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김포시 풍무동에 위치한 장릉(章陵)은
사후(死後) 왕으로 추존된 원종(元宗)과 그의 비(妃)인 인헌왕후(仁獻王后)의 쌍릉(雙陵)으로 사적 제202호이다.
장릉에는 0.9km의 관람로 숲길과 1.2km 나무숲 산책로 그리고 연지(蓮池)ㆍ저수지 등이 있으며,
숲길에서는 큰까치수염꽃과 자귀나무꽃 등도 만날 수 있어 자연을 즐기며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큰까치수염은 햇볕이 잘 드는 우리나라 산과 들의 습한 토양에서 흔히 자생하는 여러해살이풀이며,
하얀색의 작은 꽃들이 총총히 피는 모습이 꼭 수염 같아서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큰까치수염 꽃은 6~8월에 한쪽으로 기울어진 총상꽃차례에 위를 향해
지름 8~12mm 정도의 흰색의 꽃이 다닥다닥 달리며 피고 화서가 구부러지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큰까치수염 꽃자루는 길이 6~10mm정도로 잔털이 있으며 밑부분에 선형의 포잎이 1장 있고,
꽃받침은 종 모양으로 5갈래로 깊게 갈라지며 수술은 5개이다
잎은 긴 타원형으로 어긋나고 잎자루는 짧은 것이 잎이 좁은 타원형의 까치수염과 차이가 있으며,
줄기는 곧추서고 높이 50~100cm 정도이고 밑동은 붉은 보라색을 띠며
줄기 전체에 털이 거의 없으나 윗부분과 꽃차례에는 털이 조금 난다.
자귀나무는 콩과의 낙엽 활엽 소교목으로 산과 들에서 자생하며,
밤에 수면 운동으로 마주보는 잎이 접히는 모습이
남녀가 사이좋게 안고 잠자는 모습을 연상시키므로 야합수(夜合樹)라고도 한다.
자귀나무 꽃은 6~7월에 연분홍색의 두상화가 숲속에서 짧은 분홍 실을 부챗살처럼 펼쳐놓은 듯한 모습으로 피며,
작은 가지 끝에서 길이 5cm 정도의 꽃대가 자라 10~20개씩 산형 꽃차례를 이루며 달린다.
꽃이 붉게 보이는 것은 수술 끝의 붉은 빛이 강하므로 전체가 붉게 보이는 것이며,
꽃잎이 퇴화되고 3cm 정도의 가느다란 수술이 긴 털처럼 모여 있다.
꽃받침은 작은 통 모양으로 끝이 뚜렷하지 않게 5개로 갈라지며,
꽃부리는 녹색이지만 수술은 위쪽이 붉고 아래쪽은 흰 20~25개 정도이며 암술과 함께 꽃부리 밖으로 길게 나와 있다.
연지에는 아직 연꽃이 피지 않았지만 연꽃이 만개하면 더욱 더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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