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강릉시 저동에 위치하고 있는 경포대(鏡浦臺)는
경포호 주변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는 비교적 높은 장소에 지어졌으며,
벽체의 구성없이 모두 난간을 가설하여 누대(樓臺)가 갖는 공간적인 개방성을 보여주는 건물이다.
경포대(鏡浦臺)는 앞면 5칸 옆면 5칸 등 총 28개의 기둥을 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정자이며,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6호이고 관동팔경(關東八景)의 하나로 보물 제2046호이다.
경포대는 특히 경포호 방향으로 단을 높여 마루를 만들고 좌우로 한단을 더 높여 누마루를 만들어
전체적으로 내부를 3단으로 구성한 것은 일반 누정에서는 볼 수 없는 특징이라고 하며,
태조와 세조도 친히 이 경포대에 올라 사면의 경치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현재의 경포대 건물은 1745년(영조 21년)에 부사 조하망(曺夏望)이 낡은 건물은 헐어내고
홍수로 인하여 사천면 진리 앞바다에 떠내려 온 아름드리나무로 새로이 지은 것이라고 전해지기도 한다.
경포대 내부에는 ‘第一江山(제일강산)’ 현판과 율곡(栗谷) 선생이 10세 때 지었다는 경포대부(鏡浦臺賦) 판각(板刻),
그리고 숙종(肅宗)의 어제시(御製詩)와 여러 명사들의 기문(記文)과 시판(詩板)이 걸려 있다.
특히 ‘第一江山(제일강산)’이라고 쓴 거대한 편액은 ‘第一’과 ‘江山’의 필체가 서로 다른 점이 특이하다고 할 수 있다.
경포대를 기록한 가장 오래된 문헌은 고려 명종 때 문신 김극기(金克己)가 남긴 팔영(八詠)이며,
그 후 낡고 허물어져 1326년(고려 충숙왕 13년)에 현 방해정 뒷산의 인월사(印月寺) 옛터에 새로 건립되었다고 한다.
경포대를 지금의 위치로 옮겨지은 때는 언제인지 자세히 알 수 없으나
이후에도 1508년에 부사(府使) 한급(韓汲)이 이건(移建)한 후 현재까지 7차에 걸쳐 중수하였다고 한다.
'국내여행 > 강원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원도 관찰사의 별당식 정자, 강릉 해운정(海雲亭) (56) | 2023.02.23 |
---|---|
동해안과 접해 있는 강릉 경포호(鏡浦湖)와 가시연습지공원 (61) | 2023.02.22 |
눈이 부시도록 하얀 설원(雪原)의 대관령 양떼목장 (71) | 2023.01.26 |
김유정문학촌에서 만나는 김유정 생가와 김유정이야기집 (43) | 2022.11.25 |
그리움이 가득한 폐역, 옛 김유정역(金裕貞驛) (49) | 2022.11.24 |