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 강화군 길상면 온수리의 정족산성(鼎足山城) 기슭에 자리한 전등사(傳燈寺)는
381년(고구려 소수림왕 11년)에 진나라에서 건너온 아도화상(阿道和尙)이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전등사(傳燈寺)는 한국불교 전래 초기에 세워진 현존하는 최고(最古)의 도량으로,
창건 당시에는 진종사(眞宗寺)라 하였으나 전등사라는 이름은 고려 후기 충렬왕 때 붙여진 것이라고 한다.
전등사는 1907년 이동휘를 중심으로 400여명의 강화도 군민들이 모여 대규모 반일 집회를 개최한 곳이었으며,
이능권이 대동창의진(大東倡義陣)을 조직하여 항일전을 펼친 곳이다.
전등사는 또한, 1908년에 강화 의병이 이능권의 지휘아래
이틀간 일본군 70여명과 정족산 전등사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여 승리한 곳이라고 한다.
전등사 동종은 중국 북송시대의 종으로 보물 제393호이며,
높이 164cm 입지름 100cm의 무쇠로 만든 종으로 1097년에 주조된 중국 종으로 전해진다.
이 동종은 2차대전 당시 일본군이 병기를 만들려고 부평 병기창에 갖다놓은 것을 광복 후에 이곳으로 옮겼다고 하며,
종의 꼭대기에는 용 두 마리로 만든 종고리가 있다.
전등사 경내 건물로는 조선시대 대표적인 사원건축인 대웅전과 약사전ㆍ중국 북송시대의 범종 등 보물(寶物)을 비롯하여,
명부전ㆍ삼성각ㆍ향로각ㆍ적묵당 등이 있으며 그리고 청동수조(靑銅水槽)가 있다.
전등사 대웅전은 조선 중기의 목조건물로 보물 제178호이며,
1605년과 1614년 두 차례의 화재로 전소한 것을 1621년에 재건하였으며 현재 재보수 중으로 칸막이가 설치되어 볼 수 없는 것이 아쉽다.
전등사 약사전은 창건연대에 관한 기록은 없으나 대웅전과 거의 같은 시기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며
앞면 3칸 옆면 2칸의 팔작지붕으로 규모가 작은 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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