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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경기도

붉은 열매가 환상적인 이천 산수유마을과 육괴정(六槐亭)

by kangdante 2020.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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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이천시 백사면 도립리는 산수유마을로 불리며,

송말리에서 부터 도립리를 거쳐 경사리에 이르기까지 산수유나무가 대규모 군락을 이루고 있다.

 

봄에는 노란 산수유 꽃이 화사한 자태로 화려한 봄날을 만들어주고,

가을에는 붉게 물든 탐스러운 산수유 열매가 또 다른 아름다움과 함께 황홀한 풍경을 연출한다.

 

 

산수유마을에는 수령 100년에서 500년에 이르는 산수유 나무가 무려 8,000여 그루가 자라고 있다고 하며,

고목에서 전해지는 세월의 흔적 또한 더욱 운치를 자아낸다.

 

백사면 일대에 산수유 나무가 많은 이유는

원적산(圓寂山)이 병풍처럼 북풍을 막아주고 다른 곳보다 기온이 다소 높기 때문이라고 하며,

산자락의 척박한 땅도 생명력이 좋은 산수유에게는 물 빠짐이 잘되는 호조건으로 작용한다고 한다.

 

 

산수유마을을 방문한 날이 산수유 열매가 탐스럽게 익는 11월 중순이 아니었기에,

일부 나무에는 열매가 남아있기는 했지만 대부분은 이미 수확한 관계로 풍성한 산수유 열매를 담지 못한 것이 아쉽기도 하였다.

 

산수유 개화기인 봄철에는 백사면 일대에서 산수유축제를 개최하고 있으며,

축제기간 동안에는 사생대회백일장사진촬영대회 등 각종 행사가 이어진다고 한다.

 

 

육괴정(六槐亭)은 조선전기 문인 엄용순(嚴用順)이 건립한 누정(樓亭)으로,

현재는 정자가 아닌 팔작집으로 된 본당과 이를 둘러싼 담장대문이 있는 사당의 형태로 남아있는 문화유적지라 할 수 있다.

 

육괴정은 기묘사화(己卯士禍)로 몰락한 신진사류 엄용순(嚴用順)이 난을 피해 도립리로 낙향하여,

김안국(金安國)강은(姜濦)오경(吳慶)성두문(成斗文)임내신(任鼐臣) 등 선비들과 함께 여섯 그루의 느티나무를 심고

정자에 모여 시를 짓고 학문을 논하였다고 하며 이들을 가리켜 괴정육현(槐亭六賢)이라 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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