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와룡동에 위치한 창경궁(昌慶宮)은 경복궁ㆍ창덕궁에 이어 세 번째로 지어진 조선시대 궁궐로,
왕이 정사를 돌보기 위해 지은 궁궐이 아니라 세종대왕이 상왕(上王)인 태종을 편안히 모시기 위해 지었다고 한다.
창경궁의 처음 이름은 수강궁(壽康宮)으로 왕실의 웃어른을 편안히 모시기 위해 지었기 때문에
정치공간인 외전(外殿)보다는 생활공간인 내전(內殿)으로 더 발달하였다고 한다.
성종(成宗)은 왕실의 웃어른이신 할머니(세조 비 정희왕후), 어머니인 덕종 비 소혜황후(인수대비),
그리고 작은 어머니인 예종 비 안순왕후 등 세분의 대비를 창경궁에 모시게 하면서 궁궐의 면모를 갖추었다고 한다.
성종은 창경궁의 여러 전각의 이름을 짓게 하여
전(殿)은 명정(明政)ㆍ문정(文政)ㆍ수녕(壽寧)ㆍ환경(歡慶)ㆍ인양(仁陽)ㆍ통명(通明)이라 하였고,
당(堂)은 양화(養和)ㆍ여휘(麗暉)라 하였으며 각(閣)은 사성(思誠)이라 하였다.
창경궁이 내전(內殿) 위주의 궁궐이다 보니
왕실 가족 사이에 일어난 애증의 이야기가 많이 전해지는 궁궐이기도 하다.
창경궁에는 왕들의 지극한 효심과 사랑, 왕과 세자의 애증,
그리고 왕비와 후궁의 갈등 등 왕실 가족 사이에 일어난 이야기도 풍부하게 전해지는 궁궐이기도 하며,
장희빈과 인현왕후, 영조와 사도세자 등의 현장이 바로 창경궁이기도 하다.
창경궁은 1592년 임진왜란으로 불타 버린 것을 1616년(광해군 8년)에 다시 지었으며,
1909년(순종 3년)에는 일제가 궁궐 안의 건물들을 헐어내고 동물원과 식물원을 설치하였으며,
궁의 이름을 창경원으로 낮추기도 하였다.
이후 1984년에 궁궐 복원사업이 시작되어 원래의 이름인 창경궁을 되찾게 되었으며,
창경궁 내에는 명정전(국보 제226호)을 비롯하여
홍화문(보물 제384호)ㆍ풍기대(보물 제846호)ㆍ관천대(보물 제851호)ㆍ옥천교(보물 제386호) 등의 문화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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