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삼봉은 1984년 충주 댐이 완성되면서 일부가 수몰되었으나, 단양 팔경 중에서도 가장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삼봉 가운데 높이 약 6m의 장군처럼 늠름하게 서 있는 봉우리가 장군봉이며, 양쪽에는 교태를 가득 머금고 있는 첩봉(妾峯)과 얌전하게 돌아 앉아있는 듯한 처봉(妻峯)을 두고 있다.
도담삼봉은 조선 개국공신 정도전 선생이 자신의 호를 삼봉(三峯)이라 할 만큼 빼어난 절경이었으며, 또한 퇴계 이황 선생도 저녁노을지는 도담삼봉을 바라보며 시 한수를 남겼다고 하는 등 그 경치를 글로 찬양한 선비가 수없이 많았다고 한다...
도담삼봉에는 재미있는 전설들이 전해지고 있다고 한다.
도담삼봉은 원래 강원도 정선군의 삼봉산에 있던 세 봉우리가 홍수에 떠 내려와 지금의 도담삼봉이 되었다고 한다.
그 후 단양에서는 정선군에 매년 세금을 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어떤 동자가 “우리가 삼봉을 정선에서 떠내려 오라 한 것도 아니요, 오히려 물길을 막아 피해를 보고 있어 아무 소용이 없는 봉우리에 세금을 낼 이유가 없으니 필요하면 도로 가져가라” 고 한 뒤부터 세금을 내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또 하나 재미있는 전설은 원래 부부바위는 금실이 좋았는데 아이가 생기자 않자 가운데 있는 남편봉은 첩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첩은 곧 아이를 임신하게 되었고 이를 자랑하려 볼록한 배를 남편 쪽으로 내밀고 있는 모습이며, 처는 남편을 미워하며 이를 외면하려 돌아 앉아 있는 모습이라 한다..
이번 여름휴가는
충북 단양의 도담삼봉을 시작으로 전남 구례와 경남 산청의 지리산을 굽이굽이 넘나들다, 전남 고흥의 소록도와 순천만 자연생태공원을 거쳐, 경남 남해의 땅끝과 경남 함양의 연꽃을 마지막으로 4일간 1,410km의 결코 짧다 할 수 없는 충청ㆍ전라ㆍ경상도의 긴 여정(旅程)이었다..
여행코스를 잘못 선정한 탓으로 비내리는 어둠컴컴한 지리산을 굽이굽이 달려야하는 등 첫날부터 삐끗한 점도 있었지만, 그 또한 추억이며 즐거웠던 시간들이 아니었나 생각해 본다...
충북 단양의 남한강 상류 푸른 물 한가운데에 세 개의 바위로 이루어진 도담삼봉(島潭三峯)은 단양 팔경의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