가 주둔하였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혜화문은 일제가 도시계획이라는 핑계와 건물이 퇴색하였다는 구실을 붙여 1928년에 문루(門樓)를 헐어내었으며,

1939년에는 돈암동행 전차(電車)를 부설하면서 홍예문 성문마저 헐어버린 관계로

최근까지 혜화동동소문동이라는 동명(洞名)만 전해오고 있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