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용미리 장지산 기슭에 아담하게 자리한 용암사(龍岩寺)는 11세기 고려 선종(宣宗)때 절 뒤 언덕위에 있는 마애이불입상(磨崖二佛立像)을 완성한 후 그 밑에 절을 창건하였다고 전해진다.
용암사는 전란으로 소실된 건물을 1936년에 옛 절터 위에 새롭게 중창하였으나 1997년 화재로 대웅전이 다시 소실된 것을 1979년에 대웅보전을 복원하고, 혜음사ㆍ대승사로 불리던 사명(寺名)을 지금의 용암사로 바꾸었다고하며, 전통사찰 제87호로 지정되어 있다..



대웅보전(大雄寶殿)은 용암사의 중심 전각으로 몇 차례의 소실과 중건을 거쳐 2004년에 최종 복원 완성된 정면 3칸 규모의 남향 건물이며, 원래 명칭은 대웅전이었으나 중창 과정에서 격을 높여 대웅보전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대웅보전 내부 중앙 수미단에는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한 삼존불상이 인자한 모습으로 봉안되어 있으며, 불상 뒤편과 좌우 벽면으로 석가모니 후불탱화ㆍ지장탱화ㆍ감로탱화ㆍ신중탱화 등이 함께 안치되어 있다.




대웅보전 앞마당 좌우에는 경주 불국사의 탑을 본떠 만든 다보탑과 대웅보전 복원 불사가 마무리되던 2004년에 함께 조성한 오층석탑이 자리하고 있다.
오층석탑은 전형적인 사각 석탑으로 안정감 있는 기단 위에 5층의 탑신과 지붕돌을 차례로 올린 전형적인 한국 전통 석탑양식을 따르고 있으며, 경주 불국사의 다보탑을 재현한 탑과 좌우 쌍을 이루며 이색적인 조화미를 나타내고 있다.










약사여래불(藥師如來佛)은 법당이 아닌 야외 샘터 옆에 자리하고 있으며, 질병 치료와 재앙 소멸을 관장하는 부처로 사찰을 찾은 참배객들이 가족의 건강과 쾌유를 기원하는 핵심 기도처 중 하나라고 한다.
약사여래불은 마애석불전 올라가는 길목인 용담수(龍膽水) 샘터에 자리하고 있어 감로수 한 모금으로 번뇌를 씻어낸 후 약사여래불을 참배하는 동선으로 이루어져 있다.


용암사 미륵전(彌勒殿)은 대웅보전 왼편에 위치하고 있으며 '용미리 마애이불입상'을 기리기 위해 조성된 전각으로, 하나의 건물을 삼성각(三聖閣)과 반씩 나누어 사용하는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건물 중 왼쪽 2칸은 미륵전으로 사용되고 오른쪽 1칸은 삼성각으로 분할되어 있으며, 삼성각 내부에는 불교가 토착 신앙을 수용한 형태인 칠성탱화ㆍ독성탱화ㆍ산신탱화가 함께 봉안되어 있다.





미륵전 건물 바로 오른쪽 야외에는 7층 석탑과 동자상이 나란히 세워져 있으며, 1953년 이승만 전 대통령 내외가 용암사 쌍미륵을 참배한 후 태평성대를 기원하며 세운 기념물이라고 한다.
7층 석탑의 공식 명칭은 '미륵불 이대통령각하 기념탑'이며, 고려나 신라 시대의 정교한 전통 석탑 양식과는 달리 1950년대에 급히 조성된 만큼 다소 투박하고 인위적인 조형미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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