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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경기도

한탄강 화강암의 절경, 화적연(禾積淵)

by kangdante 2025.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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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자일리에 위치한 화적연(禾積淵)은 한탄강 강물이 휘돌아가며 생긴 깊은 연못과 수면으로 솟아오른 13m에 이르는 거대한 화강암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화적연은 푸른 강물과 짙은 색의 현무암 절벽과 밝은 색의 화강암 등이 조화를 이루며 비경을 만들고 있고, 못의 가장자리에서 상류 쪽으로는 강물에 실려 온 흰 모래가 백사장을 이루고 있고 그 아래로는 자갈밭으로 이어지는 여울이 있다.

 

 

강원도 철원에서 흘러 내려오는 한탄강은 포천시 영북면을 지나면서 S자 모양으로 굽이치며 흐르고 있으며, 곡류하는 가운데 하천의 마식작용으로 인해 바위를 깎으면서 화적연 바위가 만들어졌으며 그 바위 앞쪽으로 커다란 못이 형성되어 있다.

 

화적연 이름은 바위가 벼()를 쌓은() 듯한 모습을 하고 있어 볏가리소라고도 하였으며 이를 한자화하면서 화적연(禾積淵)이라 불리게 되었으며, 한편으로는 바위의 형상을 달리 보면 큰 뱀이 머리를 들고 일어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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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적연은 포천 한탄강 8경 중 제3경으로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안에 속해 있으며, 예부터 가물었을 때 비오기를 빌었던 기우제 터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경기도 포천연천과 강원도 철원의 한탄강 지역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세계지질공원은 세계적으로 지질학적 가치를 지닌 명소와 경관을 보호교육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관리되는 곳이라고 한다.

 

 

화적연 일대는 중생대의 대보화강암(大寶花崗岩)을 뒤덮은 현무암층을 비롯하여 주상절리화강암 암반 등 상류에서 흘러와 퇴적된 자갈과 모래 등 다양한 지형적 요소들을 한꺼번에 볼 수 있어 지형학적 가치가 높다고 한다.

 

한탄강의 물줄기가 굽어 돌면서 속도가 느려져 상류에서 흘러온 많은 자갈과 모래가 퇴적하여 바닥에 쌓였고, 하류로 흘러가는 곳에는 계속된 침식 작용으로 절벽이 형성된 것이라고 한다.

 

 

화적연은 예로부터 널리 알려진 명승이었고 기우제를 지냈던 곳으로, 전설에는 극심한 가뭄에 농부가 연못가에 앉아 탄식하자 용이 하늘로 올라가 비를 내렸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기도 한다.

 

화적연(禾積淵)은 중생대 백악기에 형성된 화강암 위로 화산 활동에 의한 현무암이 뒤덮고 있는 특색 있는 지형으로, 이후 진행된 한탄강의 침식 작용으로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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