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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경기도

수원화성의 공심돈(空心墩)과 적대(敵臺)

by kangdante 2025.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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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수원시 팔달구에 자리한 수원화성(水原華城)은 성곽축조에 석재와 벽돌을 병용한 건축물이라는 점과 화살과 창검을 방어하는 구조와 총포를 방어하는 근대적 성곽구조를 갖추고 있는 성곽이라고 한다.

 

수원화성은 둘레 약 5.7km 높이 4~6m의 성곽으로, 전시에 적의 동향을 살피는 관측소 역할을 하는 공심돈(空心墩)을 비롯하여 적대(敵臺)각루(角樓)장대(將臺)포루(砲樓) 등 총 48개의 시설물이 있다.

 

 

공심돈(空心墩)은 전시에 적의 동향을 살피는 망루와 같은 관측소로 화성에서 처음 등장하였으며, 수원화성 성곽에는 서북공심돈동북공심돈남공심돈 등 3곳이 있다.

 

서북공심돈(西北空心墩)1796(정조 20)에 완공되었으며, 일제강점기인 1933~1935년에 수리하고 1975년과 1993년에도 유지 보존을 위한 부분적인 수리가 있었으며, 보물 제1710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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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북공심돈은 석재전돌목조를 기능에 따라 적절하게 사용하고 있으며, 치성의 석재 쌓기 기법상부 공심돈의 전돌 축조기법현안과 총안전안 등의 중요한 시설 등 독창적인 건축형태와 조형미를 갖고 있다.

 

서북공심돈은 화서문 북치(北雉) 위에 세워져 있으며, 중국의 성서(城書) 제도에 따라 치성 위에 공심돈을 설치한 형식이다.

 

 

서북공심돈은 벽면 위쪽 판문에는 전안(箭眼)이 뚫려 있으며, 돈대의 외벽에도 총안과 포혈(砲穴)을 뚫어 군사들이 밖을 내다보면서 화살과 화포로 공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성벽의 일부를 돌출시켜 치를 만들고 그 위에 전돌로 3층의 망루를 세우고 망루 꼭대기에 포사(舖舍)를 지어 군사들이 머물 수 있도록 하였다.

 

 

동북공심돈(東北空心墩)은 화성에서 가장 독특한 건물 중 하나라 할 수 있으며, 원통형으로 축조되어 내부에는 소라처럼 생긴 나선형의 벽돌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일명 소라각이라고도 불린다고 한다.

 

동북공심돈(東北空心墩)1796(정조 20)에 높이 5.42m 둘레 38m 규모로 완성되었으며, 6.25전쟁 때 완파된 것을 1976년에 복원하였다.

 

 

공심돈(空心墩)은 속이 빈 돈대라는 뜻으로, 원통형의 벽돌건물로써 통로를 따라 빙글빙글 올라가면 꼭대기 망루에 아르는 구조이다.

 

동북공심돈은 위아래에 구멍을 뚫어서 바깥 동정을 살필 수 있게 하였을 뿐만 아니라 총포를 쏠 수 있게 만들어져 있으며, 성벽 상부에 3층 구조를 이루고 있는데 아래층에는 군사들이 몸을 가리게 되어 있다.

 

 

적대(敵臺)는 성문에 접근하는 적을 감시하고 공격하기 위한 방어 시설로 포루나 치성과 다르게 성의 안과 밖으로 절반씩 돌출되어있는 구조이며, 적대는 우리나라 성곽 중 유일하게 화성에만 있다.

 

수원화성의 적대는 장안문과 팔달문 좌우에 총 4개의 적대가 세워졌지만, 현재는 장안문의 북동적대(北東敵臺)와 북서적대(北西敵臺)만 남아있으며 적대 내부에는 화포 홍이포(紅夷砲)가 전시되어 있다.

 

 

북동적대(北東敵臺)가 위치한 곳은 성벽이 안쪽으로 크게 꺾이기 때문에 북동적대 바로 동쪽에 치를 하나 더 설치하여 방어를 보조하도록 하였다.

 

북동적대는 몸체 한가운데에 뚫려있는 수직 방향의 깊은 홈은 성벽에 접근하려는 적을 공격할 수 있게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북서적대(北西敵臺)는 장안문 서쪽에 있는 시설로 높이 6.7m 아랫부분 폭 7.8m 윗부분 폭 6.4m 규모이며, 팔달문 적대에는 현안(懸眼)을 두 줄을 설치하였지만 장안문 적대에는 세 줄을 설치하였다.

 

적대 안쪽은 성벽과 같은 높이로 대를 쌓아 군사들이 지키고, 바깥쪽에는 적의 동향을 살피고 동시에 공격도 가능한 현안(懸眼)이라고 하는 세로 방향의 긴 홈을 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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