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와룡동에 위치한 창덕궁(昌德宮)은 조선조 5대 궁궐 중 하나로,
1405년(태종 5년)에 풍수지리설에 근거하여 본궁(本宮)에 대한 피방(避方)의 궁궐로 건립하였다고 한다.
창덕궁은 동쪽에 자리 잡은 궁궐이라 하여 창경궁과 함께 동궐(東闕)로도 불렸으며,
임금과 신하들이 정사(政事)를 돌보던 외전(外殿)과 왕과 왕비의 생활공간인 내전(內殿),
그리고 자연 그대로의 휴식공간으로 꾸민 후원(後苑)으로 구성되어 있다.
창덕궁(昌德宮)의 정문인 돈화문(敦化門)은 2층 우진각 기와지붕의 중문(重門)으로,
궁궐 정문 중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문이며 보물 제383호이다.
궐내 각사(闕內 各司)는 왕실과 직접 관련이 있는 여러 관청들이 궁궐 안에 설치된 것을 말하며,
홍문관ㆍ내의원ㆍ규장각ㆍ검서청ㆍ예문관 등이 중심 시설이었다.
궐내 각사는 여러 관청들이 밀접 되면서 미로와 같이 복잡하게 구성되었으며,
대부분의 건물들이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소멸되었다가 2005년에 복원되었다.
창덕궁은 주변의 자연환경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건축과 전통 정원을 잘 간직한 가장 한국적인 궁궐로
1997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도 등재된 궁궐이며,
법궁(法宮)인 경복궁(景福宮)보다 왕들이 머문 기간이 더 길었다고 한다.
창덕궁은 광해군 때부터 정궁으로 사용되었으며,
화재로 인해 몇 차례 중건과정을 거쳤고 일제강점기에는 궁궐의 변형을 거치기도 하였으며 현재 창경궁과 이어져 있다.
창덕궁은 정문인 돈화문(敦化門)을 들어서서 금천교를 지나 진선문(進善門)에 들어서면
인정문(仁政文)과 정전인 인정전(仁政殿)에 도달하게 된다.
창덕궁의 정전(正殿)인 인정전(국보 225호)은 왕의 즉위식이나 외국사신 접견 등 나라의 공식행사를 치르던 곳으로,
1908년 인정전 내부공사를 하면서 커튼ㆍ전등 설치 등 서양식으로 실내장식을 도입하였다고 한다.
궐내에는 창덕궁의 편전인 선정전(宣政殿)ㆍ국왕의 침전인 희정당(熙政堂)ㆍ국왕의 처소인 대조전(大造殿) 등이 있으며,
돈화문ㆍ인정문ㆍ인정전ㆍ선정전ㆍ희정당ㆍ대조전ㆍ선원전 등은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선정전(宣政殿)은 궁궐의 사무공간으로서 왕이 고위직 신하들과 더불어 일상 업무를 보던 곳으로,
아침의 조정회의ㆍ업무보고ㆍ국정 세미나인 경연 등 각종 회의가 매일같이 열렸다.
대조전(大造殿)은 왕과 왕비의 생활공간으로 창덕궁 내전 중 가장 으뜸가는 건물이며 보물 제816호이고,
흥복헌(興福軒)은 1910년 마지막 어전회의를 열어 경술국치를 결정했던 비운의 장소이다.
대조전은 1405년에 건립되어 임진왜란 때 불탄 것을 광해군 때 중건하였으며,
그 후 인조반정 때 다시 소실된 것을 1647년에 다시 지었고 1833년에 또다시 화재로 소실된 것을 복원했다.
성정각(誠正閣) 일원은 왕세자의 거처이며,
그 옆에 정면에 보춘정(報春亭) 측면에 희우루(喜雨樓)라는 편액이 걸려 있는 2층의 누각과 연결되어 있는데,
이 누각은 세자가 공부하다 머리를 식히는 곳이었다고 한다.
보춘정(報春亭)은 홍매화가 봄을 제일 먼저 알린다는 뜻이며,
희우루(喜雨樓)는 오랜 가뭄 끝에 내리는 반가운 비라는 뜻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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