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 보문동에 위치한 보문사(普門寺)는 세계 유일의 비구니 종단인 대한불교 보문종普門宗)의 총본산이며,
1115년(예종 10년)에 혜조국사(慧照國師) 담진(曇眞)이 비구니의 수련장으로 창건하였다고 전해진다.
보문사 창건 당시에는 탑골에 있는 조그만 암자였으므로 탑골 승방(塔洞 僧房)이라 하였으며,
그 뒤 1692년(숙종 18년)에 대웅전을 개축하는 등 수차례 중수를 하였고
1945년부터 비구니 은영(恩榮)이 주지로 취임하면서 절을 크게 중창하였다고 한다.
석굴암 앞에 우뚝 솟아있는 8각9층묘보탑은 오대산 월정사(月精寺)의 팔각구층석탑을 본 따서 1978년에 재현한 것으로,
스리랑카에서 가져온 부처님 진신사리(眞身舍利) 3과를 내부에 봉인하였다고 한다.
보문사는 현재 성북구 보문동(普門洞)의 유래가 된 사찰로 같은 탑골 승방인 미타사(彌陀寺)와 담장을 맞대고 있으며,
규모면에서는 만여 평의 대지 위에 굴지의 거찰(巨刹)이라 할 수 있다.
보문사는 1972년에 대한불교 보문종으로 등록한 후,
그 해 경주의 석굴암(石窟庵)을 본 따서 사찰 뒤쪽의 보문산 돌산에 경주 석굴암과 똑같은 규모로 석굴암을 조성하였다.
이 석굴암은 보문사의 대표적인 불사(佛事)로 1970년부터 23개월간 진행하였으며,
불사에는 약 4,500 여명에 이르는 조각가ㆍ석공이 종사하였고 2,400톤의 화강석이 사용되었다고 한다.
석굴암은 그 분야의 권위자를 모아 준공위원회를 구성하여 조각과 설계를 하였으며,
화강석 15톤의 원석으로 제작되었고 높이는 3.38m이다.
경주 석굴암은 정면이 1문인 데 비하여 보문사 석굴암은 3문이며,
실내 벽을 이중으로 만들고 실내 천장으로 공기가 유통되게 하였다.
보문사에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을 비롯하여
극락전ㆍ석굴암ㆍ호지문ㆍ선불장(選佛場)ㆍ보광전ㆍ산령각ㆍ삼성각ㆍ별당ㆍ요사채ㆍ시자원(施慈園) 등이 있으며
현재는 사찰내 대대적인 공사로 인하여 주변이 허수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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