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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성2

비열한 음모와 배신이 난무하는 조폭세계 영화, 비열한 거리 영화 ‘비열한 거리’는 서로에게 먹이사슬에 되어 죽이고 배신하는 등 야비하고 비열한 조폭들의 암울한 세계를 제대로 알려주는 영화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 일부 조폭 영화는 멋진 액션과 의리로 똘똘 뭉친 사나이들의 이야기들로 꾸며져 있어 일부 청소년들이 조폭 세계를 동경(憧憬)하는 웃지 못할 역기능을 가져오기도 하였던 것과는 사뭇 다른 설정이다. 이 영화는 소위 지식인과 가진 자들에게 이용만 당하며 갈기갈기 상처만 입은 채 서로에게 먹이사슬이 되고 마는 가련하고 비열한 조폭들의 현실을 제대로 반영한 영화이기에 조폭세계를 잘못 인식하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경종을 올리는 영화라 할 수 있다.  상철파 폭력배 조직의 2인자인 병두(조인성)는 병든 엄마(선우은숙)와 어린 두 동생, 그리고 이제 곧 철거해야 하는 무.. 2024. 6. 15.
애잔하고 위험한 사랑, 쌍화점(霜花店) 우리나라 영화의 최초 키스신은 정확한가는 몰라도 아마도 신성일ㆍ엄앵란 주연의 ‘총각김치’가 아닐까 생각한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1954년에 상영된 ‘운명의 손’에서 입맞춤 장면이 있다고 하나 필자 기억으로는 그렇다. 영화 ‘총각김치’에서 키스신이라 해도 지금처럼 업 샷(Up Shot)이나 클로즈업 샷(Close Up Shot)을 이용한 노골적인 키스장면이 아니라, 사람의 얼굴을 거의 알아볼 수 없을 정도의 롱 샷(Long Shot)으로 하였던 것으로 기억 되며 그때가 1960년대 중반 영화이니 어느 듯 50~60여 년 전의 일이다. 영화에서 키스신마저 이처럼 조심스러웠던 시절이 있었는데 영화 ‘쌍화점’에서는 남녀(男女)가 아닌 남남(男男)의 격정적 키스신을 클로즈업 샷으로 노골적으로 표현하고 있으니 .. 2022. 10.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