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부평리에 자리한 휘경원(徽慶園)은
조선 정조(正祖)의 후궁이며 순조(純祖)의 생모인 수빈(綏嬪) 박씨(朴氏)의 묘이다.
수빈 박씨는 평소 성품이 온화하고 예절이 바르며 검소한 생활을 하여 현빈(賢嬪)이라 일컬었다고 하며,
1822년(순조 22년)에 창덕궁에서 세상을 떠나 휘경동 배봉산 자락에 묘를 쓰고 휘경원이라 정하였다.
묘를 쓴지 33년이 지난 1855년(철종 6년)에 순조의 무덤인 인릉(仁陵)을 다른 자리로 옮기면서 휘경원을 순강원으로 옮겼다가,
1863년(철종 14년)에 순강원의 자리가 풍수지리상 좋지 못하다고 하여 지금의 자리로 다시 옮겨졌다.
조선 왕릉은 능(陵)ㆍ원(園)ㆍ묘(墓) 등으로 크게 세 종류로 구분하는데,
능(陵)은 왕과 왕비 그리고 추존된 왕과 왕비의 무덤을 말하고, 원(園)은 왕을 낳은 후궁이나 왕족 등 왕의 사친(私親)의 무덤을 말한다.
묘(墓)는 왕의 정궁의 소생인 대군(大君)과 옹주(翁主), 왕의 서자와 서녀인 군과 옹주, 왕의 소실인 후궁, 귀인의 무덤 등을 일컫는다.
묘역은 곡장을 두르고 봉분과 석물을 배치하였으며 봉분에는 24개의 사대석(莎臺石)을 원형으로 둘렀으며
세밀하게 만든 석호(石虎)와 석양(石羊)이 있으며, 좌우에 문인석이 있다.
조선시대 왕이나 왕으로 추존된 임금의 생모인 일곱 후궁의 신위를 모신 칠궁(七宮) 내 경우궁(景祐宮)에는
수빈 박씨의 신위가 봉안되어 있다.
남양주시 진접읍에는 휘경원과 더불어
조선 세조(世祖)와 정희왕후 윤씨의 능인 광릉(光陵)과 선조의 후궁인 인빈(仁嬪) 김씨(金氏)의 무덤인 순강원(順康園) 등이 있다.
휘경원은 사적 훼손방지 및 문화재 가치보전을 위해 2022년 말까지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되어있는 공개제한 묘역으로,
사전 허가를 받아야 출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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