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용담리에 위치한 세미원(洗美苑)은
수질 정화 기능이 뛰어난 수생식물을 주로 식재한 수변늪지 생태정원으로 우아하고 화려한 연꽃을 만날 수 있다.
세미원의 홍련지ㆍ백련지 등에는 연꽃들로 가득하지만,
정원 곳곳에는 참나리ㆍ백일홍ㆍ능소화ㆍ루드베키아 등 다양한 꽃들도 제 나름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참나리꽃은 백합과 여러해살이풀이며 전국의 산기슭이나 들에서 흔히 자생하며,
우리나라 곳곳에 흔히 자라고 있을 정도로 친숙한 식물로 나리꽃 중에서 가장 흔한 꽃이라 할 수 있다.
‘참나리’라는 이름은 백합과 나리꽃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진짜 나리'라는 뜻으로 붙여졌다고 하며,
다른 이름으로는 꽃빛이 붉고 꽃잎이 뒤로 말렸다하여 ‘권단(卷丹)’이라고도 하며
나리꽃ㆍ알나리ㆍ백합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참나리꽃은 7~8월에 줄기의 끝에 아래를 향해 달리고 주황색의 꽃잎 바탕에는 흑자색의 반점이 있으며,
꽃잎은 6장 수술은 6개이고 암술은 중앙에 1개가 있다.
참나리의 줄기는 높이 1~2m 정도로 짙은 보라색이고 전체에 흰 거미줄 같은 털이 있으며,
잎은 길이 5~18cm 폭 5~15mm로 짙은 녹색이며 매우 두터운 편이다.
참나리의 번식은 꽃이 진 후에 줄기와 붙은 부분에 영양생식체인 주아(珠芽)가 달리는데,
이것이 콩처럼 맺혀 있다가 무거워지면 저절로 땅에 떨어져 발아하여 번식한다고 한다.
조선시대 당하관(堂下官)의 벼슬아치를 높여서 부르는 '나리'라는 호칭이 나리꽃과 같은 의미라고 하며,
이런 연유로 나리꽃이 벼슬아치의 상징이 되기도 하였다고 한다.
백일홍(百日紅)은 국화과의 한해살이풀로 멕시코가 원산으로 관상용 원예식물로 기르며,
백일홍이라는 이름은 초여름부터 서리가 내릴 때까지 오랫동안 붉게 핀다는 뜻이라고 한다.
백일홍 꽃은 6~10월에 줄기와 가지 끝에서 지름이 5~15㎝쯤 되는 두상꽃차례를 이루어 1개씩 피며,
가장자리에 혀 모양의 암꽃이 8~20개가 피고 가운데 양성 꽃인 꽃부리 끝이 5갈래로 갈라진 관 모양의 꽃이 핀다.
백일홍 꽃은 원래 자주색 또는 포도색이었으나 원예품종으로 녹색ㆍ하늘색을 제외한
흰색ㆍ노란색ㆍ주홍색ㆍ분홍색ㆍ주황색 등 형형색색의 여러 가지 색으로 꽃이 핀다.
백일홍의 잎은 긴 난형으로 길이 4~6cm 정도이고 달걀 모양으로 마주나며,
가장자리는 밋밋하고 털이 나서 거칠고 끝이 뾰족하고 밑은 심장 모양이다.
백일홍의 줄기는 곧추서며 키는 30~90cm 정도이고 가지가 갈라지며,
나무백일홍(木百日紅)이라 불리는 배롱나무꽃과는 전혀 다른 식물이다.
백일홍은 원래 멕시코의 잡초였으나,
독일의 진(Zinn)이 발견하여 인도ㆍ프랑스ㆍ영국ㆍ미국의 화훼가들의 손을 거쳐 개량되고 보급되었다고 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정확한 도래경로는 알 수 없으나 1800년 이전부터 관상용으로 재배되었을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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