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건 역사는 짧지만 정갈해 보이는 가평 백련사(白蓮寺)

 

경기도 가평군 상면 연하리 축령산 기슭에 자리한 백련사(白蓮寺)는

창건된지가 오래되지 않아 역사가 오래된 다른 절과는 달리 보물이나 문화재 등은 없지만

깊은 산속에 자리하지 않은 것도 다른 절과는 독특하다.

 

백련사는 앞으로는 대금산이 병풍처럼 펼쳐있고 좌측에는 운악산, 우측에는 명지산, 뒤로는 축령산과 서리산이 자리하고 있어서

마치 연꽃 속에 싸여있는 형국이어서 절 이름을 백련사(白蓮寺)라 하였다고 한다.

 

 

대웅전(大雄殿)은 석가모니부처님을 본존(本尊)으로 모신 법당으로,

아미타불을 본존으로 하는 극락전(極樂殿)과 비로자나불을 본존으로 하는 대적광전(大寂光殿)과 함께 삼대 불전의 하나이다.

 

백련사 대웅전은 석가모니부처님ㆍ관세음보살ㆍ지장보살을 모신 불단(佛壇)과

불법을 보호하고 지키는 104분의 호법선신을 모신 신중단(神衆壇),

그리고 조상님을 비롯한 영혼을 극락세계로 인도하고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기를 발원하면서 독경하고 제를 모시는 영단(靈壇)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삼성각(三聖閣)은 칠성(七星)ㆍ독성(獨聖)ㆍ산신(山神)의 세분 성인을 함께 모신 전각으로,

백련사 삼성각에는 치성광여래불을 모신 칠성단(七星壇)과 나반존자를 모신 독성단(獨聖壇),

그리고 산왕대신을 모신 산신단(山神壇)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삼성각은 불교가 전통 토속신앙인 산신과 칠성을 수용하면서 성립된 형태의 전형이라고 하며,

불보살을 모신 집은 전(殿)이라 하고 그 외 성인들을 모신 집은 각(閣)이라 한다.

 

 

고불당(古佛堂) 약사여래좌상은 대략 200~300년 전에 조성된 석조 불상으로

작은 연화 좌대 위에 결가부좌하고 오른손 위에 약환(藥丸)을 들고 있다.

약사여래(藥師如來)는 중생의 몸과 마음의 모든 병을 고쳐주고 소원을 들어주는 부처님으로 약사부처님이라고도 한다.

 

 

 

불교에서 수미(須彌)는 거대한 우주세계를 말하며

수미보탑(須彌寶塔)은 수미세계를 탑의 본체로 삼아 탑 안에 부처님과 경전,

진신사리(眞身舍利)를 모셨으므로 탑의 이름을 수미보탑이라 하였다고 한다.

 

수미보탑은 탑 전체를 삼세간으로 표현하였으며 기단부 사면에는 우주의 형상인 4주를,

1층 사면에는 우주에 살고 있는 생명들을, 2층 사면에는 남쪽으로부터 시계방향으로 4보살을,

3층 사면에는 4불을 선각과 양각으로 조각하였으며,

내부에는 부처님 진신사리(眞身舍利)와 복장소불(腹藏小佛)ㆍ사경(寫經)ㆍ타임캡슐을 봉안하였다고 한다.

 

 

보련지(寶蓮池)는 좋은 인연을 만나고 좋은 인연을 맺어주는 보배연못이라는 의미라고 하며,

이 세상 모든 인간관계에 있어 가장 중요한 바탕은 좋은 인연을 맺는 것이라고 한다.

 

하트(♡ 모양의 연못 위에 팔만사천개의 눈과 귀로 중생들의 소원을 빠짐없이 들어 주신다는 관세음보살님을 조성하여 모시고,

머리 위에 두광(頭光)과 108개의 연등 또한 좋은 인연을 만나고 맺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