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영장리의 고령산(高靈山) 기슭에 자리한 보광사(普光寺)는 894년(신라 진성여왕 8년)에 도선국사(道詵國師)가 왕명으로 국가 비보사찰(裨補寺刹)로 창건하였다고 한다.
보광사는 1215년(고려 고종 2년)에 원진(元眞)이 중창하고 법민(法敏)이 목조 불보살상 5위(位)를 조성하여 대웅보존에 봉안하였고 1388년(우왕 14년)에는 무학(無學)이 중창하였으며, 그 뒤 임진왜란으로 전소되었다.
보광사는 그 후 1622년에 설미(雪眉)와 덕인(德仁)이 법당과 승당(僧堂)을 복원하였으나 6·25전쟁 때 별당 등 일부 당우가 소실되었고. 1957년에는 수각(水閣)을 건립하였고 1973년에는 주지 와운(臥雲)이 종각을 건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보전을 중심으로 원통전(圓通殿)ㆍ지장전(地藏殿)ㆍ영각전(靈覺殿)ㆍ산신각(山神閣)ㆍ범종각(梵鍾閣) 등이 있으며, 특히 영조(英祖)의 효심을 간직한 숙빈 최씨의 위패를 모신 어실각(御室閣)이 있다.
대웅보전 (大雄寶殿)은 석가모니불을 본존으로 모신 본당으로 지금의 건물은 1740년(영조 16년)에 거의 새롭게 중건 되었으며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83호이다.
높게 쌓은 석축기단 위에 서향으로 앉은 다포계양식(多包系樣式)의 겹처마팔작지붕으로 정면 3칸 측면 3칸 규모에 기품이 장중한 건물로 마당 건너 만세루와 마주보고 있다.
대웅보전의 목조석가여래좌상(木造釋迦如來座像)은 본존인 석가여래좌상을 중심으로 좌우에 약사여래좌상과 아미타여래좌상으로 이루어진 삼세불과 그 옆 협시불로 자씨미륵보살과 제화갈라보살이 입상으로 모셔져 있다.
1215년(고려 고종 2년)에 원진국사(圓眞國師)가 중건할 당시 법민대사(法敏大師)가 목조불보살상(木造佛菩薩像) 5위를 봉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전각의 벽체는 흙이나 회를 바르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벽체는 모두 판자를 끼운 판벽이며, 판벽은 회벽에 비해 내구성이 떨어져 그곳에 그려진 벽화들의 수명이 오래가지 않는다.
그러나 이 판벽화는 짧은 내구성에도 불구하고 위태천도ㆍ기사문수동자도ㆍ금강역사도ㆍ용선인접도ㆍ괴석도ㆍ대호도ㆍ노송도ㆍ연화화생도 등 모두 10점이 남아있다.
목어(木魚)는 만세루 툇마루에 걸려 있으며, 길이가 287cm 두께가 68cm의 용두어신형목어(龍頭魚身形 木魚)이며, 몸통은 물고기 모양이지만 눈썹과 둥근 눈, 툭 튀어나온 코, 여의주를 문 입, 그리고 머리에는 뿔까지 있어 영락없는 용의 형상이다.
명부전(冥府殿)은 맞배지붕에 정면 3칸 측면 2칸 건물로서 1994년에 지어졌으며, 안에는 지장삼존상을 비롯해서 시왕상ㆍ판관ㆍ녹사ㆍ인왕상ㆍ동자상 등이 봉안되어 있다.
명부전(冥府殿) 앞에는 무영탑이 조성되어 있다.
어실각(御室閣)은 대웅보전 오른편 위쪽에 있으며 영조의 생모인 숙빈최씨(淑嬪崔氏)의 신위가 모셔져 있다.
어실각 바로 앞에 영조가 생모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기 위해 심었다는 향나무가 자라고 있어 영조의 애틋한 효심을 엿볼 수 있다.
영각전(靈覺殿)은 2003년 완공된 법당으로서 영가를 모시고 있는 봉안당이며, 고인의 평안한 안식을 위해 항상 청결하고 경건하게 고인을 모시고 있다
석불전(石佛殿)는 1981년에 조성한 대웅보전에 모셔져있는 보살의 복장(腹藏)에서 출현한 부처님 진신사리11과 뿐만 아니라 5대주에서 가져온 각종 보석과ㆍ법화경ㆍ아미타경 및 국태민안 남북통일의 발원문 등이 함께 석불 복장에 봉안되었다고 한다.
12.5m나 되는 웅장한 규모가 보는 이를 압도할 뿐만 아니라 정교한 조각솜씨가 돋보이는 대불로서‘호국대불(護國大佛)’로도 불리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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